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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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臣戰船 尙有十二

 

남상우(구만교회장)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육상 100m 달리기. ‘토머스 버크라는 선수가 출발선에 섰다. 아니, 웅크렸다. 다른 선수들은 반듯이 서서 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는 마치 신에게 엎드리듯이 바닥에 손을 대고 몸을 잔뜩 숙인 채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덕분에 남들보다 월등히 폭발적인 스타트를 할 수 있었다. 이 출발방법을 우리는 크라우칭 스타트라고 하는데, 지금은 육상트랙에서 가장 일반화가 된 출발방법이 되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배영 100m 경기에서 아돌프 키퍼라는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열여섯의 나이에 마의 1분 벽을 깬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 다른 선수들은 끝까지 헤엄쳐가서 손으로 벽을 터치하고 턴했지만, 그는 벽 가까이에서 몸을 미리 회전시킨 후 발로 벽을 차면서 턴을 했다. 지금 우린 그걸 텀블턴내지 플립턴이라 하고 있고, 이제는 수영에서 다른 방식의 턴을 하는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무명의 높이뛰기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그의 이름은 딕 포스베리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높이뛰기 선수들은 정면으로 바를 향해 뛰어넘었다. 그런데 포스베리는 달려오다 몸을 뒤틀어 거꾸로 눕듯이 해서 바를 뛰어넘었다.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전무후무한 방법이었다. 그의 이 같은 높이뛰기방식을 우리는 포스베리 플립이라 부르고 있으며, 지금은 대부분의 높이뛰기 선수들이 이 방법으로 바를 뛰어넘고 있다.

 

이들에게 오랫동안 박수를 보내는 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 누구도 시도나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방식을 가지고 때로는 자기 자신을 의심해가면서 기존의 방식보다 몇 곱절은 피나는 연습을 했을 법하기 때문이다. 그들도 분명 남들 시선이나 조롱거리, 실패를 두려워했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건 못하는 이유, 안 하는 이유를 찾으면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다.

포교도 마찬가지다. ‘~때문에라는 손쉬운 포교 포기보다는 어떻게라는 씨잘때기 없고 스쳐 지나가는 생각 나부랭이(?)들이 하나둘 모여 포교 에너자이저가 된다. 축구에서 슛을 머리나 발로 하지만 우리는 똑같은 골인 장면을 단 하나도 볼 수 없다. 포교 상황에 자신을 굴복시키지 않고 이제까지 하고는 전혀 다른 포교 방향으로 나를 이끌고 가려는 포교깡다구(?)와 함께 신님을 완전 의탁한 무한 반복실천만이 필요한 지금이다. 발헤슛! ~.

 

나날이 신이 서두르고 있는 이 고민

어서 구제할 준비를 해다오 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