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본 사이트에는
천리교회본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길 수도 있습니다.




천리교 교회본부



cond="$

둘하나 91

 

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31

 

이 시 중

 

 

마무리하면서

 

한창 젊은 시절, 내 고민의 중심에 늘 따라 다니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왜 태어났지?’ ‘도대체 삶이란 뭐야?’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어느 순간에 이런 질문들이 내 가슴으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출세를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말은 많이 들어왔습니다. 출세가 삶이 목표이고, 살아가는 이유였습니다. 단지 출세를 위해서 공부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출세가 뭔지도 모르고 하라니까 공부를 했습니다. 부모님도 그렇게 이야기했고, 형제들도 그렇게 이야기했고, 학교 선생님들도 그렇게 이야기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의문이 일어났습니다. 왜 태어났는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물어볼 만한 사람들에게 다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나 답이 시원스럽지가 않았습니다. 책을 읽어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풀 수 없는 숙제처럼 차츰 내면으로 깊이 자리 잡아 갔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꼭 풀어야 하는 숙제였습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인연이 닿아 천리교를 신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엔 가톨릭 신앙을 했고, 한때 신부가 되고자 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도교에도 관심이 있었고, 불교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절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 수련회에 여러 차례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젊은 날부터 품게 된 질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언제나 따라 다녔습니다.

천리교를 신앙하면서 으뜸인 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너무 황당무계한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30여 년 전 강습소에서 강습을 받으면서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머릿속이 복잡할 뿐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강습 중에 들은 이야기 하나는 가슴에 남아 있었습니다. 으뜸인 리는 천리교 가르침의 뿌리고 핵심이라는 말이었지요. 훗날 으뜸인 리를 접할 때마다 이것을 알지 못하면 천리교 신앙을 제대로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것을 몰라도 얼마든지 신앙을 하고 포교를 할 수는 있겠지요. 사람마다 덕이 다르고 인연이 다르니까 그에 걸맞은 신앙의 길, 포교의 길을 걸어갈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으뜸인 리를 알면 알수록 신앙을 더 잘할 수 있고, 포교도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틈틈이 으뜸인 리를 알기 위해 공부하고, 궁리하고, 자료를 찾고, 묻고, 듣곤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어설프고 부족하지만, 이 주제로 강의도 해 보고, 지금처럼 글을 써 보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몇 해 전에 돌아가신 황봉철 회장님과 고성교회에서 실시한 33야 기원수련회와 기초교리강좌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느 순간 확연하게 다가온 큰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젊은 날부터 품어왔던 의문이 모두 싹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인간은 어떤 과정을 거쳐 왜 태어났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자기 앞에 주어진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이 하나 같이 단 한마디로 모였습니다. 즐거운 삶이라고.

즐거운 삶을 위해 태어났고, 즐거운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즐거운 삶을 위해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나고, 그 일을 통해 마음을 성장시켜서 더 큰 즐거운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너무나 단순하고 명쾌한 것이 놀랍고 놀라웠습니다. 여러 상징어로 나열된 수수께끼 같은 으뜸인 리가 이것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참된 진리란 매우 단순하고 명쾌한 것입니다. 잘 모르니까 복잡하게 생각하고 복잡하게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누구라도 왜 태어났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자기 앞에 주어진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지금 이 순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모른다면 살아도 산다고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안다는 것은 아주 커다란 수확입니다.

 

으뜸인 리를 알아 갈수록 즐거운 삶의 원리도 더 넓고 더 깊이 알아 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도 더 선명하게 다가왔고, 그 무엇에도 흔들림이 없는 단단한 중심도 생겨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나간 일들을 되돌아 반성하기도 하고, 현실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상황판단도 조금 더 예리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좀 더 명확해지는 느낌이었고요. 그래서 예전보다 좀 더 너그러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즐거운 삶은 한순간에 일어나는 어떤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마음의 성인이라는 것도 어느 순간 한꺼번에 되는 일이 아닙니다. 55푼 차츰차츰 조금 조금씩 되어갑니다.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이것을 모르거나 잊어버리는 순간 조급하지 않습니까? 되돌아보면 저도 참 많이 조급했습니다. 그런데 어버이신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단 몇 시간, 며칠, 몇 주 만에 만드신 것이 아니지요. 1, 3, 10년 걸린 것도 아니며, 100년밖에 되지 않는 한 생으로 만든 일도 아니었습니다. 지금처럼 만들어지는 데도 10억 년이나 걸렸습니다. 쉽게 말하고 있지만, 으뜸인 리를 읽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사실입니다.

