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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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하나 82

 

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22

 

이 시 중

 

5푼으로 태어나고 55푼으로 성인하여 언젠가 다섯 자 인간이 되다

 

동양사상 오행에서 토는 받아들이고 내고 하는 상반된 두 가지 작용을 통합하는 기운을 말합니다. 그리고 510은 토를 상징하는 수입니다. 인간은 하늘과 땅 사이 중간에 존재하면서 음양의 모든 작용이 통합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토와 5를 인간과 연결 지어 생각합니다.

인간 창조의 이야기인 으뜸인 리에 유별나게 5라는 수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5푼에서 시작해서 55푼으로 자라나고 언젠가 5자 인간이 되리라고 했습니다. 최후의 암원숭이에서는 남녀 5명씩 태어나기 시작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5는 시작이고, 성장 과정이며, 완성된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다가 감로대에도 5라는 수가 나타납니다. 감로대는 총 13단으로 되어있습니다. 중간에 있는 10개의 단은 인간이 차츰차츰 성인 되어 가는 모습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10개의 단마다 중간 밑 부분에는 너비 3치에 높이 5푼으로 된 둥근 혹이 나와 있습니다. 이것이 각 단 위 중간 홈에 꼭 끼이게 되어있습니다. 이것 역시 우연이 아니겠죠. 5는 리가 솟아나는 것을 상징하는 수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하나 리가 솟아서 다음 단계 다음 단계로 차츰 성인으로 나아가는 것이겠지요.

또한, 남녀는 각각 55부로 전혀 다른 성질과 역할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남녀가 본질적으로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어느 쪽이 높거나 낮은 것이 아니며 차별할 수도 없습니다. 저마다 다른 역할을 살리고 서로 존중하고 보완하면서 하나의 통합된 존재로 나아가는 것이 인생의 길입니다. 여기서 5는 반쪽입니다. 반이 반을 만나 온전하게 되는 것, 둘이 하나가 되는 것, 이것이 천리입니다.

 

그리고 인간창조의 과정은 모두 5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1단계는 어버이신님께서 태초에 진흙바다를 무미하게 여기시어 인간을 창조하시려는 목적을 정하시고, 본을 정하고, 그다음 도구를 찾아내어 특성을 살피고 역할을 정하신 시기입니다.

2단계는 본과 도구가 다 정해지자 비로소 여자추형묘상의리를 모태로 하여 세 번의 잉태와 출산, 그리고 성장, 출직하는 시기입니다. 대략 300년이 흘렀습니다. 생명의 원형, 즉 기본이 대략 완성된 시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사람다운 사람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3단계는 벌레, , 짐승 등으로 8천 여덟 번 환생을 거듭한 후 최후에 암원숭이 한 마리만 남게 될 때까지의 시기입니다.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지만 아주 긴 세월이 흘러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여전히 오늘날의 사람 모습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습니다.

4단계는 암원숭이에 남녀 다섯씩 태어나기 시작하여, 여덟 치, 1자 여덟 치, 석 자, 다섯 자로 차츰차츰 성장하는 수중생활의 시기입니다. 그 이전부터 4단계까지가 99만 년의 세월이 흐릅니다.

5단계는 드디어 육상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대략 1만 년의 세월이 흘러 오늘날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서로 도와 즐겁게 살아가는 감로대 세상을 이상으로 합니다.

이렇듯 5는 인간창조와 여러 성장 과정 곳곳에 상징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인간과 서로 호응하는 세상

 

인간이 여덟 치가 되었을 때 진흙바다 가운데 높고 낮은 곳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한 자 8치로 성인했을 때는 바다와 산, 하늘과 땅, 해와 달이 점차 구별할 수 있게 굳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석 자로 성인했을 때는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섯 자가 되었을 때 산과 바다, 하늘과 땅 등 세계가 모두 생겨나고, 인간은 육지 생활을 시작합니다.

한편 한자 여덟 치로 성인하기까지는 한배에 남녀 다섯씩 태어나고, 그 이후 석 자로 성인하기까지는 한배에 남녀 하나씩 두 사람이 태어나고, 석 자부터는 한배에 한 명씩 태어났습니다.

여기서 수치는 실제의 크기를 말하기보다 인간들의 마음성인 정도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치수입니다. 인간들의 마음 상태와 세상의 모습이 결코 따로따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간들이 마음성인 됨에 따라 세상의 모습들도 달라진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다른 신화와 비교해서 매우 다른 큰 특징입니다. 보통의 신화들은 적당한 자연환경이 먼저 만들어진 이후 비로소 인간이 살아간다는 식입니다. 인간이 성장함에 따라 자연환경이 달라진다고 말하는 신화들은 거의 없습니다. ‘으뜸인 리만이 지닌 큰 특징입니다.

 

친필에서는

차츰차츰 마음이 용솟음치게 되면

온 세상 풍년 들고 곳곳마다 번창하리라 1-9

모두 갖추어서 서둘러 근행을 하면

곁의 사람이 용솟음치면 신도 용솟음친다 1-11

무엇이건 신의 마음 침울해지면

농작물도 모두 침울해진다 1-12

지금까지 소의 병에 의한 알림을 생각해 보고

윗사람들 모두 조심하라 4-18

나날이 몸의 장애로 납득하라

마음 틀린 바를 신이 알린다 4-42

뇌성벽력도 지진 태풍 홍수도

이것은 월일의 섭섭함과 노여움 8-58

 

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즉 자연의 여러 현상은 인간들의 마음 상태를 반영하는 거울이라는 거죠. 그뿐만 아니라 몸에 나타나는 모습이나 사람 사이에 나타나는 여러 일도 각자의 마음을 그대로 비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거울, 상대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내 마음의 상태, 인간들의 마음 상태를 비추는 거울이지요.

 

지도말씀에서

인간이란, 몸은 차물 마음 하나가 제 것이다. 오직 마음 하나에서 어떠한 리도 나날이 나타난다. 어떠한 리도 받아들이는 가운데 자유자재라는 리를 분간해 들어라. (1889. 2. 14)

세상은 거울, 어떠한 것도 차물, 마음은 제 것. 마음 그대로 거울에 비추고 있다.

(1888. 7. 29)

고 밝히는 그대로입니다.

이와 같이 세상사 모든 일이 우리들 마음과 무관하지가 않습니다. 사람이 홀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인간이라는 한 개체로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그에 따라 상응하는 주변 환경이 있습니다. 각자 몸의 상태도, 부부나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도, 만나는 사람들의 양상이나 대자연의 현상도 모두 다 우리들의 마음 상태와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행운이 깃들면 기뻐하고, 불운이 닥치면 슬퍼하지만, 문제는 마음입니다. 마음에 따라 그것이 생기고 사라집니다. 밝은 마음에 밝은 운명이 열리고, 어두운 마음에 어두운 운명이 깃들게 마련입니다. 이것을 명확히 아는 것, 바로 여기에 즐거운 삶을 여는 또 하나의 열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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