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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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신상의 수호

 

김연수(도성포교소)

 

얼마 전에 몸이 좀 이상했습니다. 감기몸살도 아닌 것이 기분이 상당히 나쁘게 허리 쪽으로 통증이 생겼는데 허리뼈가 아픈 것도 아니고 신경통 같았습니다. 하루 이틀 몸이 살짝 안 좋다가 3일째에는 허리부터 다리가 너무 아파서 밤에 잠도 한숨 자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아침이 되어 병원 문을 열자마자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약을 먹고 나니 두어 시간 만에 거짓말처럼 아픈 것이 없어졌습니다.

의사 소견으로는 중추신경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하여튼 감기몸살이나 허리디스크는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되게 아프고 나니 평상시 아무렇지도 않은 몸으로 지냈던 것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년 가까이 동안 제가 겪었던 신상의 수호를 잠시 소개할까 합니다.

 

이십 년 가까이 전에 서울에 있다가 진주로 오면서 신님을 모시게 됐습니다.

신님을 모시고 근행을 보면서 신상의 수호를 받게 됐습니다. 스무 살 무렵부터 앓고 있던 위장병을 수호받았던 겁니다.

밥만 먹고 나면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앓아오다 도저히 못 참아서 병원에 가서 검사해서 알게 된 병명이 역류성 식도염이었습니다. 병원에 한 번 가면 약을 한 보따리 얻어옵니다. 약이 떨어지면 증상이 다시 이어지기를 반복하던 와중에 진주로 내려오게 됐던 겁니다. 진주로 내려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약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증상이 예전만큼 아주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후로 배 아픈 것이 약하게 몇 번 있다가 속앓이가 멈추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십오 년 넘게 한 번도 그 증상을 겪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 결혼하고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매년 12월 정도가 되면 몸살을 앓았습니다. 제 기억으로 10년 넘게 해마다 심하게 몸살을 앓게 되어 거의 4~7일 정도 초주검이 되곤 했습니다. 진주에 와서도 해마다 앓았습니다. 링거를 맞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10년 전쯤부터 아시는 포교소장님의 권유로 전도하러 다니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천리교 어깨띠를 매고 걷는 실천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발전시켜서 터미널 앞에서 12장 손춤도 추게 되고 노방강연도 한 자락 할 정도가 됐습니다. 몇 년 지나서 느끼게 된 건데 그렇게 전도를 시작하면서부터 해마다 앓아오던 몸살감기를 일절 앓지 않게 됐습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앞에 신앙하셨던 덕분으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신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항상,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 중에 가장 값지고 감사하고 소중한 것이 신앙이라고 생각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대로서 신앙하신 분들의 입신 동기가 신상이나 사정이라고 하는 얘기를 들으면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저의 입신 동기는 모태신앙까지는 아니어도 집안의 신앙을 이어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 저의 신상의 수호를 생각해보면 전혀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작은 어머니 덕분이었지만, 저 스스로 비롯된 신상과 사정의 수호로 이어지는 과정이 일일생애의 신앙으로 이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초대의 수고는 어머니가 하셔서 그 덕을 받게 됐지만, 저 나름의 노력을 이어가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