10억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 인간들은 미완성입니다. 여전히 어버이신님이 바라시는 마음성인이 다 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즐겁지 못한 일들이 시시때때로 나한테도 일어나고, 내 가정에도 일어나고, 내 나라에도 일어나고, 이 지구상에도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즐거운 삶이란 내 마음이 성인 된 만큼 누릴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나 혼자 있을 때는 1 같은 마음을 써도 즐겁지만, 아내와 같이 즐거운 삶을 누리려니 2 같은 마음을 쓰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나와 관계된 사람들이 셋, 다섯, 열로 늘어날 때마다 덩달아 내 마음도 3, 5, 10으로 커지지 않으면 함께 누리는 즐거운 삶은 어림도 없는 일이지요. 그런데 마음이 3. 5. 10으로 되는 것이 어찌 한순간에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도 여전히 주어진 삶 속에서 완전한 마음성인을 향해서 창조의 과정에 거듭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 무엇도 한순간에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깊이 자각을 하게 되면 조급하지 않게 됩니다. 스스로 성급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상대에게 닦달하며 족치지도 않겠지요. 자녀를 키우거나 인재를 키우거나 농작물을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상 사정의 해결도, 나쁜 인연을 끊거나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도 한순간에 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나 목표를 성취시키는 것도 한순간에 한꺼번에 되는 일은 없습니다. 대부분 일은 오랜 시간을 두고 지속적인 노력과 정성을 기울임으로써 되어옵니다. 개중에 한두 달 만에 될 일도 있겠지만, 1, 2년 가야 할 일도 있고, 10, 20, 혹은 다음 생, 그다음 생, 그다음 다음 생까지 가야 할 일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빠른 시일 안에 뭔가 이루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으뜸인 리는 이런 욕심을 알아차리게 하고, 내려놓게 합니다. 모든 일에는 정성이 들어가고, 매 순간 모든 단계 거듭거듭 정성이 들어갑니다. 정성을 다하되 천연자연으로 되어올 때까지 기다려라. 이것이 으뜸인 리가 곳곳에서 일러주고 있는 가르침입니다.

어버이신님께서는 근본적으로 이런 마음으로 우리를 낳고 키우고 보살펴주시면서 여기까지 데려오셨습니다. 이것이 어버이마음이다. 어버이란 모든 것을 다 베풀고도 끝없이 인내하고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존재입니다. 그런 어버이마음을 닮아 세상을 살아가라는 것이지요.

 

물론 차츰차츰 조금 조금씩 성장하는 패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비약적인 변화와 성장이 있습니다. 벌레, , 짐승, 8천 여덟 의 환생을 거쳐 암원숭이, 사람으로 발전하는 비약이 있습니다. 수중생활에서 육상생활로 환경 자체가 전혀 다르게 바뀌는 예도 있습니다. 이런 비약적인 발전에는 출직과 환생이라는 결정적인 변화로 나타나지만 나날이 행하는 적은 노력과 정성이 쌓이고 쌓여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임을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원래 큰 것은 작은 것에서 시작합니다. 작은 것이지만 나날이 계속 이어가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아주 큰 것입니다. 작은 정성이 계속 모이고 모여서 축적이 될 때 비로소 비약적인 발전이 있고, 어느 날 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침 일찍 일어나고, 정직하고, 각자 인연대로 맡겨진 일들을 정성스럽게 매일 하는 것, 이것이 얼마나 큰일인지 모릅니다. 따지고 보면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깊은 의미가 있고, 잔잔한 감동이 있습니다. 이것을 놓치고 나면 즐거운 삶도 없습니다. 즐거운 삶이 어느 하늘나라 먼 곳, 내생에 있는 아주 큰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나날이 행하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위대한 삶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이것이 으뜸인 리가 일러주는 가르침 아닌가요?

 

그리고 혼은 태초 이후 지금까지 한순간도 단절 없이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이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혼이 영생하는 가운데 한생 한생마다 다른 모습으로 육체를 빌려 받아 살아갑니다. 혼은 영생하고 육체는 하나의 생만큼 살다가 사라집니다. 인간은 이런 과정을 거치는 가운데 차츰차츰 어버이신님이 바라시는 마음성인으로 성장해 갑니다. 그러므로 아직도 우리 인간들은 어버이신님이 바라시는 인간다운 인간이 다 된 것이 아닙니다. 아직도 그 과정에 있습니다.

