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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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년11월]구제의 순서 - 오대성

2019.11.17 17:04

편집실 조회 수:202

추계대제 월차제 신전강화

 

구제의 순서

 

오대성(웅천교회장)

 

여러분 반갑습니다. 천리교 웅천교회장 오대성입니다.

오늘, 날씨도 청명한 가운데 천리교 고성교회 추계대제의 근행을 올리는 것을 보고 세계가 더 맑아지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말씀은 입교의 날, 천리교가 시작된 것은 어버이신님께서 세계 인류를 구제하기 위해서 교조님을 통해 이 길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천리교는 구제를 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구제의 초기에 교조님께서 어떤 순서를 밟으셨는지에 대하여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잘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4)

 

먼저 천리교가 시작하기 전, 1년 전부터의 과정을 말씀드리고 구제에 대한 순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8371026일의 일이다. 17세인 장남 슈지(秀司)는 모친 미키를 따라 보리갈이를 하러 밭에 나갔다가, 갑자기 왼쪽 다리가 아파서 고무래를 지팡이로 삼아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다.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고 박하 약을 쓰는 등 온갖 치료를 다해 봤으나 통증은 조금도 그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의 권유에 따라 근처에 소문난 수험자인 나가타키(長瀧) 마을에 사는 이치베를 부르러 심부름꾼을 보내 보았으나, 마침 이치베는 니고(仁興) 마을에 가고 부재중이었다.

하루 건너 28, 다시 심부름꾼을 보냈다. 이치베는 증상을 들은 다음, 곧 백등명(百燈明)을 올리고 빌어 주었다. 심부름꾼이 돌아왔을 때는 병이 그만하였으나, 다음 날이 되자 또 통증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다시 심부름꾼을 보내어 기원을 올리니 일단 통증은 멎었지만, 그 다음 날이 되자 또 도져 이번에도 심부름꾼을 보내 기원을 올렸더니 나았다. 그렇게 세 번씩이나 기원을 되풀이하는 동안 일단 통증이 가라앉았으나, 20일쯤 지나자 또다시 통증이 시작되었다.

걱정한 나머지 젠베가 직접 이치베를 찾아가서 신중히 의논한 바, 그런 일이라면 차라리 댁에서 제액기도(除厄祈禱)를 올리는 것이 좋겠다고 하므로, 일단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의논한 끝에 그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이치베는 마가타(勾田) 마을에 사는 무녀 소요를 청해 신장대 두 개를 잡게 하여 앉히고, 동네 사람들도 불러 모은 가운데 호마(護摩)를 태우며 제액기도를 올리니 통증이 그쳤다. 반년쯤 지나 통증이 다시 났을 때도 제액기도를 올렸더니 이내 또 나았다. 그렇게 하기를 1년 동안에 무려 아홉 번이나 되풀이했다. 제액기도를 올릴 때는 동네 사람들을 그냥 모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일일이 술과 밥을 대접하고 또 적선으로 쌀을 나누어 주었는데, 한 번에 든 비용이 대략 쌀 두 섬 서 말에 상당하였으니,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사랑스러운 자식을 구하고 싶은 부모 마음에서 젠베는 그 비용을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18381023일 밤 10시경 슈지는 다리를, 젠베는 눈을, 미키는 허리를 세 사람이 한꺼번에 앓게 되었다. 그날은 쇼야시키(庄屋敷) 마을의 추수감사 축제일이라, 마침 이치베도 친척인 이누이() 댁에 와 있었다. 그래서 그를 부르자, 곧 와서는 이는 심상찮은 일이니 제액기도를 올립시다.”라고 하였다. 이에 준비를 갖춘 다음, 날이 새기를 기다려 언제나 신장대를 잡던 소요를 부르러 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녀는 부재중이었다. 부득이 미키에게 신장대를 잡게 하여 한참 기원을 올리던 중에

미키를 신의 현신으로 삼겠다.”

라는 뜻밖의 계시가 내렸던 것이다.

순간적으로 그러한 일련의 사태를 돌이켜본 젠베는 무언가 몹시 불안했다. 그래서 으뜸인 신의 의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므로 사절하는 것이 좋겠다고 마음을 정한 후, “황송한 분부이시지만, 자식들도 많고 동네일을 보기에도 바쁜 몸이오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다른 데 훌륭한 사람도 많이 있사오니, 부디 그런 곳에 납시기 바랍니다.”라고 말씀을 올렸다.

세상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부딪히는 자식들의 문제, 세상일, 살림 문제가, 이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가장 걸리는 부분일 것입니다. 신님의 뜻에 맞춰서 걸어가기 위해서는 이런 장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받아들이면서 감수하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을 여기서 밝히고 있습니다.

그때 이치베도 말을 거들어 승천해 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으뜸인 신은 무슨 말을 해도 들어주시지 않았다. 오히려 미키의 말은 점점 엄해지고, 그 태도는 더욱 격해지기만 했다. 언제나 신장대를 잡던 소요 대신 미키를 앉힌 것뿐인데, 그 입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뜻밖의 신의 소리가 들리자, 다년간 경험과 관록을 지닌 이치베로서도 참으로 어찌해야 좋을지 몰랐다.

