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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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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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대 학생회를 마무리하며

 

41대 여부회장 이수정

 

이번 겨울 신앙 수련회는 평소보다 이른 시기에 진행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수련회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져서, 우리 학생회 네 명이 모여서 회의할 수 있는 시간도 적어졌습니다. 종강을 먼저 한 저와 민지는, 학생회장인 대형이 오빠와 총무인 진우보다 며칠 앞서 합숙을 했습니다. 두 명의 시험이 아직 끝나지 않아 네 사람이 한 장소에 모여서 수련회를 짜는 게 아니라서 각자의 의사전달과 같은 부분에서 약간의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번 겨울 신앙 수련회가 어땠는지 정확히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사람들처럼 객관적으로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그저 참가해준 모든 분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경험이 많지 않은 학생회 네 명의 기억을 열심히 더듬어 가며 만들어간 수련회였기에 엉성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저희는 준비를 다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프로그램 직전에 다시 준비해야 해 급하게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시간을 내어서 참가한 학생들에게 미안했고, 일부러 찾아와준 대학부들에게는 면목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모두 저희를 도와주었습니다. 실수를 눈감아주기도 하고 따끔한 충고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또 우리가 말하기 전에 먼저 일을 같이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를 따라와 주고 도와준 모두가 있었기에 수련회 동안 큰 사고 없이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몇몇 대학부들은 합숙 중에 찾아와서 서투른 저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도와준 모두가 없었다면 저희는 수련회를 진행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저는 수련회는 회장단만이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수련회에 참가한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길었다면 길고 짧았다면 짧은 1년이 순식간에 지나버렸습니다. 저는 다시 서울에서 지내게 되어서 교회에 자주 오지 못했고, 학생회장 대형이 오빠도 한동안 교회에 오지 못했습니다. 함께 부회장을 맡은 민지는 수련회 경험이 거의 없었고, 총무였던 진우 또한 교회에 자주 오는 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비록 대형이 오빠가 대학부 경험이 있고 진우가 겨울에 합숙에 참여했지만, 저희는 대체로 수련회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잘 몰랐습니다.

수련회에 자주 참가하지 않아 저희 네 사람은 서로 친한 사이도 아니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나 가족과도 사소한 일로 다툴 수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잘 맞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건 잘 모르는 사이였던 저희 네 사람도 마찬가지였고요. 서로를 겪어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각자의 성격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로 인하여 크고 작은 오해들이 생겼고 서로 상처를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부끄럽고 미안한 일이 많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맞지 않는 사람과 굳이 함께 갈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저 또한 그렇게 지내왔고 그게 서로에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좋든 싫든 1년을 함께 걸어가야 하는 팀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2018년 한 해는 굉장히 소중한 한 해였습니다. 이번 학생회를 통하여 남을 배려하는 방법을 배웠고, ‘가 아닌 우리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교회에는 저희를 위해 밥을 해주시고, 생활에 불편함은 없는지 항상 물어주시는 많은 용재선생님들과 교회장님들, 사모님들이 계셨습니다. 저희를 먼저 생각해주시고 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련회가 끝나고 우리 네 사람이 회장단이 아닌 그저 고성교회의 같은 대학부로 만났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봤습니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사이가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41대 학생회를 하며 서로를 알게 되었고, 성향이 전혀 다른 네 사람이 서로 맞춰가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기에 저는 41대 회장단 네 사람이 더욱더 끈끈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스무 살 세 명과 함께 회장단을 하며 우리에게 맞춰주며, 어른들과 우리 사이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준 학생회장 대형이 오빠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또 교회에 대하여 잘 모르는 상태로 함께 해준 같은 부회장인 민지는 항상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주었습니다. 민지가 있어서 저희 네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진우는 바쁜 생활에도 수련회 준비를 위해 노력해주었습니다. , 저와 민지와 동갑인 동시에 대형이 오빠와 같은 남자여서 중간에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 점에 있어 굉장히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먼저 손을 뻗어준 믿음직스러운 선대 학생회장단들이 있어서 정말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41대 학생회장단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의미 있는 1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시고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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