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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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야기

[181년03월]하늘에서 오는 편지

2018.03.06 09:02

편집실 조회 수:143

잠깐 이야기

 

하늘에서 오는 편지

 

이상봉(고성교회장)

 

병은 마음에 비롯된다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병은 기질에서 비롯된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기’라고 하는 것은 성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걱정하는 마음이 강하면 그런 기질이 있는 겁니다. 어쨌든 마음먹은 것이 우리 몸과 직접 관계가 있고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예전부터 질병과 마음의 관계에 대해서 전해 내려오는 내용인데 잠시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머리에 오는 질환은 뭐든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실제로 잘 하는 사람입니다. 뭐든지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교만한 마음이 강하고 남이 하는 일은 만족할 수 없고 눈에 차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나’라는 자아가 강하기 때문에 부모나 윗사람이 하는 말에 반발하고 듣지 않는 성향이 강합니다. 남에게 은혜를 느끼는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크고 대단한 일을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주변에 있는 사람을 위해서 작은 일이라도 해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뇌 질환에서 오는 신상을 수호받을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눈에 오는 질환에 대한 설명입니다. 눈은 보고 즐거워하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보고 부족스럽게 생각하고, 보고 화를 내고 해서는 눈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역할이 없어집니다. 어떤 모습을 보더라도 자신의 마음이 비치는 거울이라고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좋은 쪽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욕심이 너무 강해도 눈에 질환이 온다고 합니다. 위장에 80%만 채우면 의사가 굶어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탐을 내는 마음을 없애고 주어진 것에서 즐거워하는 마음을 가지면 눈의 질환을 수호받을 수 있다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귀에 오는 질환에 대한 설명입니다. 귀는 들어서 즐거워하는 도구입니다. 들어서 즐거워하는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듣고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들어서 부족스럽게 생각하면 귀의 역할을 다할 수 없게 됩니다. 듣고 즐겁게 받아들이는 것을 잘 해야 합니다. 눈이나 입은 닫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귀는 항상 열려있습니다. 그래서 남이 하는 말을 잘 듣고 어떤 이이기라도 하나 배워야겠다는 겸허한 마음을 가지면 귀의 질환의 수호를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코에 오는 질환입니다. 코에 질환이 오는 사람은 남의 마음을 잘 살피려고 너무 애를 쓰는 사람입니다. 의심하는 마음이 강한지도 모릅니다. 일어나지 않은 장래의 일을 미리 걱정해서 코에 질환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될 대로 되라는 배짱으로 큰마음이 되어 순직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코의 질환을 수호받을 수 있습니다.

입에 오는 질환입니다. 입의 질환은 거친 말을 내뱉거나 차가운 말로서 상대를 비난하고 책망하는 말을 잘 하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어리석고 바보 같은 소리를 많이 하거나 잔소리를 많이 해서는 가정이 절대로 화목하게 다스려질 리가 없습니다. 입안에 있는 타액처럼 윤기가 있는 말로서 부드러운 인간관계를 만들어가야 입에서 오는 질환을 수호받을 수 있습니다.

치아에 오는 질환입니다. 잘 씹을 수 없다는 것은 남과 맞추는 마음이 적어서 그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치아는 항상 밑의 치아와 위의 치아가 맞추어서 씹습니다. 윗사람에게 마음을 맞추어 갈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목, 기관지에 오는 질환입니다. 목은 목소리를 내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자기 마음대로 억센 고집으로 남을 강하게 비난하는 말을 많이 해서는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어차피 말을 하려면 상대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말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폐의 질환입니다. 폐에 질환이 있는 사람은 머리가 좋다고 합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잘 찾아내서 비난합니다. 머리가 좋기 때문입니다. 자기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자기를 너무 소중히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남에게는 엄하게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로써 사람을 비난하고 책망하기 때문에 가족과도 마음이 잘 맞지 않고 항상 주위의 사람을 어둡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을 용서하는 더 큰마음으로 남의 결점이나 잘못도 너그럽게 받아주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과 혈관에 오는 질환입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차가운 성격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혈액이라고 하는 것은 정성입니다. 따뜻함을 상징합니다. 나는 항상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이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남을 책망하고 남의 마음을 압박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베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장에 오는 질환입니다. 위장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남에 대해 좋고 싫어하는 마음이 강합니다. 좋고 싫은 것을 가리는 경향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기 싫어하는 인색한 마음이 강한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지 말고 남에게 주는 일, 베푸는 일을 먼저 생각하게 되면 위장의 질환을 수호받을 수 있습니다. 위는 식도에서 보내준 것을 군소리 없이 받아들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부족 없이 받아들이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장에 오는 질환입니다. 장에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주위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 나쁘게 받아들이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화가 잘 안 되는지도 모릅니다. 특히 나에 대해서 쓴소리를 하는 사람에 대해서 미워하고 원망하지는 않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옛말에도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했습니다. 남의 충고를 순직하게 받아들여서 자기 자신의 거름으로 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당장은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처럼 느낄지라도 나중에는 반드시 마음에 영양분이 되는 것입니다.