매 인생 다른 환경과 조건이 주어지고, 맡겨지는 배역도 있고, 삶의 목표도 있습니다. 이런 과제를 수행하는 핵심은 성장입니다. 배워야 할 중요한 깨달음을 얻어서 마음성인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업을 얼마나 즐겁게 수행하는가가 관건입니다. 단노하며 즐겁게 수행하면 더 큰 성장을 이루게 되고, 단노하지 못하면 그 상황을 다시 반복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모두가 인연을 가진 자다. 환생하고 출직하더라도 모두 인연에 얽힌 것을 하나도 풀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 어떻든 마음 작정하여 단노하는 마음을 다스려라. (1888.1.28)

인연의 사정 깨닫지 못하면, 다시 반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1890. 12. 18)

 

마음성인이란 이런 과정을 하나하나 거쳐 가면서 더 깊고 더 넓은 깨달음을 얻어 완성되어 가는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마음성인 되는 것이 아니지요. 마음성인이 되어감에 따라 즐거운 삶도 점차 더 넓게 펼쳐져 갑니다. 이런 과정의 최종 목적지는 자유자재 삶, 신과 함께 용솟음치는 신인화락하는 감로대 세상입니다.

이것을 안다면 남을 대할 때는 한없이 관대하게 되고, 자기를 대할 때는 더욱 겸손하게 됩니다. 으뜸인 리는 주어진 삶을 전생, 금생, 내생 3생을 연속해서 보는 눈을 길러줍니다. 3생을 놓고 보면 이해하지 못할 일이 없고, 용서하지 못할 사람도 없습니다. 조급할 것도 없고 욕심낼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즐거운 삶이란 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길의 가르침 속에는 혈혈단신 깊은 산속에 들어가 홀로 외로이 분투하는 고독한 수행자의 모습이 없습니다. 오히려 진흙바다 같은 현실 세계 속에서 뭇 사람들과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함께 먹고 함께 일하는 가운데 즐거운 삶이 열리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으뜸인 리에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간 창조 시 어버이신님께서는 진흙바다 가운데 각 방향에서 도구를 불러들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성품에 맞는 적절한 역할을 주시어 그것이 서로 돕고 어우러져서 전체적으로 하나가 되게 하였습니다. 그것이 인간이고,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각자 타고난 성품을 살려서 전체적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는 것, 여기에 즐거운 삶이 있다는 것이지요.

제아무리 똑똑하고 잘났다 해도 자기 홀로 즐거운 삶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어리석고 못났다 하더라도 그를 제외한다고 즐거운 삶을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즐거운 삶은 모두 함께하는 데 있습니다. 똑똑하다 어리석다거나 잘났다 못났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한쪽 일방에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모두 다를 뿐입니다. 잘하고 못하는 것이 서로 다를 뿐입니다. 잘 났다는 우월의식이나 못났다는 피해의식으로는 즐거운 삶은 어림도 없습니다. 각자 타고난 성품, 그리고 역할이 다르지만, 누구나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름을 바탕으로 55부 조화를 이루는 것이지요. 둘이 하나입니다.

인어와 흰뱀, 범고래와 거북, 부부, 남녀, 달님과 해님, 물과 불, 대룡과 대사, 땅과 하늘. 이렇게 서로 다른 것이 55부로 둘이 하나가 되는 것, 여기에 즐거운 삶이 있습니다. 이것을 으뜸인 리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면서 깨우치고 있습니다. 부모 자식이 55부로 하나고, 좌우가 55부로 하나입니다. 위아래가 하나고,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이 하나입니다. 보수와 진보가 하나고, 세계화와 지역화가 하나입니다. 어디에도 치우침이 없이 모두 55부로 둘이 하나가 될 때 즐거운 삶은 최대치가 됩니다. 이것은 간단한 산술로도 확인이 됩니다. 9×1=9, 8×2=16, 7×3=21, 6×4=24, 5×5=25. 그리고 10×0=0.

