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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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하나 83

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23

 

이 시 중

 

99만 년은 물속에서 살았다

 

으뜸인 리가 말하는 999999년 인류의 역사 가운데 대부분은 수중생활이고, 육상생활은 기껏해야 1만여 년입니다. 육상생활 가운데 6천 년간은 지혜를 주셨고, 3999년은 문자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여기서 물속은 해수 즉 바닷물 속입니다. 마치 어머니 자궁을 연상하게 합니다. 자궁에 있는 양수가 신기하게도 바닷물과 성분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태아가 어머니 자궁 속에서 자라는 10개월은 99만 년과 맞먹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학자들은 이 10개월 동안 태아가 자라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아가미 달린 물고기 같았다가 차츰차츰 자라면서 벌레, 날개 달린 새, 네발 달린 짐승의 모습으로 변해 가다가 나중에는 사람 같은 모습으로 변해 간다고 합니다. 으뜸인 리에서 벌레, , 짐승 등으로 8천 여덟 번 환생을 거쳐 인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임신 10개월 동안 태아는 지나간 진화의 역사를 아주 빠르게 재현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듯 한 사람의 몸, 마음, 영혼 속에는 태초부터 이어온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축적되어 가는 것이지요. 지금 어떠한 모습을 한 사람일지라도 그렇습니다.

 

수중생활은 보이지 않는 세계 즉 무의식 잠재의식을 상징하고, 육상생활은 보이는 세계 즉 의식의 활동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물속에서는 음의 전파속도가 공기 중에서 전파속도보다 네 배는 빠르다고 합니다. 이것은 그만큼 수중에서 사는 동안 뛰어난 감각이 길러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마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쌓는 음덕이 눈에 보이는 곳에서 쌓는 덕보다 훨씬 가치 있는 것처럼.

사실 뛰어난 영적 감각은 눈에 보이는 활동보다도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과 정성에 의해 길러집니다. 이것이 6천 년의 지혜, 3999년 동안 문자로 얻는 지식보다 앞서는 것입니다. 즉 영감이 지혜, 지식에 더 앞서며, 또한 모든 지혜 지식의 바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수중생활에 대비되는 임신 기간 10개월 중에 부모가 쓰는 마음, 쌓는 덕이 아이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비록 현실적으로 10개월밖에 되지 않는 기간이지만, 사실 99만에 해당하는 아주 긴 역사를 담고 있는 아주 중요한 기간입니다. 이 기간에 아이의 품성, 아이의 골격, 아이가 살아갈 삶의 방향 모두가 다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태어난 이후 몇 년, 몇 십 년 하는 보살핌이나 교육, 경험보다도 임신 10개월이 아주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각자 살아오면서 쌓아온 눈에 보이지 않는 전생 인연은 지금 현재 살아가는 현실적인 모습보다도 더 우선하며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전생인연을 쌓아온 것은 99만 년이고, 현생을 살아가는 것은 기껏해야 1만 년에 해당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6천 년간 주신 지혜

 

어버이신님께서 인간을 만드신 기나긴 기간의 정성도 참으로 감동적인 일이지만 인간을 만드신 이후에도 내팽개치지 않고, 6천 년간 지혜를 주시며 보살펴주셨다는 것도 너무나 감동스러운 일입니다.

이생에 와서 학교에서 받은 정규교육이나 다른 기관에서 받은 교육, 혹은 인생살이 하는 가운데 현장에서 쌓은 지식과 기술은 몇 년이며, 얼마만 한 것일까요. 적어도 몇 년이고 많아야 몇 십 년에 불과합니다. 이에 비하면 6천 년이란 얼마나 긴 기간이며, 얼마나 많은 정성인가 생각해 보게 합니다. 6천 년의 지혜가 모든 사람의 내면에 내장되어 있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사실입니다. 이것을 확실히 안다면 이생에서 배운 하찮은 지식을 가지고 많이 아네, 많이 배웠네하며 거들먹거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 겉모습이 아무리 보잘것없고, 못 배우고 하찮게 보이는 사람이라도 함부로 대할 수는 없습니다. 남을 함부로 깔볼 수 없게 됩니다. 6천 년의 지혜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위대하고 존귀한 존재인지 모르겠습니다.

