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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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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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12월을 보며

 

최진만

 

달력 십이월은 앙상한 가지에 바람 소리가 이는듯합니다

십이월 달력은 두 손 모은 소녀가 기도하는듯합니다

구멍 몇 개를 가슴에 지니고 살던

그 구멍 속으로 억새꽃이 휘날리며

세월의 빠름을 노래합니다

석양에서부터 오는 것일까요 여러 색으로 물든 내음이

억새꽃을 지나 은빛 머리카락을 흔듭니다

하지만 일할 수 있는 건강으로 난()도 배양하고

기도도 하는 일상에서

두렵거나 복잡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되어져 오는 대로 산다는 것은 하늘에 순응입니다

한 해를 다 먹어치운 길목에서

우리는 누가 누구를 위해 겸허한 기도를 할 수 있을까요

달력 12월을 보면 가슴 밑바닥까지

감사함으로 또 한 해가 든든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