제액기도는 자연 중지되고 사태는 돌변했다. 으뜸인 신에게 잠시 말미를 청한 일동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 머리를 모아 의논하는 한편, 불참한 친척들에게까지 심부름꾼을 보냈다.

가족과 친척들, 그리고 이치베도 참석한 가운데 온갖 지혜를 짜내어 의논을 거듭했으나, 아무도 으뜸인 신의 의도에 따르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직 자식들은 어리고 동네일도 바쁜데, 지금 한창 살림을 살 나이인 미키를 신의 현신으로 바친다면 뒷일은 누가 감당할 것인가. 그러니 사절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사람들은 입을 모아 젠베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젠베로서도 으뜸인 신의 의도가 격하신 데에 한 가닥 염려가 없진 않았으나, 그래도 가정 형편을 생각하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모두는 다시 입을 모아 속히 승천해 주십시오.”라고 간곡히 사절의 뜻을 말씀드렸다.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미키의 모습이 돌변하며, 한층 엄하게

누가 와서 무슨 말을 하더라도 신은 물러나지 않는다. 지금은 여러 가지로 걱정하는 것이 무리가 아니지만 20, 30년이 지나면 모두들 과연 그렇구나 하고 생각할 날이 올 것이다.”

라고 명령하듯 깨우치셨다.

자식, 세상일, 살림도 살아가야 하는 세 가지 때문에 무리이지만, 20, 30년이 지나면 과연 그렇구나.” 하는 날이 오리라는 것을 여기서 밝히셨습니다. 구체적인 시간, 20, 30년이라는 것을 밝혀주셨습니다. 집안의 악인연이 닥쳐오면 이것을 제거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만 정상의 궤도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신님이 그런 구체적인 시간을 제시해 주신 것입니다.

여기에 나타난 3대에 걸쳐 나타난 인연을 당대에 끊지 않겠느냐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실제, 엄청난 악인연이 다가오면 그 3대로 거슬러 올라가 봐야 합니다. 이것을 20, 30년 내의 당대에 끊어보지 않겠느냐는 시간의 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단순한 인간의 집에서 세계 인류를 구제하기 위한 집으로 변모하기 위한 것, , 인간적인 모든 요소를 제거하고 세계구제를 위한 바탕을 구축하려는 뜻에서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긴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도 물러서지 않고 우리 인간은 20년이나 30년을 도저히 기다릴 수 없습니다. 지금 곧 승천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재촉을 하자, 미키는 다시 격렬하게

으뜸인 신의 의사대로 하는 거야. 신이 하는 말에 승복하라. 들어준다면 세계 인류를 구제케 하마. 만약 승복하지 않는다면 이 집을 가루도 없이 쓸어버릴 테다.”

하고 무아의 경지에서 오로지 으뜸인 신의 의도를 전할 뿐이었다.

바치기만 하면 세계 인류를 구제할 힘을 주고, 자격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가루도 없이 쓸어버리겠다. 신님께서 제시하신 뜻은, 악인연을 끊기 위해서는 세계인류, , 남을 구제하는데 이루어진다. 그렇지 않으면 티끌을 제거하지 못하고 쌓여가면서 모든 것을 지탱하지 못하고 모든 것이 끊어져 즐거운 삶을 누리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뜻이라고 생각됩니다.

티끌이 쌓이게 되면 그것을 벗어나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런 티끌이 모든 것을 끊고 들어가기 때문에 가루도 없이 쓸어버리겠다는 결과가 온다는 것을, 이때 신님께서는 교조의 입을 통해서 확실히 밝혀주셨습니다.

밤낮 사흘 동안 계속 신장대를 잡고 단좌한 채, 음식도 먹지 않고 잠시 동안의 휴식 한번 취하지 않은 미키는, 때로는 조용히 앉아 있는가 하면, 때로는 울려 퍼지는 듯한 소리로 엄숙하게 으뜸인 신의 의도를 계시하였는데, 그때마다 손은 몹시 흔들려서 신장대에 드리워진 종이가 산산이 찢어졌다.

어떻게 해서라도 승천하시도록 하는 방법이 없는지 다시 의논을 거듭하면서 이를 이치베에게도 상의해 봤으나, 사태는 이미 그의 힘으로써도 어쩔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그러니 다른 사람이라 해서 이렇다 할 명안이 있을 리 없었다. 한편, 침식을 잊은 채 밤낮없이 으뜸인 신의 의도를 전하는 미키의 긴장과 피로는 옆에서 보기에도 딱할 지경이며, 그대로 두어서는 생명이 우려될 형편이었다. 그래서 젠베는 일이 이쯤 되고 보면 받아들일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고 마음을 작정하고, 마침내 26일 아침 8, 굳은 결심 아래

미키를 바치겠습니다.”

라고 수락했다.

