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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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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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월차제 신전강화

 

신님의 신용등급

 

  

조희영(남영교회장)

 

(4)반갑습니다.

더운 날씨 속에서 월차제 근행을 올릴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신용사회입니다. 특히 은행에서는 신용이 없으면 대출을 할 수도 없고, 카드도 발급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신앙하는 데에 있어서 나는 신님께 신용이 얼마나 되는 용재인지 생각을 하는 중에 이번 감화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천리교를 이야기할 때 가장 으뜸인 교리가 대물차물의 리라고 생각합니다. 대물은 빌려준 물건, 차물은 빌려 쓰는 물건입니다. 즉 신님의 입장에서는 대물, 인간의 입장에서는 차물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신님은 무엇을 빌려주시고, 인간인 우리들은 무엇을 빌려 쓰고 있느냐 생각해보면 저는 모든 것을 빌려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어머니의 뱃속에 잉태되기 위해 어머니를 신님으로부터 빌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육체가 10개월 동안 자랄 수 있는 어머니를 빌림과 동시에 태어나는 순간부터는 가족을 빌리게 되고, 유년기에는 지혜를 빌리게 됩니다. 성장기에는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빌리며 성인이 되어서는 직장을 빌리고 결혼을 하게 되면 배우자를 빌리게 됩니다.

이처럼 인간이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대부분은 신님으로부터 빌려 쓰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빌린다고 하는 것은 나 스스로가 필요로 하지만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빌리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육체가 필요하므로 신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육체를 빌리게 되고,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지식, 지혜 또한 처음부터 얻어진 것이 아니라 신님이 만들어 놓으신 세상을 오감을 통해서 보고, 듣고, 만지고, 맡고, 맛보며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빌린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학교에서는 선생님, 친구들을 빌려 적응을 하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는 자신이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빌려 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삶은 빌려 쓰는 것의 연속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은 같은 생각을 할 것입니다. 기왕 빌려 쓰는 것이라면 좋은 육체만 빌리고,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자식 등등 모두 좋은 것만 빌리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왜 그럴까?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빌려 쓰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이 무엇일까?’라고 생각해 볼 때 저는 신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예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해도 신용에 따라서 등급이 정해지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정해지게 됩니다. 즉 신님을 은행으로 비유해보면 신님께서 우리에게 만물을 빌려주시는 데에는 우리의 신용등급에 따라 빌려주신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신님이 처음 인간을 만드실 때는 모두 같은 신용등급, 즉 맑은 혼을 가진 육체로 만드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자유에 따른 삶과 죽음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등급이 천차만별로 나누어졌을 것입니다. 신님의 기준에서 보면 어떤 사람은 신용등급이 올라가고, 어떤 사람은 신용불량자 수준에 도달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은 다른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생에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은 전생부터 쌓아온 덕에 의해서 신님에게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받았을 것입니다. 반대로 신님의 뜻에 어긋난 삶을 살아온 사람은 신용등급이 한없이 떨어지고, 신님께 부덕이라는 빚을 지게 될 것입니다. 신님은 내 마음자리에 따라 정해진 등급을 하나하나 자세히 보시고, 신님께서 내 등급에 따라 내가 살아가는 환경, 배우자, 자식, 직장 등을 빌려주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자신의 등급은 생각하지 않고 왜 나는 수호가 나지 않는 것일까?’ 하고 조급하게 생각을 합니다. 앞에서도 말하였듯이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로 하는 육체를 비롯한 많은 것을 신님에게 빌려 받았고, 신님에게 만물을 빌려 받은 순간부터 우리는 수호를 바라기 전에 먼저 은혜 갚음을 해야 합니다.

은행에 가보시면 알겠지만 빚을 지게 되면 그 빚에 이자가 붙습니다. ,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빚에 대한 이자가 더 많이 붙게 됩니다. 예를 들면, 1금융권에서 대출하는 것보다 2금융권에서 대출할 때 이자가 더 비싸고, 3금융권 즉 고리대로 대출할 경우 더욱 비싸집니다. 즉 신님께서 정해주신 신용등급에 따라서 이자가 많은 사람은 더욱 열심히 은혜를 갚아나가야 합니다.

