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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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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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천리교가 뭐요?

 

이영수(저산포교소장)

 

전도를 하다가 막상 누군가 천리교가 뭐요?’ 하는 질문을 해 오면 선뜻 말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다 말문이 트여 이야기할라치면 횡설수설입니다. 앞뒤도 없고, 명확한 메시지 전달도 안 되기 십상입니다. 이 길의 포교사로서 20년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초보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아직도 초보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날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전도를 하려고 애를 쓰고는 있습니다.

그러다 친필에서 교조님께서도 이 길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하고 질문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고는 그 질문에 아주 간결한 단 한마디로 정리해 주십니다.

 

이 길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이 세상 안정시키는 진실한 길 (6-4)

이 길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만가지를 서로 도와갈 뿐이다 (13-37)

이 길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온 세상 사람들의 가슴속 청소야 (16-57)

이 길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오직 감로대를 향한 길 (17-2)

 

이 길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이 세상 안정시키는 진실한 길이고, 만가지를 서로 도와가는 길이고, 온 세상 사람들 가슴속 청소하는 길이고, 오직 감로대 세상을 실현하는 길, 즉 즐거운 삶을 실현하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그제야, 깨닫는 것 하나가 있습니다.

아하, 이 길이 어떠한 길인지 확실하게 모르니까 천리교가 뭐요하는 말에 쉽게 말이 나오지 않는구나. 모르니까 그것을 제대로 실천할 리도 없을 테고,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니까 당연히 조리 있게 말이 나오지 못하는 거고, 말에도 힘이 있을 리가 없지.

친필에 많은 말씀이 있고, 지도말씀도 많은 말씀이 있고, 선배 선생님들이 깨우쳐주신 말씀도 많지만 위 친필 말씀이 핵심키워드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핵심 중의 핵심이고, 기준 중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 길은 이 세상을 안정시키는 진실한 길입니다. 세상을 평화롭게 하고, 가정을 화목하게 하고, 자기 스스로 평정심을 유지하게 하는 길입니다. 이 길의 가르침을 따라가다 보면 세상을 자유자재하게 하고, 가정을 자유자재하게 하고, 자기를 자유자재하는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마음이 안절부절 이리저리 흔들리고,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고, 세상이 온갖 불의에 불행에 불안에 시달리는 것은 우리가 이 길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제대로 따라가지도 못해서 그런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이 길은 모름지기 만 가지를 서로 도와 가는 길입니다. 한두 가지만 돕는 길이 아니라 무엇이든 온갖으로 도와가는 길입니다. 그리고 한쪽 일방으로만 돕는 길이 아니라 상호교차하며 무한히 도와가는 길입니다. 상급을 세우고, 아래를 존중하고, 옆으로 주변으로 도움을 널리 널리 넓혀가는 것입니다. 온 세상 사람들은 모두 어버이신님의 자녀이고, 서로는 모두 형제자매입니다. 남이라곤 전혀 없습니다. 그러므로 빠짐없이 무엇이든 온갖으로 서로 돕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키우고 나누고 베풀면 외로움에 떠는 사람이 없게 되고, 낙오하는 사람도 없겠지요. 서로가 서로를 도우니까 사람들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 따뜻함에 즐거운 삶도 꽃피어나지 않겠습니까.

신악가에서도 부채를 쥐고 손춤을 추다가 4장 일곱에 무엇이든 온갖으로 서로도웁기 가슴속 깊이깊이 생각하여라하며 부채를 내려놓습니다. 여기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 아주 강력한 핵심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무엇이든 온갖으로 서로 돕는다.’ 이것이 이 길의 참모습입니다. 무엇이든 온갖으로 서로 도우려면 내 안에 갇힐 수 없고, 우리 교회에 갇힐 수 없고, 우리 천리교에 갇힐 수 없게 됩니다. 나만의 즐거움, 우리만의 즐거움에 갇힐 수가 없습니다. 남을 향해, 세상을 향해 열리지 않으면 서로 도울 수가 없으니까요. 벽이 있으면 돕는 것에 제한이 생기고, 크게 열리면 크게 도울 수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길은 온 세상 사람들의 가슴속을 청소하는 길입니다. 내 마음을 맑히고 세상을 밝히는 길입니다. 나날이 생겨나는 마음의 티끌, 즉 인색 탐 미움 편애 원망 분노 욕심 교만의 티끌을 털어 스스로를 맑히고, 세상 사람들의 마음도 용솟음치게 하는 것입니다. 곁의 사람들이 용솟음치면 어버이신님께서도 용솟음쳐 주십니다. 이 길은 어버이신님을 용솟음치게 하는 길입니다.

 

더불어 이 길은 감로대를 향한 길입니다. 어버이신님의 가르침과 교조님 모본의 정점에 감로대가 있습니다. 인간을 창조한 으뜸인 터전에 그 증거로 세워두는 것이 감로대입니다. 감로대에는 인간 창조의 목적인 즐거운 삶이 서려 있고, 그것을 실현해갈 구제의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감로대는 즐거운근행의 중심이고, 내 마음의 중심이고, 세상의 중심 기둥입니다.

 

다시 누군가 천리교가 뭐요?’라고 물어온다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천리교요? 이 세상을 안정시키는 진실한 길 아입니꺼. 만 가지를 서로 돕게 하고, 또한 내 마음도 맑히고, 세상을 밝게 하지예. 그래서 천리교는 신과 인간이 함께 용솟음치는 즐거운 삶, 감로대 세상을 이 땅 위에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천리교가 뭐요?’ 하는 물음에 언제 어디서나 스스럼없이 이런 대답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교조님께서 친필을 통해서 알려주신 정답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