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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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년07월][91회]최초의 5cm 도미노

2019.07.11 16:09

편집실 조회 수:101

명경지수 91

 

 

최초의 5cm 도미노

 

박지수

 

우리는 매일 전도를 한 지 1817일째, 5년이 되었다. 매일 전도를 해야 하니 크게 작정할 수는 없다. 가장 기본적인 시도로 천리교 어깨띠 매고 현관밖에 나가기, 5분 전도, 혹은 전도지 1장 이상 전하기, 그리고 매일 수훈 1명 이상 전하기, 노방강연 1가지 해보기 등 몇 가지 중 한두 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골라서 시작하였다.

그러자 많은 사람이 시시해 하였다. “그걸 전도라고 하냐? 온종일 전도하는 것도 아니고, 고작 5분으로?” 하면서 비아냥거렸다. 혹은 전도를 핑계 삼아 놀러 다닌다고 빈정거리기도 하였다. 그랬거나 말았거나 우리는 매일 조금씩, 한 걸음이라도 떼어놓는 심정으로, 하루라도 어버이신님, 교조님을 잊지 않으려고 꾸준히 했다.

매일 그렇게 사소해 보이는 작정들을 지켜나가다 보니, 오래지 않은 어느 날 정말로 온종일 전도하는 때도 있게 되었다. 그리고 전도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 망설임도 많이 줄어들어 어디서나 전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원전들을 늘 가까이하면서 공부하는 습관도 들었다. 여차하면 어버이신님 말씀, 친필이나 지도말씀이나 신악가가 튀어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실천들이 하나씩 쌓여서 지금은 전도하는 일이 일상으로 점차 자리 잡았다.

 

도미노 원리가 있다. 도미노란 도미노 패가 연이어 넘어지듯이 어떤 현상이 인접 지역으로 파급되는 현상을 말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는 말이다. 도미노 원리를 성공원리라고 강조하는 베스트셀러를 어느 날 우연히 읽고, ‘, 바로 이것이야.’하고 무릎을 치게 되었다. 우리가 하는 작은 실천, 사소하고 시시한 실천들을 매일 하고자 그렇게 애쓴 것은 바로 이 도미노 원리가 잘 설명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5cm에서 시작한 도미노 블록이 매일 실천하는 가운데 지금은 얼마만 해진 것일까 생각하니 참으로 감사함이 넘친다.

 

도미노 원리가 흥미로운 점은 도미노를 더 많이 세워 놓을수록 더 많은 잠재적 에너지가 축적되고, 이 많은 에너지가 도미노 블록의 개수와 상관없이 손가락을 한번 간단히 튕기는 최초의 행위가 발단되어서 생겨난다는 점이다.

미국의 한 물리학 저널에 따르면 한 개의 도미노는 그다음 세워져 있는 도미노가 1.5배가 크더라도 넘어뜨릴 수 있다고 한다. (사진넣기)

출처: 유튜브 체인지 그라운드

 

샌프란시스코 과학관의 한 물리학자는 합판으로 도미노 8개를 만들었다. 첫 번째 도미노의 크기는 5cm에 불과했지만 1.5배씩 늘려 가니 여덟 번째는 90cm에 가까웠다. 그 물리학자가 그것을 세워 잠시 숨을 고른 후 손가락으로 톡 건드려 첫 번째 도미노를 넘어뜨렸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 커다란 굉음'을 내며 90cm 도미노가 무너진 것이다.

이 도미노 원리는 '기하급수 원리'라고도 부른다. 기하급수란 어떤 사물이 항상 이전 수량의 몇 배로 증가하는 경향을 말한다. 그렇게 최초의 수가 몇 차례 거치는 동안 몇 배로 커진다는 것이다.

최초에 5cm 도미노로 시작하여 1.5배씩 키워 가면 8번째는 90cm가 되고, 18번째는 에펠탑(324m)보다 크고, 31번째에 이르면 에베레스트산보다 900m 더 높아진다. 그리고 57번째 도미노는 지구에서 달까지 다리를 놓아줄 만큼 어마어마해진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최초에는 아주 미미한 5cm에서 시작한 것이었다.

 

<원씽>의 저자 게리 켈러는 남다른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이 '도미노 원리'에서 찾고 있다.

"삶은 크고 작은 수많은 문제로 뒤덮여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우선순위를 세우고 줄을 맞춰 잘 세운다면 최초의 단 하나, 그것만을 제대로 움직임으로써 다른 문제들을 저절로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을 찾으라고 강조한다. 그 일을 찾게 되면 1.5배의 도미노가 연쇄적으로 쓰러지듯이 더 큰 일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큰 성공은 순간적이거나 또는 동시다발적이라기보다 일정한 시간을 갖고 차례대로 일어납니다. 처음에는 미미해 보이지만 그 영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지요. 따라서 삶의 여러 도미노를 세우는 시간 동안 그리고 처음 일정 시간 동안은 인내해야 합니다. 우선순위에 고민하며 집중해야 합니다. 성공의 잠재력은 봇물 터지듯 발산될 것입니다.”라고 한다. (원씽, 게리 컬러, 제이 파파산 지음, 비즈니스북스, 21~26p 참고)

 

이 길을 걷는 포교사에게 최초 5cm의 도미노는 무엇이어야 할까? 그것이 매일 하는 작은 실천들, 사소해 보이는 작정들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도미노처럼 계속 이어져 갈 때 얼마나 큰일들을 쉽게 해낼 수 있는지. 이것을 깨달으면 최초의 5cm 도미노를 무시하는 일은 없으리라. 그리고 하루라도 빼먹고 넘어가지도 않으리라.

