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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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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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받기 129

 

액운이란 무엇인가

 

김위태(칠암교회장)

 

액운이라는 것은 모질고 사나운 곤란이나 곤란함 따위를 당하는 운명을 말합니다. 또는 불행한 운수, 사나운 운수 등을 말합니다.

모질고 사나운 운수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생각지도 않는 질병이 자신이나 가족들에게 생겨 고통을 받는 경우라든가, 남으로부터 폭력이나 교통사고 때문에 가족들이 신체적 고통을 받는 경우라든가, 가족 간의 갈등으로 이혼이나 별거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천재지변 등으로 가족들이 신체적 고통을 받거나 재산상 손실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불행한 운수 또는 모질고 사나운 운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액운에서 비롯된 말 중에는 액막이, 액땜, 액년, 액달 등이 있습니다.

액막이에 대한 설명입니다.

닥쳐올 액을 미리 막는 것을 말합니다.

액막이굿은 정월 대보름 이전에 무속인을 불러 굿을 하는 것이며, 액막이 옷이라는 것은 정월 대보름날 달집을 태울 때 옷을 달집에 넣어 같이 태우는 것을 말합니다.

액을 막으려면 귀신이 싫어하는 것을 사용합니다.

병마 악귀는 색으로는 빨간색이나 노란색을 싫어하고, 소리로는 북, 금속성, 슬픈 소리, 고함을 싫어하며, 또 강한 냄새와 강한 자극을 주는 매운 것과 신 것을 싫어하며, 뜨거운 것이나 아픈 감각을 주는 것을 싫어합니다.

액막이에는 이상의 여러 가지 감각을 주면 귀신은 도망가고, 병은 치료되고, 재화는 방지된다고 믿는 것입니다.

 

액땜에 대한 설명입니다.

앞으로 닥쳐올 큰 액운을 미리 가벼운 곤란을 겪음으로써 큰 액운을 무사히 넘기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정초에 넘어지면서 손목이 조금 다친 것을 가지고 크게 안 다쳐서 액땜했다고 합니다.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친구 이름을 불러서 대답하면 너는 올해 여름 더위는 내 것까지 가지라고 하면서 액을 남에게 전가하는 장난도 합니다.

 

액년에 대한 설명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은 사나운 운수로 고생을 많이 한 해라는 것입니다.

액달에 대한 설명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은 사나운 운수로 고생을 많이 한 달이라는 것입니다.

 

액운의 발생을 미리 알 수 있는 전조증상입니다.

액운이 나오려고 하면 사람이 갑자기 교만해지고, 태만해지고, 신경질과 짜증을 자주 부리면 액운이 발생할 수 있는 전조증상임을 알아야 합니다. 한 가지의 액운이 생기면 연달아 다른 액운이 계속 생길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아야 합니다. 머리에 큰 비듬이 자주 생기면 액운이 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옛날에 잘 아는 사람이 머리에서 큰 비듬이 떨어지니까 액운 걱정을 했는데 이후 큰 사고로 큰 고생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리가 높은 선생님들에게는 신님께서 꿈으로 미리 알려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숨이나 하품이 자주 나오면 앞으로 액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을 해야 합니다.

쥐 등 야생 동물들이 대이동을 하면 천재지변이 일어날 수 있는 전조증상임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은 듣지 못하지만, 야생 동물들은 인간이 듣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액운이 생기는 원인입니다.

액운이 생기는 것은 전생과 금생에서 저질러진 탐, 인색, 편애, 미움, 원망, 분노, 욕심, 교만, 거짓과 아첨 등 교조님께서 말씀하신 나쁜 티끌들이 마음에 쌓여 있다가 시순이 되니까 활동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쁜 티끌이 활동하는 모습이 우리에게는 모질고 사나운 액운이 되어 찾아온 것입니다. 친필 4-110수와 친필 5-9수는 마음에 쌓여있는 티끌 때문에 질병 등 액운이 발생한다는 내용입니다.

어떤 아픔 괴로움도 부스럼도

열도 설사도 모두가 티끌이니라 4-110

 

온 세상 어디 누구라고는 말하지 않아

마음의 티끌이 몸의 장애가 된다 5-9

위 친필 말씀의 뜻은 어떤 아픔도 괴로움도 부스럼도 열도 설사도 질병이 아니라 마음의 티끌이며 이 세상 누구라도 자신의 마음에 쌓아온 티끌은 반드시 어버이신님의 손질을 받아 몸의 장애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친필 주석 해설 참조)

 

고설선집 “티끌이 나와도”에는 모두가 티끌을 쌓아가면서 살아가게 된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길도 그와 마찬가지로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티끌이 나와도 하등 상관이 없다. 신님은 티끌을 내지 말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티끌을 털어 버리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하루가 지나면 티끌이 몸에 묻게 되며 그것을 하루하루 털어 나가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다. 어차피 인간이 하는 일이기에 다소의 티끌은 묻는 법이며 일을 하면 할수록 티끌이 더 묻기 마련이다.

교조님께서도 마찬가지로 티끌이 묻어 왔던 것으로써

“나도 밖에 나가면 티끌이 묻게 된다.”

