8월 부인회 신전강화

인연

이소현

저는 2년 전에 터전의 천리교어학원에 입학하여 올해 3월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천리교어학원의 1학년은 일본어과로 일본어를 공부하고, 2학년은 오야사또후세코미과로써 교리 공부와 손춤 연습, 히노끼싱, 수양과 3개월 수강, 포교실습, 교회실습 등의 공부를 합니다. 오야사또후세코미과정에서 천리교본부해외전도부에 근무하시는 선생님들께 배우는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은 어떤 학교에서도 배울 수 없는 귀중한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런 가르침을 배울 기회를 주신 것을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수십 년 뒤에 되돌아봐도 잊혀지지 않는 2년이라는 시간을 터전에서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오야사또후세코미과에서는 졸업 전, 단노, 티끌, 십전수호의리, 감사, 일렬형제, 히노끼싱, 즐거운삶 등 학생들이 자신이 공부하기를 원하는 교리를 선택하여 공부한 뒤 발표하는 교리발표회를 가집니다. 저는 이 길의 가르침 중 ‘인연’을 공부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발표한 내용을 잠시 말씀드리겠습니다.(4박)

처음으로

저의 집은 교회로,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일이 가끔 있었습니다. 그것은 보통 개인의 신상이나 사정을 두고 “저 사람의 인연”이라고 말하거나, 가족에게서 대를 거쳐 나타나는 신상이나 사정을 “저 집안의 인연”이라고 말하는 것 등이었습니다. 그것은 보통의 유전적인 병뿐만 아니라, 부모에서 자식으로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나 마음 쓰기 등이었습니다. 또한, 그러한 인연을, 신앙에 힘쓰는 것으로 끊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도 들어왔습니다.

이것으로 인해서 저는 어떻게 인연을 깨달을 수 있는가, 어떻게 인연을 끊을 수 있는가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3원전을 시작으로 여러 천리교의 책을 통해서 천리교에서의 인연의 의미, 인연을 깨닫는 방법, 인연을 끊는 방법을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인연의 의미

일반적인 인연의 의미입니다.

사전에 따르면, 인연이란,

결과를 발생시키는 원인과 결과를 묶는 작용. 일체의 사물이 가지고 있는 정해진 운명.

이라고 설명되어집니다. 즉, 인연의 일반적인 의미는 어떤 존재나 사정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이와 다르게 천리교에서는 인연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는 태초의 인연입니다.

친필 말씀에,

月日にわにんけんはじめかけたのわ　よふきゆさんがみたいゆへから (ふ　14-25)

월일이 인간을 창조한 것은 즐거운 놀이를 보고 싶은 까닭에

라고 있는 것처럼, 인간은 모두 즐거운 삶을 누리기 위해 창조되어, 매일 수호를 받고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어버이신님께서 인간이 즐거운 삶을 누리기를 원하는 어버이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즉, 태초의 인연은 인간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연입니다.

두 번째는 개인의 인연입니다.

개인의 인연이란, 어떤 인연일까요.

친필 말씀에,

にんけんハみな／＼神のかしものや　なんとをもふてつこているやら　（ふ3-41）

인간은 모두가 신의 대물이야 무엇으로 알고 쓰고 있는가　

라고 있는 것처럼, 우리 인간의 몸은 대물로써, 마음만이 자신의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음은 자신의 것이니까 자유롭게 쓸 수 있고, 그 마음 쓰기도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그 마음 쓰기는 영혼에 축적되어 인연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본실천의 인도』에,

개인의 인연은 전생, 현생, 내생으로 출직과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하는 중, 나타나는 결과의 원인이 됩니다.

라고 있습니다. 즉, 인간이 출직하고, 또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날 때는, 전생에서의 영혼에 축적된 전생의 인연을 가지고 태어나서, 또 살아가는 것입니다.

개인의 인연은 태초의 인연과 달라서 사람마다 다르게 가지고 있는 인연입니다. 즉, 사람은 모두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에 사람마다 다른 자신의 개인의 인연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악가에

なんぎするのもこゝろから　わがみうらみであるほどに　　（み　十下り目七ッ）

고생을 하는 것도 마음속에서 자신을 원망해야 할것이니라

このたびあらはれた　やまひのもとハこゝろから　　（み　十下り目十ド）

이번에야 알게되었다 질병의 근본은 마음속에서

라고 있는 것처럼, 지금 나타나는 사정, 신상은 자신이 현생과 전생에서 사용한 마음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질병이나 고난과 같은 나쁜 것만이 인연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어떤 인연도 있다. 좋은 인연도 있으면, 나쁜 인연도 있다. (1895. 7. 22)

고 지도말씀에서 가르쳐주신 것처럼, 좋은 마음을 쓰면 좋은 인연이 나타납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모두 자신이 뿌린 씨앗입니다.

인연을 깨닫는법 - 세상은 거울

그러면, 나쁜 인연은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요. 인연을 끊기 위해서는 먼저, 인연을 깨닫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지도말씀에

전생의 인연, 세상에 마음 모두 나타난다. 세상의 거울에 비추어진다.