 

지혜란 무엇일까요.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지혜, 참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 선과 악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지혜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깊은 내면에 내장된 것이지요. 흔히 무슨 나쁜 일을 하려고 할 때 깊은 내면에서 들려오는 내면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양심의 소리지요. ‘그렇게 하면 안 된다.’하는 울림입니다. 욕심이 앞서면 이런 내면의 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무시하게 되지만, 욕심을 내려놓을 때는 그 내면의 소리에 크게 울려 그에 따르게 됩니다. 그런 내면의 소리, 울림, 양심이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6천 년간 어버이신님이 정성으로 가르쳐주신 지혜가 있기 때문에 때가 되면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양심의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따를 때는 즐거운 삶이 있고, 그것을 무시하거나 외면하게 될 때는 괴로운 삶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지혜를 살려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 지혜를 살려 쓰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지혜를 살려 쓰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첫째는 지혜의 빛이 우리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아예 모르거나 무시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다음은 인색, , 미움, 편애, 원망, 분노, 욕심, 교만의 여덟 가지 티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티끌이 쌓이고 쌓이면, 지혜의 빛을 잃어버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어버이신님께서 6천 년의 정성을 기울여 가르쳐주신 그 지혜가 우리 내면에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거나, 여덟 가지 티끌에 가려 지혜의 빛을 잃어버린다면, 이 얼마나 억울하고 통탄할 일일까요. 어버이신님께서도 분명히 너무도 애석해하실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이런 지혜가 우리 내면에 있다는 사실을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날이 근행을 올리며 마음을 맑히고, 아무런 사심 없이 남을 돕는 일에 헌신하는 일이겠지요. 그래야 자기 속에 있는 온전한 지혜가 드러나고, 남들 속에 있는 지혜도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6천 년의 지혜를 간직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믿어주고 존중하고 사랑한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요.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와 인연이 되어서 만나는 모든 사람, 즉 아내 남편 부모 아이들 친구 이웃들도 제 나름대로 찬란하게 빛나는 지혜의 빛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주고 존중하고 사랑해 준다면 이 얼마나 즐거운 세상이 될까요.

우리가 해야 할 진정한 공부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공부보다는 이미 우리 속에 잠자고 있는 이런 6천의 지혜를 일깨우고, 남들도 일깨울 수 있도록 돕는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오끼 이야기에서는

[6천 년 동안 신이 인간에게 무엇이나 가르쳐 온 것이다. 인간이 하는 일을 신이 가르쳤다는 것은 아무도 아는 자가 없을 것이다. 인간을 만든 후, 이제까지 인간에 듭시어 입을 빌려 가르치는 것은 지금이 처음이므로 실로 아는 자는 적다. 거짓말이라 하면 거짓말이 된다. 진실이라 생각하면 진실이 된다. 신이 말하는 것을 진실이라 생각해서 원하면, 기원하거나 약을 먹지 않아도 이야기 하나로 모두 구제받는다. 이것이 증거야.]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진실이라 생각하면 진실이 되고, 거짓이라 생각하면 거짓이 됩니다. 세상의 일은 믿는 대로 됩니다. 6천 년간 지혜를 주셨다는 것을 믿으면 믿는 만큼 지혜의 빛이 찬란하게 드러나고, 믿지 못한다면 믿지 못하는 만큼 지혜의 빛이 사라지고 맙니다. 지혜의 빛이 있는 곳에 즐거운 삶이 열리고, 지혜의 빛이 사라진 곳에 암흑 같은 괴로운 삶으로 뒤덮이기 마련입니다.

 

3999년 문자의 가르침

어버이신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이후 말을 할 수 있도록 수호해 주시고, 6천 년간 지혜도 가르쳐 주셨으며, 더 나아가 3999년 동안 문자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다 갖추어주신 셈입니다. 먼저 여러 동물의 특성을 잘 활용해서 인간 신체의 조건을 갖추어주시고, 해와 달, 하늘과 땅, 주변 환경들도 갖추어주셨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말과 문자, 지혜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렇게 여간 아닌 수고로 자녀들을 키워주신 어버이신님이십니다. 이런 어버이신님의 한없는 어버이마음, 자녀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하고 감탄할 뿐입니다.

문자를 가르쳐 주신 3999년은 인류가 문화를 형성하며 살아온 시기와 맞대응하는 기간입니다.

말은 현재에는 세상과 타인이 소통하는 도구지만, 이 시기부터는 문자를 통해서 과거 현재 미래를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초월하고 공간을 초월하여 인간 상호 간에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참으로 놀라운 일이며 참으로 감사할 일입니다.

인류는 말로써 소통하고, 문자를 통해서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게 되었으며, 그것을 축적하여 재가공, 확대 재생산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종과 횡으로 넓혀지면서 곳곳에 문화가 융성하게 발달하게 되면서 세상이 더욱 윤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음양이 있고 장단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어버이신님께서 서로 도와 다 함께 즐겁게 살라고 가르쳐 주신 언어와 지혜, 그로 인해 발달한 문화, 지식, 정보가 자기만을 위해 사용하게 될 때는 어떻게 될까요? 나만 좋으면, 지금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쓰일 때는 억압, 폭력, 독점, 괴로움, 고통이 됩니다. 그러나 어버이신님께서 바라시는 모두 다 함께 즐거운 삶을 위해 쓰일 때는 평화, 자유, 행복이 넘쳐나게 되겠지요.(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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