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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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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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도보전도대회에서 감화 당한 얘기

 

김연수(도성포교소)

 

해마다 2월 22일에 진행하는 행사, 1박 2일의 고성교회 도보전도대회다. 김해 원남성교회에서 출발해서 고성교회에 이르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20년 이상 진행해오고 있는 행사인 듯한데, 나는 올해로 아마 여덟 번째쯤 참석한 것 같다.

교회에서 하는 큰 행사를 할 때마다 많은 마음의 수호를 받는다. 여러 교회장님, 포교소장님들의 실천담도 들을 수 있고,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신앙심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올해도 감사하신 수호로 그런 체험을 하게 됐다.

 

중간에 차량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한 포교소장님에게서 잠시 얘기를 전해 들었다.

그 소장님이 계시는 곳 옆으로 마산에서 고성으로 도보전도 실천을 많이 하시는 용재님에 대한 얘기를 전해주셨다.

그 소장님 아시는 분 중에 운수업을 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 일대의 도로를 수시로 다니는 분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 용재님의 실천하시는 모습을 자주 봤던 모양이다. 연세도 어느 정도 드신 그 용재님이 도보하는 모습을 자주 봐온 신앙을 하지 않는 그분이 그 소장님에게 한마디 한 모양이다. “신앙도 좋지만, 너무 과한 것 아닙니까.” 하고 시비조로 얘기를 꺼낸 것 같다. 그 얘기를 듣고 그 소장님이 그렇게 얘기했단다.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저렇게 진실한 모습으로 신앙해서 다 죽어가는 아내를 살리고, 자식 넷을 다 공부시켜 키우는 수호를 받았지 않았습니까.” 하고 다잡아 얘기해줬다는 얘기다.

그렇게 답변했다는 그 소장님의 얘기가 그저 자신의 의견을 상대에게 말한 것 같지만, 내가 느끼기로는 ‘신앙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그렇게 얘기했을 때, 확고한 신앙에 대한 신념이 있지 못하면 그런 식으로 답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집안을 살려낸 그 용재님의 평생에 걸친 실천담도 나 같은 사람은 흉내조차 내지 못할 모습이지만, 그 소장님이 그 운수업 하시는 분에게 응수하는 모습도 ‘신앙신념’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그렇게 낮이 지나고 밤에 다시 다른 교회장님을 모시고 차량으로 이동할 일이 있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그 교회장님의 자녀 중 하나가 어렸을 때 한 얘기를 듣고 또 많은 감화를 받는 수호를 받았다. 그 자녀분이 중·고등학생의 어린 마음에도 신님의 일을 보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학교를 스스로 선택해서 다니고 성장해서도 부모가 편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도록 미리 마음을 써준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얘기를 듣고 나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내가 함부로 기준을 세워서 잣대를 들이대는 주위 사람들에게 나 스스로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냉정하게 돌이켜봤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점수는 참담하기 그지없는 수준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항상 남 앞에 자신을 낮추는 실천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이달 월차제 신전강화에서도 ‘마음을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하지만, 급하게 서두른다고 금방 마음이 닦이는 것은 아니다.’ 하는 식의 말씀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신앙도 많이 부족하고 마음성인의 길은 더더욱 멀지만, 하루하루 교조님이 가르쳐주신 근행을 보는 가운데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자주 갖게 되고, 그런 가운데 자신도 알지 못하게 마음이 조금씩이나마 닦여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