우리가 인연을 자각하고 티끌이 쌓인 악인연을 끊기 위해서는 보통의 경우에는, 마음작정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알 수가 있습니다. 구제한줄기로 걷는 데는 신님의 큰 가르침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교조님께서 아주 힘들게 이런 모습으로, 아들의 다리 신상, 남편의 눈의 신상처럼 엄청난 것이 올 때 비로소 알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보통 때 같으면 힘들지 않겠는가 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러자 그렇게까지 격하던 모습은 비로소 진정이 되었다. 그리하여 나카야마 미키는 신의 현신으로 정해지고, 어버이신님의 마음이 듭시어 그 의도를 선포하는 동시에 세계 구제의 구극의 가르침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그분이야말로 우리가 월일의 현신이라 우러러보고 모본의 어버이로 흠모하며 교조님이라 일컫는 분이다. 때는 교조님 41세였던 18381026일의 일이었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터전에서는 매년 추계대제를 집행하며 입교의 날을 기리고 있습니다. 그 리를 받아서 오늘 고성교회에서도 추계대제의 리를 새기는 근행을 올린 것입니다.

나카야마 미키 님은 천리교의 교조님이 되시고 어버이신님의 마음으로 세상이 알지 못하는 마지막 가르침을 전하시면서 즐거운 삶에 방해가 되는 질병과 액운의 뿌리를 끊는 구제를 하여 진기한 수호에 이르는 데 도달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교조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을 구제하시고자 하는 마음에서, 구제받는 길로써 직접 모본을 보이셨습니다.

물질을 베풀어서 집착을 버리면 마음이 밝아지고 마음이 밝아지면 저절로 즐거운 삶이 열린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세계 인류를 구제하기 위해 하강하셨다고 천리교를 만드신 목적을 일러주셨습니다.

구제받기 위해서 알아야 할 가르침이 구극의 가르침, 마지막 가르침입니다. 구극의 가르침은 세상에서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내용의 가르침을 선포하셨습니다. 이 가르침을 알리기 위해서 이 길이 시작되었습니다.

교조님께서는 세계 인류를 구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월일의 현신이 되신 이후 최초로 하신 일은 가르침을 전하거나 구제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구제를 받기 위해서 먼저 자신이 구제받는 길을 몸소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극빈에 빠지는 길이었습니다.

이것은 입교로부터 6개월 후, 18394월경부터의 일입니다. 월일의 현신이 되신 교조님께서는 극빈에 빠져라.”라고 재촉하셨고, , “극빈에 빠지지 않으면 어려운 사람을 구제하지 못한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시집오실 때 가져오신 물건을 비롯한 곡식, 의복, 금전에 이르기까지 차례차례 어려운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주셨습니다.

이런 베풂은 옛날(입교 이전)과는 그 성격이 달랐습니다. 옛날에는 자비심에서였으나 지금은 가난에 빠지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베푸시는 정도나 그 형태가 달랐던 것입니다.

 

교조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나 행동이 보통 사람들과는 전혀 다르므로 젠베를 비롯한 가족과 친지들은 정신이 나가거나 잡귀에 홀린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한 나머지 솔잎을 태우고 혹은 향을 피우며, 호마를 태우기도 하면서 정신이 나갔다면 제정신을 차려라. 잡귀가 붙었다면 물러가라.” 하며 백방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웃 동네에까지 소문이 퍼져나가고 사람들은 모이기만 하면 젠베의 부인은 잡귀에 홀린 모양이야. 그렇게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었는데, 불쌍하게도. 아무래도 신불의 신심에 지나쳐 이상이 온 모양이야.” 하고 수군거렸다.

젠베의 동료들이 하도 딱해 몰려와서는 오늘부터는 저희가 신님을 모셔가서 신앙하겠사오니, 부디 이 댁에서 떠나주십시오.” 하고 간청해보았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세인들의 조롱은 갈수록 심했으나 교조님께서는 이런 상황에 조금도 개의치 않고, “이 집에 찾아오는 사람은 누구도 즐겁게 해주지 않고서는 한 사람도 그냥 보낼 수 없다. 어버이신님에게 있어 온 세상 사람들은 모두 자녀인 거야.”라고 하시며 계속 베푸시어 이 창고 저 창고도 모두 깨끗하게 비게 되었다.

차츰 나카야마 집안은 기울기 시작했다. 젠베는 큰일 났다.’고 판단하여 수십 번 타이르기도 하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무리 상대가 곤란하다고 하지만 이렇게 하다가 아무것도 없으면 자식도 어린데 어떻게 할 것인가 하고 젠베가 말하면 극빈에 빠지지 않으면 어려운 사람의 사정을 모릅니다. 남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면 남을 구제하지 못합니다.”라는 단호한 대답뿐이었다.

나카야마 집안의 체면도 있고, 자녀 양육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신의 현신이라는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가정의 일도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 라고 최후로 모정에 호소한 것입니다. 거기에 교조님께서는 그러한 것이라면 걱정 안 해도 좋습니다. 물이 떨어지면 튀어 오르는 것과 같은 것으로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일립만배로 되돌아오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물질이나 돈이 없어서는 안 되며 가지고자 하는 마음, 이웃에 대한 집착은 참으로 깊은 것입니다. 반면에 이것 때문에 괴로워하고, 세상에서 나타나는 온갖 대립이나 투쟁으로 고통에 빠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남에게 베푼 것을 잊어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언제까지나 준 것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역시 하나의 집착이기 때문입니다. 집착은 가지고자 하는 것에서뿐만 아니라, 베풀고 나서도, 없애고 난 후에도, 가지고 있지 않은 데서도 생겨나옵니다. , 집착을 버리는 것을 몸소 가르쳐주신 것이 모본입니다.