고 있습니다. 즉, 전생이나 현생에서의 마음 쓰기에 따른 인연은 세상이 거울이 되어 모두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인연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도말씀에,

보는 것도 인연, 듣는 것도 인연. (1890. 9. 27)

이라고 있습니다. 싫은 것을 보는 것도 듣는 것도 자신의 인연이며, 그것을 자신의 거울이라고 생각하여,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의 생활에서 자신이 특히 싫다고 느끼는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 마음쓰기, 자주 눈에, 귀에 들리는 사건이나 상황의 모든 것이, 어버이신님이 거울로써 보여주시는 자신의 모습입니다.

마음의 길 - 버릇, 성품

지도말씀에 또한, 인연에 대하여

인연이란 마음의 길이라한다. 마음의 길이라 한다. (1907. 4. 8)

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음의 길이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떤 마음 쓰기를 했는지를 의미합니다. 사람은 모두, 특히 자주 쓰는 나쁜 마음 쓰기, 자주 쌓는 티끌이 있습니다. 그것을 버릇, 성품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은, 자신이 자주 쓰는 버릇, 성격과 같은, 좋지 않은 마음 쓰기나 티끌을 자각하고, 자신이 지나온 마음의 길을 성찰하여 살아갈 때 자신의 인연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인연의 납소방법 - 단노

이렇게 깨달은 자신의 나쁜 인연은, 단노와 나르고 다하기를 통해 끊을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도말씀에

인연이라고 한다. 인연을 납소하는 방법은, 어버이신님은 단노 외에는 받아들이지못한다. 잘 분간해들어라. 단노해야 한다는 리를 깨달아다오.治めてくれ／＼.

라고 인연은 단노의 리를 통해 끊을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단노란 『천리교사전』에

마음에 만족을 받아들이는 것.

이라고 있는 것처럼, 지금 있는 상태, 상황, 즉 지금 살아있는 수호에 충분히 만족해, 감사하는 것입니다.

신상이나 사정으로 괴로워하고 있을 때,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지도말씀에,

안 되는 가운데 단노하는 것은 전생 인연의 참회. 전생 인연의 참회는 이것밖에 없는 거야. (1899년 3월 23일)

고 있는 것처럼, 어려운 때나 상황에서 단노를 하는 것은, 전생에서부터의 인연을 끊는 것이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신상, 사정을 보여주시는 것도 모두가 인간이 마음의 잘못을 깨달아, 인연을 끊기를 원하시는 어버이신님의 어버이마음에서 라고,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된다면, 그것이 단노가 됩니다.

인연의 납소방법 - 나르기 다하기

단노가 인연을 끊기 위한 마음의 방법이라면, 나르고 다하기는 인연을 끊기 위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도말씀에,

어떤 인연도 나르고 다하는 리에 의해 다한다, 끊는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르고 다하기란, 히노끼싱, 전도, 구제, 근행 등 어버이신님, 교조님께서 기뻐하시도록, 사람들이 기뻐하도록 일하는 것입니다.

인연을 끊기 위해서는, 단노의 마음을 가지는 것뿐만 아니라, 나르고 다하는 것, 즉 어버이신님과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으로, 인연을 깨닫기 위해서는 세상을 거울로써 보는 것이나 자신의 버릇, 성품을 고치는 것, 또한, 인연을 납소하기 위해서는 단노와 나르고 다하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안다고 해서, 간단히 자신의 인연을 깨닫고, 끊을 수는 없습니다. 인연은 지금 나타나는 신상이나 사정, 또, 사건의 원인이지만, 원인과 결과의 관계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알 길이 없는 전생의 인연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고본 천리교교조전일화편』 ‘199, 한 살이야’ 편에서, 교조님은 신상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에게

(전략) “세이 씨, 세이 씨, 당신 그런 배를 안고 있으면 괴롭겠지. 그러나 금생에서 쌓은 티끌이 아니야. 전 전생에서부터 지고 나온 거야. 신님께서 반드시 구제해 주실 거야. 마음이 변해서는 안 돼. 어떻게든 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결코 이 끈을 놓아서는 안 돼. 전 전생 일은 아무것도 모르니 용서해 달라고 기원하면서 신님께 사례를 드리면 되는 거야.” (후략)

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상이나 사정이 나타나서, ‘왜, 이렇게 되었나, 왜’ 하고 원인을 찾는 것이 인연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타나는 것들을 거울로써 자신의 마음의 길을 성찰하는 것, 마음의 잘못을 깨달으면 반성하고 마음을 바꾸는 것이 인연을 깨닫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신상이나 사정도 인연을 끊기를 바라시는 어버이신님의 어버이마음에서 라는 것에 감사하고 단노하는 것, 순직하게 받아들이는 것, 단노의 마음이 나르고 다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진정한 참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교리발표는 여기까지입니다. 부족한 배움이지만 잘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4박)

＜参考文献＞

時枝誠記・吉田精一編『国語大辞典』、角川書店、1986年

天理教教化育成部編『ひながた実践のてびき』、天理教教化育成部、2008年

天理大学附属おやさと研究会編『天理教事典』、天理教道友社、1997年

上田嘉世「いんねんの教理」『みちのとも』第10号、天理教道友社、2016年（立教179年）10月号

天理教教会本部編『稿本天理教教祖伝逸話篇』、天理教道友社、2015年（立教178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