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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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년06월]부모의 할 일 - 박혜경

2019.06.04 18:00

편집실 조회 수:158

부모의 할 일

박혜경(진홍교회)

 

아이들을 키우며 교회 행사에 참여하는 일이 아이가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학교 핑계와 학원 핑계로 늘 기분 좋을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때는 협상을 하기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합니다.

 

제가 아이를 키우며 느낀 아이의 성장에 맞는 교육이란, 어린아이들은 교회 수련회나 터전에서 기획하는 어린이 터전 귀참 기간에 터전으로 돌아가서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면 중학생 히노끼싱대(해외 소년 히노기싱대)에 참가해서 아이 때는 받기만 했던 것을 이제는 아주 자그마한 것이라도 신님께서 빌려주신 몸을 남을 위해 소중히 감사한 마음으로 쓸 기회가 주어집니다. 또 자라서 고등학생이 되면 오야사토 세미나를 통해 본격적인(?) 교리 수업, 손춤, 악기를 배울 시간, 도보 귀참, 신명 전하기 등 좀 더 신앙적으로 아이들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이 되면 인터내셔널 히노끼싱대에 참가하여 본고장 역사에 이바지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느낀, 아이가 경험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어린이 터전 귀참을 아이와 함께 가보니 전 세계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도록 본부에서 준비해 놓아서 정말 즐겁게 잘~~ 놀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에 필요한 도구들을 직접 만들어서 정성이 더 들어간 것 같아 여러 가지로 신경 써 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도우미를 하는 해외 소년 히노끼싱 대원들이 아이들이 게임을 잘하도록 도와주는 모습에서 서로 돕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외 소년 히노끼싱대는 중학생이 되면 참가하는데, 터전 귀참하시는 분들의 갈증 해소를 위해 곳곳에서 시원한 오차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시원한 물을 터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마실 수 있도록 어떻게 그렇게 온종일 만들어 내는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퍼레이드가 있는데, 나라별로 퍼레이드를 참여하기 위해 같이 간단한 율동도 준비하고, 기간 동안 다른 나라의 중학생들과 교류회를 하며 즐겁게 지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본부 월차제날 아침 근행 때 교조전에서 나라별로 제원에 뽑힌 아이들이 열심히 근행연습을 하여 손춤 시간에 악기 연주를 합니다. 우리 딸아이는 그때의 경험으로 터전을 다녀오는 차 안에서 집에 올 때까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돌아올 때는 교조님께 다음에는 꼭 오야사토 세미나에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기원을 드리고 오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아이가 터전에 다녀와서 쓴 소감문을 보니 감사함에 또 눈물이 나는 것 같습니다.

 

오야사토 세미나는 고등학생이 되면 참가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다들 보충수업이나 학원, 한국의 여름방학과 기간이 맞지 않아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아이들도 꽤 있습니다. 우리 딸아이는 마침 방학 기간과 맞아서 하루만 체험학습 신청을 하게 되어 무사히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에서 배운 천리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큰 감동을 안고 왔습니다. 그리고 교조님께 편지를 써서 다음에는 TLI 어학원에 꼭 오도록 하겠다고, 더 기회가 된다면 해외부에서도 근무하고 싶다고 당찬 작정을 하고 왔습니다. 지금도 저희 교조전에는 교조님께 쓴 편지가 고이 놓여 있습니다.

 

아직 아이가 청년이 되지 않아 잘 모르지만, 인터내셔널 히노끼싱대도 기회가 되면 보내고 싶습니다.

 

저는 교회 수련회에 대학부로 처음 참가해서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직 제 나이가 48살이라 인생을 더 살아오신 선배님들도 이 글을 읽으실 텐데 부모의 할 일이라는 거창한 제목의 글을 쓰게 되어 부끄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 글을 통해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희는 부모로서 제대로 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수련회 기간에 아이를 교회에 보냈고(물론 저희 아이도 부득이하게 수련회에 참가 못 한 적도 있지만) 터전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시킨 것뿐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터전의 신님 품으로 돌아가서 스스로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해 주신 것은 어버이신님 교조님이십니다. 그리고 아이 스스로 마음 작정을 하게 한 것도 어버이신님 교조님의 수호입니다. 아주 조그만 마음(즉 보낸다는 마음)을 낸 것이 큰 수호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대단한 용재가 된 것도 아니고, 교회에 크게 보탬이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의 마음에 뭔가가 천리교로 향하는 길이 나 있고, 그 이끌림을 본인 스스로가 느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금 아이를 키우고 계신 분이나, 손자들을 두신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수련회와 터전에서 하는 여러 행사에 아이들을 보내 주시면 신님께서 알아서 수호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소중한 경험을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