어버이신님이 교조님께 하강하신 것은 세계구제가 목적입니다. 이것이 또한 교조님의 입장입니다. 그 첫 단계가 가난에 빠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물질을 베풀어서 집착을 버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것이 세계 구제를 이루어가는 순서입니다.

여기서 구제라는 것은 먼저 자신을 구제할 수 있는 입장이나 자신을 먼저 만드는 데 있습니다. 먼저 자신부터 집착을 버림으로써 베풀고, 주고 없앰으로써 티끌 청소가 되고, 인연이 닦인 깨끗한 마음, 빈 마음에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이 들어올 수 있다는 제일의 순서를 일러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저희의 시키토(飾東)대교회 전 대교회장님 나의 교조님을 집필하신 곤타니 히사노리 회장님께서는, 저희가 처음 터전귀참을 가서 별석말씀을 듣기 전 신님의 말씀을 듣기 전에 제일 먼저 비워야 한다. 음식을 먹고 위에 음식이 들어있으면 더 맛있는 것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생각을 모두 버려야 된다. 이제까지 생각했던 세상의 모든 생각을 버리고 신님의 말씀, 별석말씀을 들어주기를 부탁한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집착 때문에 더 들어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교조님의 좋은 말씀, 많은 가르침을 듣고 깨달아야만, 그것이 스스로 깨달아질 때 마음작정이 되어 실천에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실천되어야만 티끌이 털리고 구제도 할 수 있고, 구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에 갇혀있기 때문에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집착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교조님께서 몸소 고생스러운 길을 걸어가면서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모본의 제일 첫째가 집착을 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돈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결과적으로 모든 것을 벗어날 수 있는 마음이 안된다는 것을 교조님께서는 확실하게 일러주고 계신 것입니다.

교조님은 스스로 자진하여 극빈에 빠졌음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고맙게도 세계에서 최고로 어려운 사람들, 집착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 예를 들어, 크게 부도가 나서 돈이 많이 필요한 사람들과 같이 이런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교조님이 몸소 실천하시면서 모본을 보이신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걸어갔다. 나를 보고 따라오면 아무리 밑바닥에 떨어져 있더라도 다시 솟아오를 수 있다. 다시 재기해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교조님께서 제일 먼저 일러주신 모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인류가 구제받기 위한 모본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으로부터 저런 바보는 없다, 모두 남에게 주어 버리고 나중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말을 들으며 지내 온 날들이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1899. 2. 2)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고 비방과 조롱을 당하신 날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리하여 가재도구에 이르기까지 모두 베풀어서 없앤 뒤 어느 날 각한말씀에 이 집을 헐어라.”는 분부가 내려졌다. 이에는 젠베도 쉽게 승낙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교조님께서는 이상하게도 신상을 앓게 되어 어쩔 수 없이 그 말씀대로 따르자 교조님의 통증은 즉시 사라졌다.

어느 날 갑자기 내일은 이 집의 지붕벽을 헐어라.”는 게시가 있었다. 친척과 친지들도 그러한 무리한 법이 어디 있냐고 강력히 반대했으나 어버이신님께서는 무슨 말을 해도 들어주시지 않으니 그 사이에서 젠베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집과 재산을 소중히 지키고 나카야마 집안의 체면을 유지해가는 것이 조상에 대한 효성이며 가장으로서의 도리였다. 그리고 촌장으로서, 사회적 체면으로서도 가정의 장래에 대해서도 여간한 문제가 아니었다.

젠베는 또 한 번 교조님께 사정을 했다. 나카야마 집안의 재산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조상의 것이다. 이젠 정신을 좀 차려서 베푸는 것도 그만해달라. 그러나 계속되었다. 어쩔 도리가 없었다. 지붕벽을 헌다는 것은 극빈에 빠지는 것과 지붕벽을 헒으로써 남을 구제하는 것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일이다. 여기에 지붕벽을 헐어야 하는 신님의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닐까.

지붕벽이란 지붕의 한쪽 끝에 겹지붕을 얹어놓은 형태로 야마토 지방의 건축양식입니다. 저 멀리서 보더라도 저 집이 부자집이구나. 저 집이 양반집이구나. 벼슬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 지붕벽입니다. 이것을 헐어내라는 것입니다.

