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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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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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9(1~5)

 

하나에 널따란 이세상을 돌아다니며

일선 이선으로 도와가리라

이 신악가를 해석함에 있어서 우선 확인해야 할 점은, “널따란 이세상으로 도와가다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어버이신님이시며, 포교사는 그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8널따란 세상에서 석재나 목재에 비유해서 인재를 찾아가는 것은 어버이신님이라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따라서 어버이신님께서 도와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돌아다니는 것도 어버이신님이라는 것이며, 손뼉을 두 번 치는 것은 어버이신님에 대한 예를 표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사람을 부르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뼉을 치는 것도 가슴 앞이 아니라, 왼쪽 어깨 앞에서(손춤개요) 라고 가르쳐 주시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돌아다니며에 대해서는, “샅샅이 돌다. 또는 힘차게 순회하다.”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일선 이선으로 도와가리라에 대해서 포교사가 얼마 안 되는 보수로 구제하러 다닌다. 는 해석도 있습니다만, 여기에서는 오히려 고생 · 부자유를 겪고 있는 사람이 일전() 이전()한푼 두푼이라도 리()를 세우는 마음이 되는 것. 또는 그러한 마음이 되도록 정성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게 아닐까요.

즉 아무리 구제의 손을 내밀어도, 상대가 그것을 잡으려고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일선 이선이라는 것은, 생명 다음으로 소중한 물질을 비록 얼마 안 되는 것일지라도 내놓을 수 있는 마음. 결국 사욕을 잊고서 신님께 의지하는 마음이 되는 것이야말로 구제로 이어진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포교현장에서 좀처럼 교회에 참배시키기 어렵거나 터전귀참을 시키기 어려울 때는, 비록 얼마 안 되더라도 정성금을 대신 맡아서, 그리고 자신의 정성금도 보태어 터전이나 교회로 나르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한편으로 일선() 이선()”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일선이라는 말에는 나쁜 곳을 새롭게 고친다는 의미가 있으며, 일선 이선으로 사람의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서 도와간다는 것입니다.

 

또 참고로, 일선 이선에 대해서 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일석 이석()이라고도 할 수 있다.”라고 교조님으로부터 들은 것이 구전으로 남아 있습니다.(다카노 도모지:高野友治존명할 무렵:御存命』)

무엇보다도 1877년경에 선인들이 써 놓은 사본이나 강 등의 목판으로 인쇄한 신악가 사간본에는 ()”이라는 한자를 차용한 기록은 몇 군데 있습니다만, ()이나 석() 등 다른 한자를 사용한 것은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둘에 고생이 없도록 하여줄테니

신님의 마음에 의탁하여라

 

이 신악가는 어떠한 가운데서도 신님께 의지하여 걸어가기만 하면, 고생이 없도록 하여줄테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으며, 일선 이선으로 고생하며 구제하러 다니는 포교사에 있어서는 매우 마음 든든한 구절입니다.

한편으로, 어버이신님께서 널따란 이세상을 돌아다니며 / 일선 이선으로 도와가리라(하나에)” 라고 말씀하시는가 하면, 이 둘에서는, 어버이신님께서 넓은 세상에서 고생 · 부자유를 겪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고생이 없도록 하여줄테니라고 말씀하시며, 그런 어버이마음에 의지할 것을 재촉하고 계시는 것은 아닐까요.

친필에,

월일에게는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자녀

구제하고자 하는 마음뿐이야 8-4

라고 일러주시는 것처럼, 어버이신님께서는 세상에서 고생 · 부자유를 겪고 있는 귀여운 자녀들을 하루라도 빨리 구제하려고 의도하고 계십니다.

고생하고 부자유한 사람들이 그러한 어버이마음을 느껴서 의지하는 마음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물론 포교사가 고생 · 부자유를 겪고 있는 사람을 대할 때는 어려움을 도와주며는(2장 일곱에)”이라고 가르쳐 주는 것처럼, 낮은 마음으로, 물에 빠진 상대를 아래에서부터 건져 올리는 마음으로 구제에 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고생 · 부자유를 겪고 있는 사람 자신도 그런 상황 속에서 얼마나 어버이신님께 의지하는 마음이 되는가가 구제받기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그것은 의탁하여라의 손짓이 고생과 같은 요령의 동작으로 상반신을 뒤로 젖히는 모습을 취하는 것에서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고생 · 부자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어버이신님께 의지하는 마음이 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거기에 대해 생각해 볼 때, 다음 두 가지의 일화가 참고가 될 것입니다.

하나는 하야시 요시마쓰(林芳松)씨가 6살 때, 오른손을 삐어 할머니를 따라 집터로 돌아왔을 때의 일입니다.

교조님께서는

얘야, 잘 왔구나.”

라며 문 들머리에 놓여 있는 찻잔을 가리키면서,

그 찻잔을 이리 갖고 온.”

라고 말씀하셨다.

요시마쓰가 오른손이 아프기 때문에 왼손으로 집으려 하자, 교조님께서는

얘야, 이쪽이야, 이쪽.”

라며 당신의 오른손을 보이셨다.

순직한 아이의 마음인지라 위엄 있는 교조님의 음성에 놀라, 요시마쓰는 무심코 아픈 오른손으로 찻잔을 집었더니 집을 수 있었다. 찻잔을 집어 든 오른손은 어느새 수호를 받아 나아 있었던 것이다.

(고본천리교교조전일화편49 순직한 마음)

이 일화에서 교조님께서는 우리들을 구제하기 위해 활동하시는 것이며, 우리가 그런 어버이마음에 따르려고 한순간이라도 자신의 부자유를 잊고, 순직하게 행동하는 가운데 신기한 수호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두 번째는, 마스이 이사브로(桝井伊三郎)씨가 15세 때, 어머니가 위독한 상황에 처했을 때의 일입니다.

