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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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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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본다는 것

 

 

 

서로 마주 보면 잘 보일까

마주 보며 살고 있지만

젊은 부부는 서로 얼마나 예뻐졌는지

또 늙은 부부는 얼마나 늙었는지 잘 모른다

곁에 있는 것보다 마주 본다는 것은

가까이 있어 잘 볼 수 있다고 느낄 뿐

마주 보며 자라는 나무같이

우리는 잘 보는 것 같지만 잘 못 본다

간혹 잔칫집에라도 가면

떨어져 살던 일가친척들이

저 애 많이 컸다든지 누구는 예뻐졌다든지

아님 많이 늙었다든지 하는 말을 들으면

우린 마주 보며 가까이 살았어도

친척 말만큼 잘 모른다

가까이 보면 글자가 잘 안보이듯이

마주 보고 있는 가까움이란

관념적 근시안일 뿐이다

떠나 뒤 그리운 마음만큼 사랑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