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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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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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하나 81

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21

 

이 시 중

 

8천 여덟 번의 환생

 

세 번의 출직 이후 인간은 벌레, , 짐승 등으로 8천 여덟 번 환생을 거듭해서 또다시 모두 출직하고, 최후에 암원숭이 한 마리만 남았다고 합니다. 지금의 인간이 원시 어류에서 벌레, , 짐승, 원숭이로 진화됐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인간은 벌레, , 짐승 어떤 것도 흉내 낼 수 있으며, 아기가 잉태되면 어머니 배 속에 있는 열 달 동안 이 과정을 순차적으로 모두 거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아가미가 달린 물고기 모습을 했다가 벌레, 날개 달린 새, 네발 달린 동물처럼 보였다가 점차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면서 때가 되면 이 지상으로 태어오게 되는 것이지요. 그동안 있게 된 어머니의 뱃속이 바닷물과 유사한 성분을 가진 양수입니다.

벌레 새 짐승을 거쳐 인간이 되었다고 해도 그것이 바로 생물학적 진화론으로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진화론과 으뜸인 리는 이론적 바탕이 전혀 다르기도 하거니와 으뜸인 리는 과학이 아니라 신화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과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할 것도 없지만 거기에 국한하지 말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거기에 담긴 메시지, 즐거운 삶의 원리를 찾아내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이런 과정을 거쳤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첫째, 인간에게는 뭇 생명의 기운이 다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벌레 새 짐승을 거치면서 모든 생명의 기운을 받아 비로소 인간이 되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인간이란 뭇 생명에 의지하며 그 덕분으로 살아간다는 말이 됩니다. 다른 생명체와 사람이 별개가 아니며, 사람이 다스려야 할 존재로서 다른 생명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둘째,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입니다. 그리고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가면 오고, 오면 가게 되어 있습니다. 주면 받게 되고, 받으면 다시 주게 되는 것이지요. 하루는 밤낮으로 순환하고, 1년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끊임없이 반복 순환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람이 죽어 땅에 묻히면 그 시신은 모두 벌레 새 짐승의 밥이 됩니다. 편리라는 이유로 등장한 화장 문화가 그 순환 고리를 변화시키기는 했지만요.

뭇 생명과 사람은 생명의 단계에서 차이가 있을지언정 결코 이질적인 다른 것이 아닙니다. 이점은 분자생물학계에서도 분명히 밝히고 있는 사실입니다. 즉 사람을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네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지요.

먼저 재료가 같다는 것입니다. 그 재료는 20종류의 아미노산으로 그것에서 단백질이 만들어집니다. 단백질 속에 구성된 아미노산의 배열에 따라 생물마다 뼈, 피부, 털 따위 갖가지 모습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설계도가 같다고 합니다. 세포의 핵 가운데 염색체는 핵산(DNA 유전정보)으로 쓰여 있습니다. 또한, 문자가 같습니다. 문자는 4 염기로 아데닌(A), 구아닌(G), 치민(T), 시토신(C)입니다. 조립공정도 같습니다. 광합성과 아데노신3인산으로 에너지 대사를 하는 것이지요.

이런 네 가지 공통점이 모든 생명체가 한 뿌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모든 동식물은 모두 어버이신님에 의해서 창조되었고, 어버이신님의 수호에 의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생명체는 인간과 한 생명공동체이고, 한 가족공동체입니다. 무엇이 다른 그 무엇을 억압하고 다스리고 지배할 수는 없습니다.

셋째, 8천 여덟 번이란 숫자 그대로 딱 8천 여덟 번이라고 하기보다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교조님께서는 8에 대한 의미로 팔방으로 뻗어간다고 하셨습니다. (일화편 173. 모두 좋은 날이야) 그래서 8천 여덟 번이란 헤아릴 수 없이 많이 환생을 거듭하는 가운데 차츰 번성하여 팔방으로 뻗어간다, 무한히 발전해 간다, 끊임없이 진보해 간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넷째, 세 번의 출직, 벌레 새 짐승으로 8천 여덟 번의 환생을 거쳐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은 태초에 탄생한 생명체가 지금까지 한순간도 단절됨이 없이 이어오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생명의 불멸성을 말하기도 합니다.

