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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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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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2(1~5)

 

하나에 우선에 목수의 여쭘에따라

어떠한 일이라도 맡겨두겠다

 

목수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다음에 나오는 신기로운 역사(둘에)”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만, 여기서 한 번 더 확인해 두고자 하는 것은, “신기로운 역사는 신악가 전체를 통하여 하나의 중심을 이루는 말입니다.

2장에서 신기로운 역사를 시작하면 / 참말 번창하리라 (둘에)”라며, 이 길에서는 형태의 역사이든, 역사에 비유한 세계구제이든, 어쨌든 간에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사람이나 물질이 모여들게 되며, 다양한 일들도 나타나게 되어, 여러 가지 의미에서 번창하게 된다고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8장에서 신기로운 역사를 할것이며는 / 누구에 부탁하지 않을것이니(둘에)”라고, 이 길의 역사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은혜보답을 위해 모여드는 것이 핵심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역사를 추진하는 사람의 마음을 맑혀서 시작하라고 일러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제8장에서는 실제로 역사를 하기 위해서는 돌이나 나무와 같은 재료가 필요하다는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세계구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나 이 길을 위해서 토대나 기둥이 되는 인재, 용재가 필요하다고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12장에서는 역사에 있어서 석재나 목재 등 재료뿐만 아니라, 그것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하나의 구조물로 만들어나가는 목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에서 볼 때, 세계구제를 위해서도, 용재 한 사람 한 사람이 덕성을 살려서 한마음 한뜻으로 신님의 일에 힘쓸 수 있도록 한데 모으는 목수, 즉 그러한 역할을 다하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지금에 비유하자면, 교회장이 거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도편수라고 불리던 목수의 우두머리는 현장에서 재료를 가공하거나 조립을 해나가는 작업 이외에, 건축주와 계약 교섭을 하거나 설계를 하는 등, 현재로 말하자면 건설시공사나 건축사와 같은 일을 했습니다. 따라서 신악가에서 우선에 목수의 여쭘에따라 / 어떠한 일이라도 맡겨두겠다(하나에)” 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목수가 우선해야 할 일은 건축주의 의향을 듣는 것이며, 그런 자세가 있어야만 건축주는 신뢰감을 느끼고 목수에게 무엇이든 맡기게 되는 것이겠죠.

그런데 세계구제라는 이 길의 역사에 있어서 건축주는 말할 필요도 없이 어버이신님이십니다. 하지만 신앙의 연한이 오래되고 남의 성인을 재촉하는 입장이 되면, 어느새 자신이 구제한다고 착각을 하게 되어, 자칫 잘못하면 어버이신님의 의도를 찾지 못하게 되고, 가르침과 자신의 마음이 어긋나 있음을 눈치채지 못하게 됩니다.

고본 천리교교조전일화편31 하늘의 자라는 유명한 일화가 나옵니다. 이것은 실제로 목수 일을 하던 이부리 이조 선생이 교조님으로부터 곧은 기둥을 만들어 보라는 말씀이 있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조는 곧 산에 가서 나무 한 그루를 베어 와 쪽 곧은 기둥을 한 개 만들었다. 그러자 교조님께서는

이조 씨, 자를 한 번 대봐요.”

하고, 다시 이어서

틈이 없는가요?”

라고 말씀하셨다. 이조가 자를 대봤더니 과연 틈이 있었다. 그래서 조금 틈이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자, 교조님께서는

그렇지. 세상 사람들이 모두 쪽 곧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도 하늘의 자에 대면 모두 어긋나 있는 거야.”

라고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이부리 선생뿐만 아니라, 도편수쯤 되면, 경험도 풍부하고 솜씨도 좋아서 자신을 갖게 되고 훌륭한 작업을 할 수 있는 한편, 자신은 자를 대지 않고서도 곧은 기둥을 만들 수 있다는 과신(過信)을 하기 쉽고, 조그마한 어긋남을 알아차리지 못할 염려가 있습니다.

 

둘에 신기로운 역사를 할것이며는

신님께 여쭈어서 일러주어라

 

셋에 모두 세계에서 차츰차츰

모여온 목수들에 전도하여라

 

신기로운 역사를 할것이며는 / 신님께 여쭈어서 일러주어라(둘에)”라고 일러주시는 것처럼, 이 길의 역사에 있어서 어버이신님의 의도를 여쭈는 것뿐만 아니라, 거기서 말씀하시는 의도를 잘 살려서, 단단히 일러주거나 구체적인 지시를 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지도말씀에,

구제를 위한 신기로운 역사(役事), 진실한 마음을 받아들이기 위한 신기로운 역사. (1890. 6. 15)

라고 일러주시는 것처럼, 이 길의 역사는 어버이신님께 진실한 마음을 다하고 덕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아닐까요. 즉 이 길의 역사는 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이 동참해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계획을 세우고 사전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을 목수라고 합니다.

예전에 도편수는 역사에 관한 여러 가지 생각을 건축주에게 물을 뿐만 아니라, 건축주의 의향을 고려해서 건물의 평면도나 배치도 등의 설계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평면도에 기초해서 기둥의 위치나 방 배치가 결정되고, 배치도에 기초해서 건물의 외형이나 지붕의 모양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일단 역사를 시작하게 되면, 목수는 석재나 목재의 성질을 살피고, 설계도를 바탕으로 적재적소에 그것을 배치하여, 재단된 석재나 목재의 가치를 잃지 않도록 역사에 소임을 다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생각해 볼 때, 교회장 등 목수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은, 원전(原典)을 가까이하고 모본을 목표로, 항상 누구보다도 어버이신님의 의도를 추구하는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책임 맡은 교회의 용재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질을 살려서 세계구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회가 앞장서서 알리고, 개개인의 역할을 나누는 것도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삽화)

먹줄

먹줄 치는 모습

 

그런데 목수의 손동작은 톱으로 나무를 자르거나 대패질하는 모습이 아니라, 허리를 숙이고 먹줄을 당기는 모습을 한다고 손춤개요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 먹줄을 치는 일이 목수 일 중에서 가장 기술을 요하는 것이며, 이것을 책임진다고 하는 것은 제 몫을 다하게 되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참고로 먹줄 치기는 목재를 가공하기 전에 절단하거나 다듬을 곳을 먹줄로 선을 치는 작업입니다.

