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유순한 마음

정혜련

교조님께서 우메타니 시로베 선생에게 깨우쳐 주신 “유순한 마음을 갖도록 하게, 남을 구제하게, 나쁜 버릇 나쁜 성품을 없애게”라는 말씀은 세 가지 목표가 있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것은 하나의 일이 아닐까. 유순한 마음 가운데 남을 구제할 수 있다. 남을 구제하는 가운데 나쁜 버릇, 나쁜 성품이 털리게 되는 것이다. 나쁜 버릇, 나쁜 성품을 털어내기란 정말로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따뜻하고 유순한 마음으로 구제를 하는 것이다. 그런 중에 자신의 운명을 감싼 나쁜 버릇, 나쁜 성품이 털리어 온다. 그렇게 도움 받아 가는 길을 일러 주시는 것처럼 생각된다. -하늘의 리에 따르다 중에서 발췌-

새해 첫날 카톡으로 받은 내용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가장 깊은 감명을 준 말씀이기도 하다.

몇 년 전부터 우리 교회장님은 매일 아침근행을 마치고 신자님들에게 이 길의 좋은 말씀을 카톡 메시지로 보내주고 있다. 원전 말씀, 교조님 말씀, 이 길의 선배 선생님들 말씀 등 아침마다 오늘은 어떤 말씀을 읽을까 기대하면서 메시지를 연다. 바쁘고 정신없는 날에는 며칠씩 미루어두고 읽을 때도 있지만 마음이 우울하고 힘들 때는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읽는 가운데 나의 나쁜 버릇 나쁜 성품을 깨닫고 참회, 반성하여 마음을 밝게 가지려고 노력한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여러 가지 복잡한 일을 하면서 내가 지금 어떤 마음으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떠올리는 교조님 말씀이 있다.

“보은 감사의 창구, 그것이 직업이다.”

“일한다는 것은 주위 사람들을 편하게 해 주어야만 비로소 일한다고 할 수 있다.”

일한다는 것은 직업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 용재들이 이 길의 가르침을 실천할 때도 해당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한다는 것은 히노끼싱을 할 때도, 전도구제를 할 때도,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할 때도 모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히노끼싱을 할 때 내 가족을 위해서, 내가 수호받기 위한 일인지, 따뜻하고 유순한 마음으로 남을 기쁘게 해주고 편하게 해주는 일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전도구제를 할 때도 내 가족의 건강과 번영을 위해 하는 일인지, 남을 돕고 기쁘게 해주기 위한 전도인지를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행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직장에서 일할 때도 월급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 경쟁하고 돈을 벌기 위한 욕심으로 하는 일인지, 살아가면서 도움 받은 것을 보답하는 마음으로 하는 일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보면서 일을 했으면 좋겠다.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도움 받은 것을 보답하고 감사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겸허한 마음으로 일을 한다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불평, 불만으로 괴로워하는 일은 없을 거로 생각한다.

교조님께서 하신 말씀은 천에 하나도 틀림이 없지만, 그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우리 용재들이 다르게 해석하고 실천하는 경우가 많다. 나 자신도 부족함이 많아서 늘 신전에 엎드리면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고하는 것이 현실이다.

2019년은 따뜻하고 유순한 마음으로 남을 편하게, 기쁘게 해주기 위해 일하자~라고 마음작정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