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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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받기 132

액운이란 무엇인가 4

김위태(칠암교회장)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양의 여러 나라에서는 문턱은 악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습니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는 서양 사람들로부터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는데, 대궐 안에 있는 많은 문턱이 불편하므로 궁궐 안에 있는 문턱은 모두 없애 버렸습니다. 얼마 후 청나라는 망했습니다.

그때 중국 사람들은 궁궐 내 문턱을 없앴기 때문에 청나라가 망했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TV 영웅 삼국지에서)

 

옛날에 시골의 한 선비가 한양에 갔다가 남대문을 지나면서 문턱이 없는 것을 보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한양의 남대문에는 문턱이 없더라고 말하니까, 한양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친구들이 문에 문턱이 없을 수 있느냐고 많은 친구가 주장하니까, 결국 한양에서 남대문을 보고 온 사람이 졌다는 코미디 같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진리가 아니더라도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주장하면 소수의 사람은 양보하게 되어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날 밤에 다리를 밟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이날 다리를 밟으면 일 년간 다릿병을 앓지 않고, 또 열두 다리를 건너면 열두 달 동안 액을 면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한양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하루 전날 저녁에 수표교 다리에서 다리를 밟는 풍속이 있었는데, 양반은 물론 일반 서민 등 남녀노소가 많이 모여 다리 밟기 놀이를 하였으며, 양갓집 규수들이 외출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이었다고 합니다.

 

지신밟기 행사는 음력 정월 대보름 경에 영남지역에서 행하여져 온 민속놀이의 하나로 마을 사람들이 농악대를 조직하여 집마다 방문하면서 농악을 연주하는 것은 땅을 다스리는 신령을 달래서 마을에 액운이 없도록 기원하는 행사였습니다.

집주인은 음식이나 곡식 또는 돈으로 농악대를 대접하였습니다. 어릴 적에 저의 부친께서 마을 이장을 하였으므로 지신밟기 행사를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삽살개는 외모를 보면 외국산의 개 같지만, 우리나라 토종의 개로서 잡신을 쫓아내는 개라고 하였습니다. 삽살개라는 귀여운 느낌의 이름 속에는 귀신이나 액운()을 쫓는다()는 다소 무서운 벽사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삽살개의 눈에는 잡신이 보인다고 하여 간혹 삽살개는 허공을 보고 짓는다고 합니다. 그때는 사람들이 삽살개가 잡신을 쫓고 있는 모습이라고 하였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호랑이를 산신령 또는 산신령 대리로 생각했고, 무속신앙을 통해 안녕을 비는 대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호랑이는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돈도 들어오게 하는 벽사의 존재로 생각했으며 가정에 호랑이 그림을 걸어 놓기도 하였습니다.

호랑이는 나쁜 기운을 막는다고 생각했으며 결혼식 때 신부가 타던 가마에는 호랑이 가죽이나 호랑이 무늬의 담요를 덮었습니다.

잡귀를 물리치는 부적에는 어김없이 영물 호랑이가 등장합니다.

 

팥은 붉은색을 가진 주술적인 의미와 더불어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단맛 때문에 예로부터 전통 떡에는 빠지지 않는 재료였습니다.

어린아이가 열 살 생일 때까지 수수팥떡을 해주면 액운을 막아준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액운을 막으면서 건강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어른들의 마음이 담긴 수수팥떡입니다.

 

쌀 속에는 곡령이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부산 지역에서는 자기 생일날에 나이 수 만큼 생쌀을 먹는 액막이 풍속도 있었습니다. 이 풍속은 액운이 풀리는 주술적 속신의 일종으로서 쌀은 귀중한 곡물로서 신앙의 대상이었습니다.

조상단지에 쌀을 넣어 두었다가 해마다 햅쌀로 갈아주는 것은 쌀 속에는 곡령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생일은 일 년 가운데 개인에게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정월 대보름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일에는 복쌈을 먹으면 무병장수한다고 믿는 것도 이와 연관됩니다. 복쌈이라는 것은 무엇을 싼다는 뜻으로 복쌈은 복을 싸서 먹는다는 뜻입니다. 정월 대보름날에 밥을 김이나 취에 싸서 먹는데 이것은 복을 기원하는 기복 행위와 풍농을 기원하는 농경의례의 한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달마대사의 초상화를 집안에 걸어 놓으면 집안사람의 액운을 막아주고 건강에도 좋고 사업이 번창한다고 많은 사람이 믿고 있습니다.

특히 불교를 신앙하는 가정에서는 달마대사의 초상화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소금으로 집안의 운세를 상승시키고 부정을 막아주는 액막이 역할도 합니다. 예로부터 소금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양하게 쓰여 왔습니다. 특히 소금의 쓰임새 중 대표적인 것은 부정한 것을 막아주는 액막이 효과입니다. 상갓집에 다녀온 경우에는 집안에 들어오기 전 소금을 뿌려줌으로써 액운을 털어내었습니다. 아이를 낳지 못한 어미는 깨끗한 소금을 먹으면서 치성을 드리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믿었습니다.