그러므로 즐거운 삶의 실현에는 어떠한 경쟁의 논리, 소유의 논리, 지배의 논리, 배제의 논리가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경제 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현대사회에서는 극도의 경쟁, 소유, 지배, 배제의 논리가 있지만 즐거운 삶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입니다. 그런 까닭에 현대사회에서는 갖가지 분쟁 테러가 일어나고, 대형사고 사건이 끊이지 않고, 예전에 전혀 겪어보지 못한 자연재해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으뜸인 리에는 그 어디에도 경쟁, 소유, 지배, 배제의 논리가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본질적으로 다른 동등한 가치들을 각자 지니고 있습니다. 이 다름을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근원적인 통일, 한마음 한뜻을 이루는데 더없는 즐거운 삶이 있습니다. 부부 사이에서도 그렇고, 친구 사이에서도 그렇습니다. 지역이나 문화, 민족이나 국가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는 하나이고, 우리는 한 형제자매입니다. 남이라곤 전혀 없습니다. 누구나 어버이신님의 사랑스러운 자녀이고, 즐거운 삶의 동반자입니다. 예외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양쪽으로 편 갈라놓고, 내 편 네 편을 따지고, 악마와 천사를 따지고, 정통과 이단을 따지고, 내 것 네 것을 따지는 무리를 조심해야 합니다. 그 어떤 논리로도 편 갈라서 대립 갈등하는 자리에는 즐거운 삶이 없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삶은 각자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서로 돕는 데 있습니다. 서로 돕지 않으면 한마음 한뜻이 될 수 없고, 즐거운 삶도 없습니다. 이것이 으뜸인 리가 가르쳐주는 진리입니다. 그동안 오랜 세월 인류의 역사는 이런 둘 하나의 이치를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세계 곳곳에 부조리, 불균형, 갖가지 억압과 갈등과 모순이 누적되어 파국으로 치달아 왔습니다. 더는 파국으로 치닫기 전에 이 길의 위대한 가르침이 이 세상 밖으로 넓게 펼쳐져야 합니다.

으뜸인 리가 던져주는 메시지는 아주 간단합니다. 인간을 만드는 전 과정에 담긴 어버이신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진실한 정성을 배워서, 그 감사함으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널리 도와가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즐거운 삶이 있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근행을 통해 추구하는 모습입니다. 이것이 생활의 중심, 신앙의 중심에 늘 근행이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 까닭에 교조님께서는 한편으로 근행의 완성을 서두르시고, 그 배경으로 으뜸인 리를 이야기하시면서 그 뜻을 명확히 밝혀주셨습니다. 그리고 친필을 통해 그 중요성을 잊지 않도록 다시 강조하시면서 기록으로 남겨 주셨습니다.

으뜸인 리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가르침이며, 진리입니다. 즐거운 삶을 바라는 모든 인류가 알아야 할 진실한 가르침입니다. 으뜸인 리는 태초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온 생명의 이야기이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있는 창조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영원히 이어나갈 구제의 근거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근본되는 것은 작은 듯하나 뿌리가 소중해

무슨 일이든 근본을 알라 (5-43)

어서어서 생각해 보고 서둘러라

뿌리 파헤칠 준비 왜 아니하나 (5-64)

이 세상의 진실한 뿌리 캐는 법을

아는 자는 전혀 없었으므로 (5-65)

이 뿌리를 진실로 캐게 되면

참으로 믿음직한 길이 될 것인데 (5-66)

이 길을 헤쳐 나가면

위나 아래나 모두 마음 용솟음칠 텐데 (5-67)

이제부터는 어떻든 온 세상 사람들을

용솟음치게 할 준비만 하는 거야 (5-68)

이 세상 태초의 뿌리를 캐게 하리라

힘이 있으면 송두리째 캐 보라 (5-85)

이 뿌리를 송두리째 캐기만 하면

어떤 자도 당할 수 없다 (5-86)

 

이 친필 말씀에 의지하여 지금까지 왔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동물, 방향, 열 가지 수호의 리는 다음 기회에 다른 제목을 달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

 

번호 제목 날짜
71 [183년02월][94회]천리교, 한국에서 전개과정 3 2020.02.04
70 [182년12월][93회]천리교, 한국에서 전개과정 2 2020.01.04
69 [182년11월][92회]천리교, 한국에서 전개 과정 1 2019.11.17
» [182년10월][91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31 2019.10.14
67 [182년09월][90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30 2019.09.06
66 [182년07월][89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29 2019.07.11
65 [182년05월][88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28 2019.05.06
64 [182년01월][87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27 2019.01.16
63 [181년11월][86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26 - 이시중 2018.11.06
62 [181년10월][85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25 2018.10.12
61 [181년09월][84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24 2018.09.12
60 [181년07월][83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23 2018.07.09
59 [181년06월][82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22 - 이시중 2018.05.30
58 [181년05월][81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21 - 이시중 2018.05.30
57 [181년04월][80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20 2018.04.08
56 [181년03월][79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19 - 이시중 2018.03.06
55 [181년01월][78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18 - 이시중 2018.02.03
54 [180년12월][77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17 - 이시중 2017.12.11
53 [180년11월][76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16 - 이시중 2017.11.03
52 [180년09월][75회]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15 - 이시중 2017.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