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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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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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월차제 신전강화

 

감사함이 은혜보답

 

손현석(평화교회장)

 

반갑습니다.

올해는 강화를 안 하고 감사하게 잘 넘어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강화를 하게 됐습니다.

평화교회 초대회장님이 출직하신지 100일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 빈자리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마음 한구석이 아주 허전함을 느낍니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 말씀을 잘 전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입교181년 마무리의 달에 감사한 마음으로 강화를 하려고 합니다.

저에게는 입교181년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무슨 말씀을 전할까 하다가 희망찬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저의 스타일이 아닌가 싶어서 초대회장님의 말씀을 곁들이면서 한 말씀 전할까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4)

 

전석에서 상급회장님께서 강화를 하셨지만, 강화를 하실 때 원남성 초대회장님 말씀을 많이 하시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저도 평화 초대회장님이 아니고서는 이런 자리에서 강화를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분과 저의 사이에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가지 인연에 의해서 어릴 때 만났는데, 이 내용을 말하자면 너무 깁니다.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어머니와 저와의 관계는 청개구리 동화와 많이 닮았습니다. 어릴 때 뭐 좀 하라고 하면,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하지 않았습니다. 애를 먹인 기억이 참 많이 납니다. 대체로 인생의 반은 저로 인해서 고생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크고 나서 철이 좀 들어 잘해드리려고 하니까 받아주시질 않습니다. 그렇게 된 게 참 어려웠습니다.

잘 해주셔서 참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려 했는데 정작 받아주실 마음이 안 계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원체 애를 먹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그런 마음을 많이 써왔기 때문에 그런 것을 받아주시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저를 돌이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이렇게 저 자신이 교회장이라는 자리에 있고 보니까 그런 마음이 많이 듭니다. 늘 저만의 세계에 빠져서 항상 자기 생각만 하면서 살아갈 것 같은 사람이었는데, 한 번씩 돌이켜보고 신앙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기를 되돌아볼 수 있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 참 신기할 뿐입니다. 저에게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신 것도 어머님이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초대회장님에 의한 신앙을 통해 마음을 바꿔나가고, 이 길의 용재로서의 사명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을 세워나갈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올 입교181년을 돌이켜 보니 감사한 일이 참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대회장님께서 3개월 전에 출직을 하셨습니다. 산소에 매장하는 날에 비가 참 많이 왔습니다. 비가 오는데 관을 운구하면서 힘든 산길을 걷게 됐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던 게 감사하게 생각됩니다. 모두 여기 계신 고성교회장님과 여러 교우분의 덕분이었습니다.

제가 장례식을 여러 군데 가봤어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참석한 가운데 어머님처럼 매장하셨던 분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감사는 살면서 잊지 못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항상 긍정적으로 감사를 알아가며 즐겁게 살아가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참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은혜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를 지나며 얼마나 감사한 일이 많았는지를 돌이켜보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에 눈을 뜨는 것도 감사하고, 밤에 잠이 드는 것도 감사합니다. 사람을 만나고, 즐기고, 술을 마시는 것도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지낸다면 모든 것이 감사함으로 다가온다고 합니다.

저의 장점은 어떠한 어려움, 힘듦이 있어도 잘 이겨낸다는 것입니다. 살면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생겨도 어렵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신자분들에게 어렵다고 말은 하지만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실상 제게는 어려웠던 부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렵다고 생각되는 마음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마음을 만드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힘든 것이 있어도 나 스스로 밝은 마음, 누군가가 나를 불러줄 때 항상 웃어줄 수 있는 마음으로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항상 즐겁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달을 맞아서 감사한 부분도 많지만, 부족한 것들도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버이신님과 상급에 어떻게 더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많은 부족함을 느낍니다. 감사함에 대한 부족함을 어떻게 메꿔나가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어버이신님께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예전보다 지금 많이 잘하고 있다고는 생각이 듭니다만,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어떻게 하면 새해를 잘 맞이할 것인가. 감사함에 대한 은혜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근행을 잘 보고 상급에서 일하면 빠지지 않고 실천, 나르기를 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부에서 별석생을 많이 만들어라.’라든지 하는 지시에 대해서도 예사롭게 듣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은혜보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도 은혜보답을 하려는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 덕분으로 내년 1월에 별석생 4명을 수호받았습니다. 신앙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신앙만 하고 있으면 어디에서건 신님의 수호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을 이어간다면 제가 내년에 작정한 별석생 수를 수호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급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든지 실천해보려고 하는 마음, 더 나아가서 더 성인 된 모습으로 정성을 날라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의 이런 마음이 모든 사람에게 전달이 되어서 같이 신앙을 하면서 마음을 전해가면 좋지 않을까요?

신자가 많이 줄었다고 비관에 빠져있지 말고 밝은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모든 것은 자기의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항상 어려운 것이고, 밝게 생각하면 항상 좋은 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신님에게 은혜보답하는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게 되면 희망찬 일만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두서없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