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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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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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8(1~5)

 

하나에 널따란 세상이나 나라안에는

석재도 목재들도 없을리있나

 

널따란 세상이나 나라 안에는 / 석재도 목재들도 없을리있나라는 것은, 다음에 이어지는 신기로운 역사에 필요한 돌과 나무를 찾고 계신다는 의미입니다.

건축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18세기 전 후반까지는 서민의 주거지였던 민가는 토대를 만들지 않고 바로 땅만 파고 기둥을 세우는 판잣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것이 차츰 초석(주춧돌) 위에 기둥을 세우는 형식의 집으로 변천해 왔습니다.

따라서 당시 사람들에게 서민의 주거지인 민가를 짓는 역사에는 많은 목재와 함께 기둥을 지탱하는 토대가 되는 돌이 필요하다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었습니다.

(삽화)

 

초석(주춧돌)과 기둥

 

이렇게 이해를 하고 나서 신악가를 읽어 보면, 세계 구제를 위해서도 기둥이 되는 인재와 그것을 지탱하는 토대가 되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기둥의 역할을 담당하는 인재인 용재에 대한 설명은 다음에 하도록 하고, 여기서는 세계 구제에 있어서 로 상징되는 토대의 역할을 담당하는 인재에 대해 조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지도말씀에,

자아 자아, 지금까지의 인내, 인내, 인내. 자아 자아, 버티는 것도 하나의 인내. 자아 자아, 힘껏 내려놓은 하나의 돌이야. (1889. 4. 17)

 

라고 일러주시는 것처럼, 이 길의 토대가 되는 사람은, 실로 돌처럼 강한 인내와 강한 버팀이 필요하며, 세상의 풍조에 휩쓸리지 않는 흔들리지 않는 강한 신앙심이 요구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토대는 기둥과는 다르게 가장 낮은 곳,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다합니다. 그것을 생각해 보면, 누구보다도 낮은 마음으로 살아가며, 철저하게 음덕을 쌓고, 남의 활약을 시기하거나 원망하지 않으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남의 좋은 점을 칭찬하고, 남의 활약을 떠받쳐주는 사람이야말로, 이 길의 토대로 걸맞지 않을까요.

그런데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버이신님의 수호, 교조님의 노고가 이 길의 토대이기 때문에, 지금의 감사한 길이 있는 것입니다.

지도말씀에,

이 길에 토대를 만들어 두었다는 것을 모르는가. 오랫동안 교조가 걸은 고난의 길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1901. 2. 4)

 

라고 깨우쳐 주시는 것처럼, 어버이신님과 교조님의 대은을 알고, 그 대은이 있기에 가족이나 친족 등 주위 사람의 소은이 있다는 순서의 길을 마음에 새겨야만, 나날의 리 또한 번성해진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감로대는 제일 아래 초석이 지름 석 자이고, 그런 다음에 지름 두 자 네 치의 두 번째의 돌을 쌓고, 그 위에 차례로 대를 쌓아 올림으로써 기둥이 됩니다.

선배 선생님의 이야기에 따르면, 석자는 어버이신님께서 인간을 33야에 걸쳐 잉태한 것을 나타내며, 두 자 네 치는 여자추형묘상의 리가 네 치까지 성인한 인간을 보시고, 빙그레 웃으며 은신하셨다는 리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諸井政一:『개정 정문유운-改訂 正文遺韻』)

참으로 감로대의 형상을 통해서 어버이신님의 수호, 교조님의 어버이마음에 우리의 진실을 쌓아 올려 나갈 것을 가르쳐 주시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둘 에 신기로운 역사를 할것이며는

누구에 부탁하지 않을것이니

셋 에 모두 차츰차츰 온세계에서

모여들 것 같으며는 이루어진다

 

신악가가 만들어질 당시, 서민들의 주거지인 민가를 만드는 작업을 역사라 하고, 지역사회에서 널리 협력을 얻어서 서로 돕는 가운데 행해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신기로운 역사에 대해서 누구에 부탁하지 않을것이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당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7장에 무리로 어쩌라고 말하지않아 / 그것은 사람마다 마음에따라라고 가르쳐 주시고 있는 것처럼, 어버이신님께서는 항상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존중하시며, 결코 무리를 강요하시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부탁도 하지 않을뿐더러, 어디까지나 우리에게 자발적으로 행하기를 고대하고 계십니다. 그것은 지도말씀에서,

인간이란, 몸은 차물, 마음하나가 나의 것. 오직 하나의 마음에서 어떠한 리로 나타난다. (1889. 3. 5 보유)

라고 가르쳐 주시는 것처럼, 같은 일을 하더라도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그것을 행하는가에 따라서 그 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고본 천리교교조전일화편144 하늘에 닿는 리라는 일화가 있습니다. 18843, 갑자기 집터에 들이닥친 순사가 어공과 거기에 있던 고다 주자부로 선생이 적고 있던 고오끼를 발견한 것을 이유로 교조님(87)과 고다 선생을 나라감옥에 구금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구금 중이던 어느 날, 고다 선생은 간수의 명령으로 변소 청소를 끝낸 다음 교조님께 돌아가자, 고다 씨, 이런 곳에 데리고 와서 변소 따위 더러운 곳을 청소하게 하니, 당신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고 물으셨다고 합니다.

평소라면 별 이유도 없이 구금을 당하고 더러운 변소 청소까지 명령받은 사람에게 수고가 많다고 격려하시거나 고생시켜서 미안하구나라며 사과를 할 법도 하지만, 교조님께서는 고다 선생이 어떤 마음으로 그것을 했는지를 확인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고다 선생은 무엇을 해도 신님의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실로 고마울 따름입니다.”라고 여쭙자, 교조님께서는 그래그래, 아무리 괴로운 일이나 싫은 일이라도 고맙게 여기면서 하면 하늘에 닿는 리가 된다. 또 신님께서 받아 주시는 리는 고맙게 되돌아온다. 그러나 아무리 고달픈 일, 힘든 일을 하더라도 아 괴롭다, 아 싫다.’라고 불평을 해서는 하늘에 닿는 리도 불평으로 되는 거야.”라고 깨우쳐 주셨던 것입니다.