신님의 입장에서 보면 모두 귀여운 자녀이기 때문에 높은 벽을 헒으로써 일렬형제 자매끼리 서로 간격을 없애라는 의도입니다. 언제 누구라도 거리낌 없이 찾아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붕벽, 높은 벽은 이런 이유로 교조님의 의도에서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뜻을 살펴 현재 교회본부의 신전은 주야 24시간 언제 누구라도 올 수 있도록 사방이 개방되어 있고 주위에 담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또한, 세계인류는 형제자매이므로 여기에 격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인간끼리 서로 형제자매로서 가까이 될 수 없는 것들. , 재산, 격식, 지위 등을 내세울 때 이것이 높은 벽이 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높은 벽은 담이라는 의미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재산이 많이 있다는 의식, 지위와 명예를 가지고 있다는 권위의 의식, 제도나 격식을 지나치게 내세운 나머지 인간관계도 어렵게 만드는 것, 일류 대학을 나왔다는 교만한 의식, 혹은 성적으로나 지나친 개성 등으로 이것은 모두 벽에 속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벽을 스스로 헐어 남보다 낮은 곳에 마음을 두는 것, 이렇게 노력하는 것이 교조모본을 따르는 것이라 믿습니다. 교조님은 이러한 벽을 가지고 여기까지 따라오라. 그러면 구제해준다.’라고 하신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길에서 무언가 잘 안 될 경우. 이런 점에서 신님의 의도를 깨달아 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하여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바뀌어도 세상사람들의 마음은 얼음장처럼 차가워 누구 하나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는 자가 없고 보니 자연히 인류구제의 길은 지지부진하여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교조님께서는 남을 구제하려고 전답까지 팔아서 적선을 계속하셨습니다.

 

젠베의 신한줄기

 

그런 가운데 1853222일 젠베가 66세를 일기로 출직했다. 화목하게 살아온 한 집안의 큰 기둥이었으며, 남달리 애정도 많았던 젠베의 출직은 가족들에게 더 없는 슬픔과 탄식을 안겨 주었다. 그때 교조님께서는 56, 슈지는 33, 오마사는 29, 고칸은 17세였다.

며느리도 사위도 보지 못한 채 어버이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안타까운 출직이었습니다. 이때, 젠베는 눈을 감지 못하고 출직했다는 이야기가 책으로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그 전 해에 오하루는 시집을 보냈습니다. 인간 생각으로 본다면 그 슬픔과 비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교조님이 월일의 현신이 되셨기 때문에 당하는 슬픈 비운의 하반기 인생을 보낸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보충을 잠깐 살펴보면,

젠베는 어느 때 교조님을 간곡히 설득했습니다. 교조님의 지나친 베풂에 대해 나카야마 집안의 가운이 기울어질 우려가 있다 하시면서 이렇게 진심으로 설득하자, 교조님은 이 세상 시작의 말씀에서부터 앞으로 어떻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는 먼 장래에 이르기까지 아주 상세하게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평처럼 교조님이 정말로 여우에게 홀리거나 정신이 나간 것이 아니라, 진실한 어버이신님의 현신이구나 하는 납득을 젠베가 할 수 있도록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젠베는 결심을 굳히고 교조님이 하시는 일에 친척이나 주위 사람들의 말을 뿌리치고 말씀 그대로 따랐던 것입니다.

더욱이 신님의 말씀이라고는 하나, 자기 처의 입을 통해 듣는 말이라 아무런 증거도 없고 희망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처가 말하는 이야기만을 사람의 말이 아닌 신님의 진리라는 납득이 되어 처가 여우에 홀려서 하는 이야기이거나 또는 정신이 없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납득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조님의 재산 처분을 어떻게 하든 거기에 따르겠다는 결심을 했던 것입니다.

오직 여러 가지 면에서 신님이 틀림이 없다고 믿고 구제의 마음으로 처가 남김없이 물질을 베푸는 데에 대해 아무런 아까움도 쓰라림도 가지지 않기로 젠베는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신님에게 바친 집이며, 전답과 재산일 바에야 어떻게 처분하든 결국 신님의 의도대로 될 것이라고 빨리 결심을 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이 길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구제한줄기에 정신하려고 결심한 분들의 경우를 보면, 이것은 모두가 도움을 받은 사실이 있고, 재산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생명을 수호받은 은혜를 입고 있습니다. 또 교의를 듣고 인연을 자각하고 있고, 또한 앞으로 더욱 진실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보이므로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젠베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떠한 도움을 받고자 하는 생각도 없고, 재산을 모두 없앤다고 어떤 구제가 통한다는 기미도 없었으며 극빈에 빠지고 난 뒤에는 세계인류를 구제한다고 했으나 극빈에 힘들어 하는 도중이었으므로 아직 한 사람도 구제받은 사람을 본 일도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젠베는 실로 마음씀이 분명하고 결단성이 확고했으며 역시 다른 범인과는 다른 점으로 덕이 많으신 분이라고 우러러 받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남편인 젠베의 신한줄기의 마음, 이것이 이 길의 시작의 단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계인류의 구제의 방향에서 본다면 인생의 걸어가는 하나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인연의 모습을 구제한줄기의 실천으로 바꾸어가야 한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저 집안은 못 산다. 저 집안은 부모가 일찍 돌아가셨다.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의지할 것도 아무것도 없다.” 이러한 인생의 모습, 인연의 모습, 이것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구제한줄기의 실천의 모습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교조님의 가정, 젠베의 모습을 통해 깨달을 수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상에는 그런 가정의 모습이 너무 많습니다. 그것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즐거운 삶의 모습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물질을 베풀어서 집착을 버린다는 것. 집착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여기서 확실히 마음에 새겨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포교의 시작