정리해보면, 우리는 신님으로부터 만물을 빌려 쓰고 있기 때문에 신님으로부터 빌려 쓰고 있기 때문에 신님으로부터 빌려 쓰는 수호에 대한 감사와 은혜 갚음을 통해서 신님에 대한 이자를 갚아나가고, 더 나아가 열심히 구제 활동을 하면서 신님께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는 신앙을 해야 합니다.

신님께 빌린 모든 것에 대한 대출금이 갚아지면 그때부터는 덕이라고 하는 재산이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신님의 의도에 맡게 살아가다 보면 덕이 쌓이고 그 덕에 따라서 신님에 대한 자신의 신용등급이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님께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은 더욱 신님께 다가가는 활동을 해야 신님께 신용등급이 올라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덕이 충분히 쌓인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 봅시다. 은행에서 적금이자를 보면 1년에 2~3%에 불과합니다. 100만 원을 넣어두면 1년 후에 이자가 2~3만 원 정도만 붙는 것입니다. 사실 1년에 2~3만 원은 엄청 큰돈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낮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그 이자를 위해서 많은 사람이 적금을 넣어둡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신님 앞에만 오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만 원짜리 적금하고서는 100만 원의 이자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자신의 덕에 따라 그러한 수호가 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자신의 덕에 따른 신용등급을 알고 그에 걸맞은 수호를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한 수호에 감사하면서 살다 보면 점점 신용등급이 올라가서 일립만배의 수호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앙은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과 나는 신용등급이 다르기 때문에 받는 수호도 다를 수 있습니다. 1,000만 원 적금한 사람이 20만 원의 이자를 받는다고 하여, 100만 원 적금한 내가 나는 왜 20만 원의 이자를 안 주느냐고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신님께 적금한 재산 즉 덕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똑같은 수호를 바라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신님은 같은 퍼센트의 이자를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수호라는 이자를 많이 받기 위해서는 신님의 의도에 맡는 신앙 활동을 스스로 많이 해서 덕이라고 하는 원금을 많이 넣어놓아야 합니다. 원금이 많아졌을 때 더 많은 이자가 붙고, 수호로써 우리에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호가 초대에 나타날 수도 있고, 2, 3대로 거듭하면서 점차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지도말씀에

리는 보이지 않지만 모두 장부에 기록해 둔 것과 같은 것, 다달이 연년이 남으면 돌려 주고, 모자라면 받는다. 평균 계산은 분명히 한다. 이것을 잘 분간하라. (1892. 1. 13)

라고 하셨습니다.

 

수호를 받는 시기에 대해 알아보면 3대 진주님이 쓰신 만인의 모본에 적힌 내용에는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데에는 기간이 필요하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사람마다 타고난 덕이 다르기 때문에 밑거름하는 기간도 다르다.’라고 하셨습니다.

적금이 만기가 되기 전에 적금을 깨버린다면 적금에 대한 이자를 받지 못할 것입니다. 이처럼 신님이 수호를 베풀어 주시려고 하는데도 그 시기를 참지 못하고 신님과 멀어져서는 수호를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도 신님은 어버이로서 인간들이 조금만 노력해도 그 노력을 반영하여 주시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묵묵히 신님의 리에 맞게 살다 보면 신님께서 반드시 충분한 수호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모든 인간은 신님의 대물차물의 리를 분명히 자각하여, 신님에 대한 자신의 신용등급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판단하기에 자신의 신용등급이 낮다고 생각되면 그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 천천히 꾸준하게 노력하면 되는 것이고, 자신의 등급이 높다고 생각한다면 그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 게으름 없이 묵묵히 노력하면 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등급이 높든, 낮든 우리는 모두 빌려 쓰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빌려 쓰는 것에 대한 감사를 알고 산다면 신용등급이 높아도 감사하고, 낮아도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기왕이면 신용불량보다는 높은 게 좋지 않을까요? 오늘을 계기로 신님께 신용우수상을 받아서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용재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우리가 신님의 은혜를 급하게 바라지 말고 지금 우리가 사는 것만 해도 충분한 수호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다 함께 열심히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