고 말씀하신 적도 있었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티끌이 피해 가는 것은 아니다. 좋은 물건에도 나쁜 물건에도 티끌이 묻게 마련이다.

교조님의 만년(晩年)에 옴이 번진 적이 있었다. 그때 교조님 역시 옴에 결렸던 것이다. 그때 교조님은

“티끌에 쌓였다.”

고 말씀을 하셨다. 이와 같이 어떤 사람이라도 먼지나 티끌이 묻지 않은 사람은 결코 없으며 티끌이나 먼지가 몸에 묻는 것이 당연한 하늘의 이치인 것이다. 하물며 범부(凡夫)인 우리들로서 티끌을 묻히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날이 쌓여 가는 티끌을 털어 가면서 지내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다.

위 기록의 뜻은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는 과정에서 티끌이 쌓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쁜 생각을 하는 것도 티끌이 될 수 있으며 나쁜 것을 보고 얼굴을 돌리는 것도 티끌이 될 수 있으며, 음식을 과식과 편식을 하는 것도 티끌이 될 수 있으며 말 한마디라도 실수를 하면 티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티끌을 털어가면서 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선배 선생님들은 부모는 자식에게 덕도 심어주고 액운도 심어준다고 하였습니다.

부모가 자식이 보는 앞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면 아이들은 그것을 배워서 따라 하게 되어 덕을 심어 주는 것이 되고, 부모가 자식이 보는 앞에서 나쁜 짓을 많이 하면 아이들이 그것을 배워서 따라 하게 되면 액운을 심어주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부모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효도하면 자식들은 자연히 배워서 효자가 되는 것이고, 부모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불효하면 자식들도 자연히 배워서 불효자가 되는 것입니다. 자식에게 용돈을 너무 많이 주는 것도 자식에게 액운을 심어 주는 것이고, 자식이 보는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는 것도 자식에게 액운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액운을 없애는 방법입니다.

첫째, 이 길을 신앙하게 되면 액운이 없어집니다. 신악가 제5절 제2장 다섯과 여섯에는 다음과 같은 신악가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섯에 아무라도 따라오게 되며는

여섯에 액운의 뿌리를 끊어

위 신악가를 “신악가에 담긴 마음”에는 다음과 같이 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이 길의 신앙을 따라하게 되면”이라는 의미입니다.

친필에

어떤 곳에서 오는 사람이라도

모두 인연이 있기 때문에 4-54

라고 하셨듯이 모든 사람은 본래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인연을 지닌 어버이신님의 자녀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이어져야 길”이라고 가르쳐 주셨듯이 이 길로 인도되어 단단히 가르침을 따라가는 사람은 반드시 구제받을 수 있다고 깨우쳐 주시는 것입니다.

별석 말씀 중에는 신앙은 연수가 쌓이는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조급하게 불평불만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의 깨우침이 있습니다.

정성을 다했다고 해서 즉시 감사한 수호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연한 동안 신앙을 이어가는 중요성에 대해 깨우치는 것입니다.

액운이란 분쟁, 죄악, 재해, 인간의 행복을 저해하는 것, 귀찮은 것을 말합니다.

원문은 무혼(모반)으로 이것은 윗사람이나 높은 사람에게 거역하고 반항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액운의 “뿌리를 끊어”라고 하셨습니다. “끊는다”는 여덟에 질병의 “뿌리 끊으리”에서도 나옵니다. 근원을 잘라 버린다는 뜻입니다.

사회에도 액운이나 모반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이 많이 있겠지만, 이 길의 신앙은 액운이나 모반이 생기지 않도록 뿌리를 제거하는 근원적인 해결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위 해설의 뜻은 인간은 어버이신님께서 창조해주신 인연이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라도 교조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교조님의 모본의 길을 따라 걸어가면 아무리 어려운 질병이나 나쁜 사정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을 모두 구제하여 주신다는 것이며 아무리 정성을 다해도 즉시 도와지는 것이 아니며 오랫동안 신앙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액운이라는 것은 사람 간에 생기는 분쟁, 죄악, 자연재해 등 인간의 행복을 깨뜨리는 것을 말합니다. 신악가의 원문은 모반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모반이라는 것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반항하고 거역하는 것으로 액운을 표현한 것입니다.

신무에서는 왼손으로 칼집을 잡고, 오른손으로 칼 손잡이를 잡고서 칼을 빼는 모습입니다. 윗사람의 입장에서 아랫사람이 칼을 뽑아 반항하는 나쁜 사정이 생기는 것은 최악의 액운이며 이보다 더 큰 액운은 없으며 이런 나쁜 사정을 액운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교조님 제세 시 일본은 막부시대에서 천황의 시대로 바뀌는 과정에서 반란과 전쟁이 계속되어 사회 전체가 혼란에 빠진 상태를 인간 사회의 액운으로 비유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의 신앙은 여러 가지 액운의 뿌리를 끊어주는 수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길의 신앙은 뿌리를 제거하는 근원적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길의 선배 선생님들 말씀에 의하면, 누구나 액운의 뿌리는 마음에 쌓여 있기 때문에 이 길을 신앙해도 1대, 2대에서 쉽게 끊어지는 것이 아니고 5대까지 노력을 해야 나쁜 액운의 뿌리는 모두 끊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