 

1853년 젠베의 출직을 마디로 교조님은 17세 된 막내딸 고칸을 멀리 오사카 나니와 거리로 포교를 내보냈습니다. 고칸은 이 엄청난 이야기에 포교를 어떻게 하는 겁니까? 천리왕님의 신명을 어떻게 전하는 것입니까?” 하고 교조님께 여쭈자, 거리거리마다 박자목을 치면서 나무천리왕님 나무천리왕님 이라 부르며 다니면 되는 거야. 그것으로 높으신 어버이신님의 신명을 알리게 할 수 있는 거야.”라고 교조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마타키치(又吉) 외 두 사람을 데리고, 어버이신님의 신명(神名)을 전하러 멀리 나니와(浪速)를 향해 떠났다. 아버지의 출직이라는 슬픈 일과 세계 구제의 출발인 포교의 시순이 맞서 일어났던 것이다.

당시 쇼야시키 마을에도 신명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멀리 번화한 나니와에 신명을 전하는 획기적인 포교를 시작함으로써 세계 구제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습니다.

 

1853년 고칸 일행은 아침 일찍 쇼야시키 마을을 출발하여, 서쪽을 향해 나아가다 닷타(龍田) 마을을 지나 주산토게(十三峠) 고개를 넘어서 가와치(河內)에 도착하여 도톤보리(道頓堀)에 숙소를 정했다. 때는 벌써 어둠이 쌓이기 시작했다. 이 숙소는 옛날에 나까야마 집안에서 면포를 재배하고 난 후 팔 때 오사카에 오면 묵었던 여관입니다.

그 이튿날, 일행은 아침 일찍부터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거리 한 모퉁이에 서서

나무 천리왕님, 나무 천리왕님.”

하고, 힘차게 박자목을 치면서 우렁찬 목소리로 되풀이하여 어버이신님의 신명을 불렀다. 그러자 그 소리에 호기심으로 모여드는 사람들 가운데는, 그것이 진실한 어버이신님의 신명임을 알지는 못하면서도, 무언가 밝고 따사로운 그리움 같은 것을 느끼는 자도 있었다. 그리하여 계속 번잡한 거리를 찾아 누비며

나무 천리왕님, 나무 천리왕님.”

하고 외치는 고칸의 고운 목소리와 청아한 박자목 소리는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결 명랑하고 즐겁게 해 주었다.

 

그러자 그 소리에 호기심으로 모여드는 사람들 가운데는 천리왕님이란 대체 무엇인가. 왕님이란 것을 보니 신님에는 틀림이 없는데 어떤 신인가. 아직 듣지도 못했다.” “어떤 사람인가 저런 모양을 하고. 시골 아가씨 같은데 어딘가 기품이 있어 보이지 않는가. 모두 열심이군. 별로 동냥하는 모양은 아닌 것 같은데 무엇 때문에 신의 이름만 부르는 거야.” 천후가 불순하고 세상이 혼란하니 무언가 다른 신이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하여 큰 구경거리가 되는 것처럼 저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제각기 한마디씩 하는 것이었다. 일행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시골 사람임을 첫눈에 알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진실한 어버이신님을 알지 못하면서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언가 밝고 따사로운 그리움 같은 것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하여 계속 빈번한 거리를 찾아 누비며 나무천리왕님 나무천리왕님하고 외쳤다.

이런 큰 포교로 신자가 생기는 것은 아니나 세계 구제의 어버이신님의 신명을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전한 것으로서 크나큰 성과를 올린 것이다.

전도한다고 사람이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 포교는 구극의 가르침을 이 세상에 널리 전하는 것입니다. 교조님께서 하신 구극의 마지막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 전도포교입니다.

친필에

알린다 해도 무엇을 알린다 생각하는가

으뜸인 어버이를 확실히 알린다 9-26

이런 일을 말해서 알리는 것도

무엇 때문인지 아무도 모르겠지 9-27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진실로

구제하고 싶어서 알리기 시작하는 거야 9-28

지금까지 없었던 구제를 하므로

근본을 알려 주지 않고서는 9-29

지금까지 모르던 일을 가르치므로

으뜸인 어버이를 확실히 알린다 9-30

으뜸인 어버이를 확실히 알게 되면

무슨 일이든 모두 맡는다 9-31

알린다 해도 무엇을 알린다 생각하는가

으뜸인 어버이를 확실히 알린다 9-26

이런 일을 말해서 알리는 것도

무엇 때문인지 아무도 모르겠지 9-27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진실로

구제하고 싶어서 알리기 시작하는 거야 9-28

지금까지 없었던 구제를 하므로

근본을 알려 주지 않고서는 9-29

지금까지 모르던 일을 가르치므로

으뜸인 어버이를 확실히 알린다 9-30

으뜸인 어버이를 확실히 알게 되면

무슨 일이든 모두 맡는다 9-31

이 세상의 으뜸이라 하는 곳은

이 장소밖에 달리 없느니라 8-25

지금까지 있었던 일 보이는 일

그런 것은 말하지 않는 거야 8-29

이제까지 없던 일만을 일러주어서

진실한 구제를 할 거야 8-30

 