 

어느 분이 어깨띠를 매는 실천을 하기로 작정을 하였다.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사람들이 안 보는 시간에 밭을 오갈 때만 어깨띠를 했다. 그러던 그이가 차츰 유럽여행 갔을 때조차 남편의 격려 속에서 매었다. 한국어로 된 천리교 전도용 어깨띠를 유럽에서 매고 다닌다는 것을 예전에는 상상이나 했을까. 그런데 어깨띠를 매는 것만 하다 보니 시간이 들쑥날쑥하고, 하기 싫으면 나중으로 미루기도 하니 하나를 더 작정한다. 전도 모습을 인증사진으로 밴드에 올리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여 또 200일이 되었을 때, ‘즐거운 삶, 천리교깃발을 들고 상급에 일참 하는 작정을 추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100일이 지나서 이젠 새벽에 어깨띠 매고, 깃발 들고, 신명 나르기를 하면서 상급교회 가서 신전 청소하고, 헌찬하고, 새벽근행까지 올리고 다시 깃발 들고 신명 나르기로 하면서 아침 출근길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큰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그 지역에서 출근길 많은 사람의 인사를 받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렇게 하길 600일이 되었을 때 빗길에서 미끄러져 상처를 입었다. 그곳에서 다치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장소였는데도 발목뼈에 금이 가는 정도의 부상으로 그쳤다. 만약에 앞으로 넘어졌으면 얼굴이나 눈, , , 갈비뼈 같은 게 다쳤을 것이고, 뒤로 넘어졌으면 뇌진탕에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미끄러지면서 그 자리에 바로 주저앉고 한쪽 발목만 다치게 되었다. 60대이니 주저앉으면 치료가 어려운 고관절이 다치기에 십상인데도 고관절은 멀쩡하였다. 척추도 괜찮고, 무릎도 괜찮았다. 그 일이 있기 사흘 전, 그분 남편은 아내가 죽는 꿈을 꾸어서 걱정하고 있던 터라 대난은 소난이다, 생명을 샀다.’라며 너무나 큰 수호에 오히려 기뻐했다고 한다.

이 분의 실천을 보고 있으면 어쩌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한 실천이다. 하지만 지금 그 실천을 가능하게 만든 최초의 실천은 하루에 한 번 어깨띠 매기였다.

 

이렇게 최초로 작정한 하루 5분 전도, 어깨띠 매기 같은 사소하고 하찮은 실천을 매일 도미노를 세우듯 할 수 있게 되면, 1.5배의 도미노를 쓰러뜨리듯이 그다음 날은 10분도 하게 되고, 며칠 내로 한 시간 전도도 하게 되고, 어느 날은 온종일도 하게 된다. 그렇게 66일이 지나면 -실험 결과에 의하면 66일 동안 계속 같은 행동을 하면 습관이 된다고 한다- 그 실천이 습관으로 몸에 붙게 되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가게 되고, 전도하게 된다. 거기다가 하나씩 덧붙여 적절한 실천을 더 하게 된다.

처음에는 단지 5분도 힘들었지만 한 달, 두 달, 일 년, 이 년 지나는 사이에 노방강연, 신명 나르기, 전도지 전하기, 대면 전도, 수훈 전하기, 가정방문 전도나 가게 방문 전도 등 무엇이나 척척 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것은 마치 에베레스트산보다 더 높은 도미노를 쓰러뜨리는 것에 비유될 수 있으리라.

 

이 부분에 대해서 지도말씀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다.

잘 생각하여 작정하라. 처음에는 작은 데서부터 시작한다. 본래부터 큰 것은 없다. 곳곳에 많은 길이 있다. 작정한 하나의 마음은 세계로 퍼진다. 자아 자아, 언제든지 하나의 마음을 작정하라. 작은 데서 시작하라. (1889.2.18)

 

십리 길도 빨리 가면 피로하게 마련이다. 백릿길이라도 슬슬 가면 그날로 가게 된다. 이 리 분간하라. 시작은 그저 조금만 해두는 거야, 해두는 거야. 비와 이슬만 피하면 된다. 이 길의 리 모두 이처럼 다스리지 않으면 안 된다.

(1901.4.16)

또 교조님께서는

남을 구제하는 것은 은혜보답이 되고, 덕을 쌓는 일이 된다. 그리고 전생에서 가져온 악인연도 갚아 주시기 때문에 그것만큼 고마운 것은 없는 거야. 열심히 구제해 주도록.” 고 당부하신다.

구제를 위해 나날이 전도에 나서는 것은 은혜보답, 전생 인연을 갚는 것, 미래에 덕 쌓기가 된다는 말씀이다. 그만큼 전도는 큰 리가 있고, 큰 수호가 나는 바탕이라 하신다. 그 말씀을 증명하듯이 나날이 실천하는 사람들은 덤으로 모두 큰 수호를 받고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실천이라도 매일 이어지면 전도를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 때 도미노 원리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이 길이 크게 번창하게 되리라. 실천하는 사람은 희망을 찾아내어 자신이 희망이 되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매사에 부정적, 비관적으로 된다.

어버이신님께서 말씀하신다.

이 길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이 세상 안정시키는 진실한 길 (친필 6-4)

우리는 이 세상을 안정시키는 진실한 길에 들어섰다. 얼마나 고맙고,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어버이신님께서 신의 말은 천에 하나도 거짓은 없다라고 하셨다. 이 말씀에 의지하여, 오늘도 당당하고, 자신 있게 이 길을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