이렇듯 소금은 부정을 씻어주고 병을 낫게 하며 액운을 털어내 주는 물체로서 왕성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소금 놓기는 집안에서 주로 움푹 들어간 곳이나, 물을 사용하는 곳에 액운을 방지하고 행운을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지름 5cm 정도의 오목한 그릇에 소복하게 담아서 놓으면 되는 것입니다.

흰색이나 보라색 등 행운을 불러일으키는 색의 그릇으로 선택하시고 소금은 천일염으로 해야 됩니다. 소금 놓기의 효능은 10일 정도 지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힘이 약하거나 액운이 쌓이는 곳 귀문 등의 경우는 3일마다 소금을 바꾸어야 합니다.

세면대에 놓아두었던 소금은 양치질에, 부엌에 놓아두었던 소금은 생선 절일 때 재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사람이나, 공부하는 수험생의 책상에 소금을 놓아두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운동 경기 전 소금을 뿌리는 것은 몸을 다치지 않게 기원하는 행사이고, 집에 들어온 손님이 기분 나쁜 말과 행동을 하고 나가면 즉시 소금을 뿌려서 안 좋은 기분을 없애는 데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적은 액운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적은 일상적으로 쓰이는 글씨로부터 알 수 없는 그림에까지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부적의 기원은 인류가 바위나 동굴에 그림을 그리던 원시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암각화가 그런 주술적인 목적을 지닌 것으로 추측되지만, 확실한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삼국시대 진흥왕 때 기록에는 죽은 임금님의 혼백과 도화녀 사이에서 태어난 비형이 귀신의 무리를 다스렸는데, 그때 사람들이 글을 지은 내용입니다.

성제의 혼이 낳으신 아들

비형의 집이 여기로구나

날고뛰는 잡귀들아

행여 이곳에 머물지 말라.”

라고 하였고, 향 속에 이 글을 붙여서 귀신을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주술적 노래에 해당하지만 그 가사를 글로 써서 그 주력으로 귀신을 물리치고자 한 것은 부적과 기능이 같은 것입니다.

또한 처용이 그의 아내를 범한 악귀를 노래와 춤으로서 감복시킨 뒤 처용의 화상을 그려서 문에 붙인 곳에는 절대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약속받은 것은 주문과 주부의 실례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 동학혁명 때 궁을부(弓乙符)를 살라 먹으면 총과 화살을 피할 수 있다는 데서도 부적이 쓰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민간에서 사용되고 있는 부적이 어디서 온 건지 알 수 없으나 한자로 엮어진 것 가운데는 중국의 영향을 받는 것이 있고, 불사에서 나온 것 중에는 인도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적은 불운한 운세를 극복하고 예방하기 위한 것도 있고, 그리고 기복을 원하는 것도 있습니다.

부적은 노란색 종이에 주사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며, 주사를 쓸 때 붉은색을 쓰는 것은 잡귀가 공포를 느끼게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악귀는 붉은색을 싫어한다는 믿음에서 부적에는 반드시 주사나 주묵을 사용했습니다. 부적은 일반적으로 무당이나 스님을 찾아 운을 확인한 뒤 자신의 운에 맞게 처방을 받습니다. 마치 환자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을 사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부적의 가격은 발행하는 사람의 유명세에 따라 정해지며 고가의 부적도 있다고 합니다.

 

마음 입구에 세워진 장승은 마을의 안녕을 지키는 수호신입니다.

장승은 마을 또는 절 입구 등에 세워져 있으며 사람의 얼굴 모양을 새긴 기둥으로 이정표 또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수호신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남녀 한 쌍이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으며 남자에게는 천하대장군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표정이 매우 화를 내는 모습을 한 것은 마을에 악귀가 침범 못 하도록 악귀를 쫓는 모습입니다. 여자에게는 지하여장군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금줄(건구줄)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 대문에나 아이가 태어났음을 알리는 것이고 나쁜 잡귀나 부정한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금줄을 만드는 방법은 볏짚 두 가닥을 성인 남자의 새끼손가락 정도의 굵기로 만들며

, 고추, 면화, 솔가지, 문종이, 미역 등을 꽂아서 만들며 숯은 나쁜 재앙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금줄은 대문의 양 기둥에 성인의 키 높이만큼 치는데 사내아이의 경우는 고추 등 모든 것을 금줄에 꼽을 수 있으나 여자아이일 경우는 고추는 꽂지 않습니다.

금줄은 21(3) 동안 치며 금줄을 친 곳에는 근방 사람의 내왕을 삼가고, 특히 몸과 마음이 부정한 사람은 내왕을 삼가고, 특히 몸과 마음이 부정한 사람은 산모 집에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