으뜸인 어버이

 

과거에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나타나고 있는 따위는 말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체험하지 못한 새로운 진리를 계시하여 온 세상 사람을 근본적으로 구제할 테다. 이제까지는 어버이신님의 뜻을 전혀 모르면서도 단지 인간적인 지혜나 능력만 뛰어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뽐내고 있었는데, 이것 역시 인간들이 성인함에 따라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에서 온 것이니 99만 년은 수중생활, 6천 년 동안 육지에 올라와서 지혜를 가르치시고 3999년 동안 글자를 가르쳐주셨다. 이것 때문에 세상에 밝음이 왔다. , 이것이 세상의 기준이 되어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천리교가 나와서부터는 아직 가르쳐주지 않은 모르는 일, 이 세상의 가장 중요한 근본에 대해서 일러주러 으뜸인 신 진실한 신 으뜸인 어버이를 인간을 창조한 이 집터인 터전에서 인류의 어머니의 혼을 가진 교조님을 통해서 이 세상에 나타나신 것입니다.

이 세상이 태초의 어버이신에 의해서 창조되었다는 근본을 확실히 아는 자는 넓은 세계에 아무도 없어 인간 창조의 근본을 온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가르치고 싶다. 이 근본을 알린다면 그다음에는 어떤 일도 모두 깨닫게 된다. 아무리 이야기를 해주더라도 어버이신이 이 세상 인간을 창조한 근본을 일러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모르게 된다. 이 근본만 확실히 일러주게 되면 무슨 말을 해도 모두 분간해 듣게 된다.

지금, 우리들이 교조님이 가르쳐주셨던 으뜸인 어버이를 알기 위해서 신명을 알리고 있습니다. 신명만 알리는 것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버이신님이 하시는 수호의 리, 창조에서부터 시작되는 수호의 리, 모르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줘야만 사람들이 깨닫게 되고 분간해 들을 수 있다는 것을 교조님이 일러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우리에게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에서도 고칸 님이 포교하실 때도 어떤 신인가. 저 신님이 어떤 신님인가. 새로운 신, 으뜸인 천리왕님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았지만, 그 신님이 어떤 수호를 해주시는가를 알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신님이 모든 것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야 어버이신님이 맡아서 나를 구제해줄 수 있다. 내가 이렇게 힘든데, 내 가정이 이렇게 어려운데. 신님이 책임지고 맡아서 구제해 주리라는 것을 분간할 수 있도록 알려주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학교에 가서 친구를 사귈 때도 너의 집착은 모두 버려라. 먹을 때도 옆에 친구들도 살펴보고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된다. 친구들과 음식을 먹을 때도 집착이 생깁니다. , 어려운 친구들,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으니 그것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을 불쌍히 여길 수 있는 마음, 이것으로 친구를 살필 수 있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 나를 떠나서 집착을 버리고 생각해 봐야 한다. 이렇게 가까운 친구에서부터 시작해서 은혜를 받았다면 그 은혜를 갚을 수 있는 생활이 되어야 한다. 이런 걸 시킬 수 있어야 자녀들이 그때그때 잘 깨달을 때가 올 것입니다. 집착을 버려야 합니다. 어려운 사람을 알아야 합니다. 은혜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신님도 은혜를 알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게 됩니다.

우리는 어버이신님이 맡아서 구제해주신다는, 세계에도 없는 구제를 해주신다는 사실을 세상 사람들에게 확실히 알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을 깊이 이 입교의 날에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 됩니다.

 

꽃씨를 팔러 다니는 부부가 있었는데 그 부인에게 교조님께서는

당신은 씨앗 장수가 아닌가. 그러니 당신은 씨앗을 뿌려야 하는 거야.”

라고 말씀하셨다. 다쓰가 씨앗을 뿌린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라고 여쭈었더니, 교조님께서는

씨앗을 뿌린다는 것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천리왕님의 이야기를 해 주는 거야.”

라고 깨우쳐 주셨다. (고본 천리교교조전일화편 13. 씨앗을 뿌려야 중에서)

 

천리왕님이라는 신명이 우리의 어버이라는 것을 알려주시고, 인류의 어머니의 혼을 가진 교조님께서 우리를 구제해주시기 위해서 우리에게 인도하고 있습니다. 교조님을 믿고 가기만 하면 어떠한 것도 구제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천리왕님께서 우리를 만들고 몸을 빌려주셨습니다. 몸을 빌려 받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대물차물의 수호에 의해 마음은 내 것이다. 마음이 모든 집착을 버리지 않으면 내 마음이 건전한 마음으로,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티끌을 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일러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

앞의 이야기에서 극빈에 빠질 때, 집을 헐고 난 뒤, 이제 포교를 하고 구제활동을 하고 난 뒤에 안 팔리던 집이 팔리게 됩니다. 우리가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신님의 활동을 하지 않으면, 구제활동을 하지 않으면 풀리질 않습니다. 안채도 벌써 팔려야 될 것이 그제야 팔리게 됩니다.