지금까지 보신 것처럼, 목수 특히 도편수는 건축주와 협의, 설계도 작성, 먹줄 치기 등, 모두가 역사를 할 때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목수는 용재만큼 많은 수가 필요치 않을지 모르지만, 역사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 세계에서 차츰차츰 / 모여온 목수들에 전도하여라(셋에)”라고 일러주시는 것처럼, 목수에 대한 전도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다기보다는, 전생 인연이 있어서 먼저 인도된 사람들에게 어버이신님의 의도를 전하고, 세계구제라는 신님의 일을 담당하게 하여, 장래의 목수로 이끌어주는 노력이 요구되는 게 아닐까요.

 

넷 에 좋 은 목수장이 있다하며는

조속히 이곳에다 모아두어라

다섯에 머지않아 목수장은 네명이든다

조속히 신님에게 여쭈어보라

 

좋은 목수장이 있다하며는 / 조속히 이곳에다 모아두어라(넷에)”라고 나옵니다. 옛날에 어느 마을에서 역사를 하겠다는 의논이 결정되면, 어떤 도편수에게 맡길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인물평을 한 후에, 확실한 실적이 있는 도편수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목수장, 즉 도편수는 지금까지 보신 것처럼(하나에~셋에), 건축주와의 만남에서부터 설계, 시공, 현장감독에 이르기까지 하는 일이 많으므로, 역사의 완공은 도편수 나름이라는 부분이 있으므로 좋은 목수장을 찾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좋은 목수장의 조건은 먼저 제멋대로 사물을 진행하지 않고, 그때그때 건축주에게 확실하게 의견을 물어보고, 그 의향에 기초해서 설계도를 그리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는 것이 되겠죠.

다음으로 설계도에 맞춰서 석재나 목재의 배치를 합니다만, 좋은 목수장은 나무의 성질을 고려해서 먹줄을 치고 가공해서 조립한다고 합니다. 나무의 성질이란, 목재를 산에서 벌목한 후에도 원래 산에 서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휘어지거나 비틀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나무의 습성을 살려서 나무에서 배우고 나무와 함께 살려는 자세는, 교회장이 용재나 신자에게 다가서서 개개인의 자질이나 인연을 살피면서, 교회를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해 나가는 데 매우 참고가 될 것입니다.

천리교의 역사(歷史)에서 좋은 목수장이라면, 이부리 이조 선생을 금방 떠올릴 것입니다. 이부리 선생은 직업으로서 목수장이었으며, 교조님께는 이전부터 목수가 온다. 목수가 온다”(고본 천리교교조전3장 행적)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교조님께서 기대하고 계셨던 것은, 이부리 선생의 목수로서의 솜씨보다는 이 길에 있어서 목수장이 될 자질이 아니었을까요.

1864년 근행장소의 역사에서 이부리 선생은 목수로서의 책임을 맡고, 실제로 근행장소를 마지막까지 완공합니다. 그때 교조님께서 기뻐해 주시고 어버이신님께서 받아 주신 것은, 근행장소를 완공했다는 목수로서의 일의 내용보다는, 오야마토 신사라는 곤란한 마디를 직면하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멀어진 상황에서도, 오직 한 사람, 은혜보답의 마음을 잃지 않고 터전으로 발걸음하면서 히노끼싱에 힘쓴 성진실한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지도말씀에,

의지할 사람도 없었다. 9년 동안은 목수가 와서 만사를 처리했다. 잘도 잘도 따라왔구나 하며, 기뻐한 날도 있었다. (중략) 그래서 목수에게 맡긴다고 했다. (1901. 5. 25)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이부리 선생이 목수장이 되는 자격으로서 뛰어난 점은, 어떤 가운데서도 변하지 않고 낮은 마음으로 걸어가신 것이 아닐까요.

교조님께서는 1864년 봄부터 열심히 신앙하는 사람들에게 부채수훈을 내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언제부턴가 교만한 마음을 품게 되어서, 부채수훈을 악용해서 자신의 생각을 신님의 말씀인 양 말하는 사람이 나오게 되어, 교조님께서는 부채수훈의 리를 없애 버렸다고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부리 선생만은 그대로 부채수훈을 사용하는 것을 허락해 주셨고, 나중에는 신언전달의 허락을 받았으며, 더욱이 1887년에는 교조 존명의 리를 받아서 수훈의 리를 전하는 본석의 입장을 부여받게 됩니다.

머지않아 목수장은 네명이든다 / 조속히 신님에게 여쭈어보라(다섯에)”라고 일러주시는 것처럼, 그렇게 멀지 않은 장래에 목수장이 네 명 필요하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일반적으로 역사현장에서 한 명의 목수장이 있으면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세계구제라는 역사가 얼마나 큰 것이며, 또 특별한 것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본석으로 정해질 때에도, 일부러 어버이신님 쪽에서 자아 자아, 본석으로 받아들이겠는가 받아들이겠는가. (1887. 3. 25)” 라고 묻고 계시는 것처럼, 목수장을 결정할 때는, 어버이신님과 인간 양쪽이 승낙해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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