 

 

암원숭이 한 마리

 

최후에 암원숭이 한 마리만 남았다. 그 태내에 한 번에 남녀 다섯씩 열 사람이 잉태되었다고 합니다. 벌레 새 짐승과 사람 사이에 암원숭이가 중간 매개 역할을 합니다. 네 발로 보행하는 짐승에서 두 발로 보행하는 사람 사이에 원숭이가 있는 것이죠. 사람이 원숭이로부터 진화했다는 것은 현재에는 매우 익숙한 이야기에 속하지만, 교조님이 말씀하시던 그 당시 사람들은 참으로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원숭이는 네 발로도 잘 다니고, 두 발로 서서도 잘 있으며, 앞의 두 발을 마치 손처럼 자유롭게 잘 씁니다. 이것을 두고 생각해 보면 사람이 되기 바로 전 단계로 원숭이가 상정되어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야마자와본 고오끼14년본, 진주수기본 고오끼14년본에서는 이 원숭이를 연결의 의미를 지닌 결합수호의리라고 표현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원숭이는 십이지(, , , , , , , , , , , ) 중에 신()에 해당합니다. 5행에는 3합이 있는데 인, , ()/ , , ()/ , , ()/ , , ()/ , , , ()국이 바로 그것입니다.

만물 중에서 가장 먼저 생긴 것은 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3합 중에서 수()국은 신, , 진이고, 그중에 신()이 제일 앞에 나오므로 시작 중의 시작이라는 말이 됩니다. 동양의 오행 사상을 통해서 보아도 원숭이는 시작 중의 시작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므로 사람의 바로 전 단계로 원숭이가 있다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암원숭이 한 마리에서 남녀 다섯씩 열 사람이 태어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비로소 약간 구체화한 사람이 출현하기 시작하는 최초의 장면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남녀 구별이 시작되고 있으므로 혼의 개성화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녀 다섯은 신악근행의 남녀 다섯 근행인원과 똑같습니다. 으뜸인 리 어디에도 남녀 차별의 개념이 없다는 것은 여기에서도 거듭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1859년에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생물은 별도로 만들어진 것은 없다. 원시 생물이 긴 세월 진화의 과정을 거쳐 인간이 되었다. 생물은 하등한 것에서 고등한 것으로 진화해 왔다. 인간의 직접 선조는 같은 원숭이다.”

<종의 기원>에서는 생물의 변이성, 적응, 생존경쟁, 자연선택, 적자생존 등의 견해를 중심으로 생물의 진화와 그 요인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종의 기원>은 하느님이 인간을 직접 만들었다는 기독교 창세기의 권위를 한방에 무너뜨릴 정도로 그 위세가 대단한 이론이었습니다. 이 이론은 종교계뿐만 아니라 사상, 철학, 경제, 정치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독재자들이 즐겨 채택하는 이론적 근거가 되기도 했고, 자본주의,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이론적 바탕이 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적응, 생존경쟁, 자연선택, 적자생존이라는 이론이 그들의 입맛에 기가 막히게 잘 들어맞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으뜸인 리와 <종의 기원>이 생물의 진화를 똑같이 말하고 있지만, 그 바탕 되는 내용이 전혀 다릅니다. <종의 기원>은 생존경쟁, 자연선택, 적자생존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교조님이 가르쳐주신 으뜸인 리에는 이런 개념이 전혀 없습니다. 경쟁, 선택, 적자생존이라는 개념 자체가 으뜸인 리에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철저한 평등사상과 그 누구도 빠짐없이 모두가 어우러지는 즐거운 삶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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