이사부로씨는 약 15리 길을 걸어 집터로 돌아와서 교조님을 뵙고 어머님의 병환을 부디 구제해 주십시오.”라고 간청하자, 교조님께서는

이사부로야, 모처럼의 부탁이지만 병환은 구제받지 못한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은 다름 아닌 교조님의 말씀인지라, 이사부로는 그렇습니까.” 하고 그대로 물러나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집에 도착하여 병으로 신음하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자 생각이 달라져서, ‘, 어떻게 해서라도 구제받게 해 드리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가득 찼다.

그래서 다시 집터에 돌아와, “부디 소원입니다. 어렵겠지만, 구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간청하자, 교조님께서는 거듭

이사부로야, 가엾은 일이지만 구제받지 못한다.”

라고 말씀하셨다. 교조님으로부터 그런 말씀을 듣자 이사부로는, ‘아아, 어쩔 수 없구나.’라며 체념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 몹시 앓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자, 자식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다시 15리 길을 터벅터벅 걸어서 집터에 이르렀을 때는 벌써 밤이 이슥했다. 이사부로는 교조님께서 이미 주무신다는 말을 듣고서도, “어려우시겠지만 어떻게든 구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다시 간청했다. 그러자 교조님께서는

구제받을 수 없는 것을 어떻게든 구제받게 하려고 자식이 부모를 위해 애쓰는 마음, 그것이 진실이야. 진실은 신이 받아들인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고마운 말씀을 듣고 기쿠는 죽을 목숨을 구제받았던 것입니다.

(고본천리교교조전일화편16 자식이 부모를 위해)

이 일화에서는, 마음을 다하여도 성과를 보지 못해 마음이 쓰러지려고 할 때일수록 어버이에게 의지하여 어떡하든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 중요하며, 그것을 한 번, 두 번 반복하는 가운데 어버이신님께서 받아 주시는 진실로 이어진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셋에 살피니 세상사람 마음속에는

사욕이 섞이어서 있는것이니

 

넷에 사욕이 있으며는 버리어다오

신님이 받으시는 않을것이니

 

어버이신님께서는 널따란 세상을 돌아다니며 구제하러 나가도, 생활면에서나 신체상으로도, 사람들이 부자유스럽지 않도록 해 주겠다고는 의도라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하나에, 둘에)

그런데 그 어버이신님의 어버이마음을 받아서 포교사가 전도 · 구제에 나설 때 먼저 직면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고생 · 부자유로부터 구제받았으면 하면서도,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을 좀처럼 믿지 못하고, 더구나 어버이마음에 의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하나는 사람의 마음이라 하는 것은 / 의심이 마음이 상례이니라(6장 하나에)” 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의심 많은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어버이신님을 믿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살피니 세상사람 마음속에는 / 사욕이 섞이어서 있는것이니(셋에)” 라고 일러주시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속에 섞여 있는 사욕이 어버이신님의 어버이마음에 순직하게 의지하지 못하는 큰 요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사욕이 있습니다. 신앙을 하던, 하지 않든 관계없이, 사욕을 깨닫고, 사욕을 버릴 수 있는 노력을 하여 마음을 맑혀나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가가 인생에 있어서 큰 차이가 아닐까요.

그 가운데서도 이 길을 신앙하는 사람들이 다행인 것은, 온 세상 사람들을 구제하고자 하시는 어버이신님의 어버이마음을 배워서, 그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실천하는 가운데서 스스로 사욕의 마음을 버릴 수 있는 길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어버이신님의 어버이마음을 느꼈을 때 비로소, 얼마나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이 강한지, 자기중심적인 사욕이 강한지를 알게 됩니다.

따라서, 가령 자신은 욕심이 없다고 생각하는 훌륭한 사람일지라도, 역시 어버이신님께서 살펴보시면(셋에), 사욕이 섞여 있다는 것입니다.

신악가에서 사욕이 있으며는 버리어다오 / 신님이 받으시는 않을것이니(넷에)”라고 가르쳐 주시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사욕이 있는 그대로라면, 애써 구제를 부탁드리거나 무엇인가를 다하고 나르기를 하더라도, 어버이신님으로서는 그것을 받아 주실 수가 없기 때문에, 어버이마음에서 다시 한번 주의를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다음의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꿰뚫어 보시고 살펴보시는 어버이신님의 앞에서조차 의외로 우리는 사욕이 섞인 채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을 지도 모릅니다.

옛날 어떤 사람들이 떡을 바칠 때, “두 되를 하라.”, “아니, 서 되를 하자.”라며 서로 옥신각신하다가 아깝지만 올리자.” 하고 떡을 바쳤더니, 교조님께서 그 떡을 잡수실 때 젓가락이 몹시 튀어올라, 아무래도 드실 수가 없었다고 하는 일화가 남아 있습니다. (고본천리교교조전일화편180 아까워하는 떡)

이것은 결코 그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평소에, 또는 다달이 어버이신님, 교조님께 어떤 마음으로 나르기 · 다하기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일화입니다.

우리들 자신이 평소에 형식이나 습관에 휩쓸리지 않고, 나르고 다하는 정성의 마음을 기울이기 때문에 전도 · 구제를 할 때, 마주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고생 · 부자유스런 가운데서도 일선 이선으로 사욕을 저버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힘껏 진실을 다할 수 있도록 정성을 쏟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우리들의 진실에 어버이신님께서 활동해 주셔서 상대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움직였을 때, 친필에

진실한 마음을 신이 받아들이면 / 어떤 자유자재도 보여 줄 테다 5-14

라고 가르쳐 주시는 것처럼, 어버이신님의 자유자재한 수호를 보여 주시는 게 아닐까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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