이 일화는 나라감옥(집터에서 떨어진 장소에 있다.)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즉 아무리 터전에서 떨어진 곳일지라도, 어버이신님의 일로서 기쁘게 한다면, 어버이신님께서는 그 마음을 틀림없이 받아주신다는 것이며, 반대로 터전이나 교회에서 신님의 일을 하고 있어도, 어버이신님 · 교조님을 생각하는 마음 없이 불평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면, 리를 없애는 것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1864년에 이 길 최초의 역사(근행장소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구제받은 데 대한 은혜를 느끼고, 어떤 것이든 보답하고 싶다.”라는 사람들이 모여들어서시작된 것입니다.

교조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이 나오기까지 실로 20 수년간 낮고 부드럽고 온화한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어버이신님의 은혜를 전해 주셨고, 은혜보답을 할 수 있는 마음이 되도록 끊임없이 키워 주셨습니다.

그리고 모두 차츰차츰 온세계에서 / 모여들 것 같으며는 이루어진다라는 말씀대로, 용재로서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이 차례로 모여들게 됨으로써 세계구제의 역사가 이룩된 것입니다.

우리도 교조님을 따라서, 주위 사람이나 다음 세대의 젊은이에게 의무나 강제가 아니고, 자기 스스로 이 길에 모여 올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야겠습니다.

 

 

넷 에 사욕의 마음을 저버리고서

독실한 마음으로 작정하여라

다섯에 언제까지 망설이고 있을지라도

안으로서 하는 것이 아닌것이니

 

여기까지의 노래에서는, 어버이신님께서, 널따란 세상이나 나라 안에서, 역사에 필요한 석재나 목재와 같이 세계구제를 위한 인재가 없는지를 계속 찾으시고(하나에), 세계구제라는 신기로운 역사는 누구에게 부탁하는 것도 아니며(둘에), 은혜를 느낀 사람이 세상으로부터 차례로 집터에 모여들어서 이루어졌다(셋에)고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더욱이 세상으로부터 사람들이 모여올 것을 대비해서, 미리 이 길로 인도하시고, 어버이신님의 세계구제라는 역사를 도울 입장에 있는 사람은, 사욕의 마음을 깨끗이 잊고, 정성을 다하여 작정하여라.(넷에)라고 가르쳐 주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도말씀에,

맑은 길이므로 맑은 마음이라야 거울집터. (1895. 3. 18)

거울집터에 흐림이 있어서는 구제할 수 없다. (1889. 7. 31)

라고 깨우쳐 주시는 것처럼, 거울집터라고 하는 집터에 있는 사람은 마음이 맑아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버이신님의 섭리를 충분히 받을 수 없고, 세계에서 사람들이 모여왔다고 해도, 역사의 인재로서 활동해도 길이 열리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요.

좀 더 구체적으로 지도말씀에,

이 집터를 거울집터라고 하는 것은, 마음으로 이제 말할까 말해 버릴까 하며,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 이 집터에서는 죄라고 한다.(1888. 8. 30)

라고 가르쳐 주시는 것처럼,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이제 말할까, 말해 버릴까.”라고 악한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집터에서는 가 되며,

죄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도록, 만들지 않도록. 마음속으로 마음의 죄를 만 들어서는, 사람을 키울 수 있겠는가 크겠는가, 오겠는가, 오겠는가, 오겠는 가. ()

라고 깨우쳐 주시는 것처럼, 집터에 있는 사람이 티끌을 쌓고 죄를 만들어서는 사람을 키울 수 없을뿐더러, 세상에서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해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터전에서 리를 허락받은 교회에 대해서도 똑같이 해당합니다. 즉 교회에 있는 사람의 마음이 맑지 않으면, 어버이신님 · 교조님의 리를 순직하게 전할 수 없습니다.

말을 잘 해도 마음에 흐림이 있어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 (1895. 3. 18)

라고 지도말씀에 있는 것처럼, 말로는 하지 않아도, 교회장 가족이나 역원, 신자 사이에, 원망하는 마음이나 미워하는 마음 등 마음에 티끌이 가득 차 있으면, 당연히 교회에 모여오는 사람의 마음을 흐리게 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세계구제라는 크나큰 역사를 앞두고서는, 지도말씀에,

남의 티끌은 보여도, 자신의 티끌은 보이지 않는다. (중략) 처음에는 작은 티끌이라도 청소한다. 하지만 이제 빗자루는 필요 없다고 한다. 자아 쌓인 다, 쌓인다. (1891. 11. 15)

라고 깨우쳐 주시는 것처럼, 남의 티끌에만 눈이 가서, 중요한 자신의 마음속 청소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재차 자신만을 생각하는 자기중심적인 사욕의 마음을 잊고, 가르침의 리에 비추어서 단단히 자신의 마음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제까지 망설이고 있을지라도 / 안으로서 하는 것이 아닌것이니라고 가르쳐 주시는 것처럼, 일단 멈추고 잠시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망설이다) 계속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이 길의 역사는 보은감사에 대한 진실한 마음을 사람들로부터 모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자기 혼자만 하거나 할 마음이 있는 사람만으로 행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교조님께서 50년에 걸쳐 걸으신 것처럼, 세상 사람들이 어버이신님의 은혜를 깨닫고,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스스로 모여오도록 나날이 즐겁게 용솟음치며 전도·구제에 전력을 다해 나갔으면 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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