일찍이 팔려고 내놓았던 나카야마 댁의 안채도 사려는 사람이 있어서 드디어 팔리게 되었다.

이때 교조님의 분부에 별로 거역이 없던 슈지였으나, 이미 호주가 된 책임으로 선조 대대로 물려받은 유일한 집을 없앤다는 것은 종주로서 절대 불가하다고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 .” 하고 따르던 슈지가 마지막 안채를 팔려고 할 때 반대를 했던 겁니다. 17세였던 1838년 입교부터 잊고 지냈던 다리의 병이 다시 재발하게 됩니다. 견딜 수 없는 고통에 빠지게 됩니다. 신님의 명이라 깨닫고 집을 허는 데 찬성을 했으나 아직 통증은 멎지 않았습니다. 이때 교조님께서 네가 헐어라. 기와 석 장이라도 벗기면 허는 것의 시작이다.”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생각을 고쳐 인부를 재촉하며 헐기 시작하자 슈지의 통증은 거짓말같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버이신님의 뜻대로 하지 않으면 누구라도 그때그때 신님의 가르침이 옵니다. 다시 말해, 집착을 버리지 않는다면 풀어지지를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교조님께서 제일 먼저 일러주고 계십니다.

안채를 헐어내고 이 목재가 팔려갔는데 이때 마침 가지모토에 시집가 있던 오하루는 길가 문전에 서 있었다. 실려 나가는 목재의 비용도 내용도 모르고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데 옆에 사람들이 지금 지나간 것은 댁의 친정집 안채가 팔려서 싣고 가는 거야.”라고 일러주었다. 훗날 오하루는 당시의 일을 회상하며 그때만큼 슬플 때도 없었다.”라고 했다. 이것은 비단 오하루 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슈지도 오마사도 고칸도 그 심정은 오하루와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교조님만은 상량이라도 하는 것처럼 기뻐하셨던 것이다.

뒷날의 지도말씀에

이 길 시작은 집헐기부터 시작이야. 참말, 경사났다고 하며 술과 안주를 내놓고 자축한 일을 생각해 보라. 별스런 이야기야, 별스런 이야기야. 자아 자아, 그러한 데서 오늘날까지 부자유스런 날도 있다. 아무것도 아닌 데서 크게 되는 날이 있다. 집을 헐기 시작하고부터 오늘날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지 않으면 안될 거야. (1900. 10. 31)

라고 일러주셨습니다.

우리가 모든 집착을 버리고 갈 수 있는 것이 세계구제로 가기 위한 제일 첫째로 교조님께서 순수로써 보여주신 것이라고 깨달아집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린 요지는 세계구제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 제일 첫째는 조상에서부터 현재까지 내려오는 재산부터 시작해서 현재 내가 처해 있는 환경에서 나 자신을 비울 수 있는, 모든 집착을 버릴 수 있는 것이 모든 구제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 첫째가는 순서라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내가 비워진 상태에서 신님의 말씀, 천리왕님이라는 뜻도, 마지막 구극의 가르침이라는 것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받아들이는 것이 확실히 될 때, 남에게도 천리왕님을 전할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천리왕님의 신명을 전하는 것도 천리왕님이 어떤 분인가. 어떤 일을 하신다는 것을 확실히 전할 수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조님께서는 구극의 가르침은, 첫째, 으뜸인 어버이를 알려서, 둘째, 인류로 하여금 어버이신님의 자녀임을 자각게 해야 한다. 우리가 전도를 나가는 세상 모든 사람은 신님의 자녀라는 것을 확실히 납득을 시켜줘야 합니다. 모두 형제자매로서 화목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알리려고 왔습니다. 그런 화목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 집착을 버리고 서로 돕는, 구제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절대로 화목이 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구제한다는 것은 내 집착을 버린다는 것입니다. 작은 것이라도 가지려고 하면, 그 가진 것은 남에게는 도와줄 수가 없어집니다. 이런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러 오셨습니다. 그렇게 될 때, 어버이신님과 자녀가 아주 단란하게, 화목하고 원만하게 살아가는 즐거운 삶의 세상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현재, 고생하고 괴로운 이 세상을 즐거운 삶의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어버이신님이 오셨다는 것. 이런 사실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을 없애지 않으면 저렇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것을 맡아서 구제해주시는 분, 해결해주시는 분이 어버이신님이십니다. 그것을 우리 교조님을 통해서 하나하나 모본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같이 걸어가 보시지 않겠습니까. 그럼 틀림없이 어버이신님 교조님께서 확실히 맡아서 책임지고 구제해주시고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뜻들을 전해갈 수 있다는 이런 생각을 오늘 입교의 날, 고성교회 추계대제를 기해서 저도 여러분들도 깊이 생각해보면서 오늘 저의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이런 귀중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고성교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끝까지 잘 들어주신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