췌장의 질환입니다. 췌장은 우리 몸 중에 가장 깊숙이 있는 장기입니다. 남 앞에서는 좋은 일을 해도 뒤에서는 무슨 일을 할지 모르는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안 보이는 곳에서 보통 때는 눈에 띄지 않더라도 중요한 역할을 하려고 애쓰면 췌장의 질환에 수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남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을 즐겁게 해주는 마음으로 음덕을 쌓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간장의 질환입니다. 간이 나쁜 사람들은 엄격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의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이 셉니다. 고집이 세기 때문에 남의 마음을 괴롭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면서도 남에게도 엄격하게 대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대하더라도 주변이나 남에게는 친절한 마음을 베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장, 방광의 질환입니다. 신장이나 방광에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인 마음이 강합니다. 인색하고 내기 싫어하고 남을 위해 일하기 싫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신장이나 방광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무엇이든 쌓아두고 있어서는 좋지 않습니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구분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입니다. 일상생활에서 해서는 될 일 안 될 일, 좋은 일 나쁜 일을 구분해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절의 질환입니다. 성격이 급하고 고집이 세고 항상 자기주장대로 밀어붙입니다. 그렇게 되면 남과의 대인관계가 좋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나 윗사람의 마음에 따르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밀어붙이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때로는 자기가 지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일본어에서 ‘진다’는 말은 ‘하늘에 씨앗을 뿌렸다’라는 뜻과 같습니다. 지게 되면 남에게 머리를 숙이게 되고 낮은 마음으로 하늘에 좋은 씨앗을 뿌렸다는 의미입니다. ‘남에게 이겼다. 내 주장대로 내가 옳고 그른 것의 가치를 지켰다.’라고 하는 것은 같은 맥락에서 보면 하늘에 빚을 졌다는 것입니다. 신세를 졌다는 의미가 되는 겁니다. 남에게 이겼다고 하는 것은 절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옳다는 생각에 말싸움해서 남에게 이기는 것은 하늘에 빚을 지게 되는 겁니다.

피부의 질환입니다. 피부는 우리 몸 전체를 감싸고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에 피부가 없다면 사람의 육체는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조그만 일에도 부족한 마음을 갖지 말고 어떤 사람이라도 따뜻하게 감싸 안아줄 수 있는 상냥함, 어떤 사람에게라도 내가 먼저 말을 걸어주는 포용력 있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생식기에 관한 질환입니다. 생식기는 다음 세대에 생명을 이어주는 소중한 역할을 하는 도구입니다. 이 도구를 부부 이외의 다른 상대에게 쓴다든지 한때의 욕망이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성적인 문란함으로 통제를 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스스로 파손을 당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부부 사이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서로 도와주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신경계의 질환입니다. 신경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신경이라든지 감각신경이나 자율신경, 중추신경 등은 모두 우리 몸에 세밀하게 뻗어서 모든 기능을 관장하고 있습니다. 너무 자아가 강한 사람은 자기가 만족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주 강합니다. 신앙의 절대적인 가치 앞에서는 자아를 굽힐 줄 알아야 합니다. 지적인 호기심이나 성취감 등이 자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남들보다 강하기 때문에 신경에 장애가 생기고 마비나 고통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신경의 활동과 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덕을 쌓는 것, 남을 즐겁게 하는 일에 철저히 해야 합니다.

정신이나 마음의 질환입니다. 이런 질환은 무슨 일이든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분이 풀리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기 생각대로 되어야만 마음이 편하고 만족을 느끼게 됩니다. 완벽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수해도 된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이런 사람은 너무 완벽한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도저히 못 받아들이겠다, 저런 상황은 못 받아들이겠다는 경향이 강합니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가볍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이든 무겁게 받아들이고 성취하려고 하므로 그런 질병이 오는 것입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의 60%만 발휘하면 충분히 성공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야구선수도 3할의 타율만 유지해도 굉장히 훌륭한 타자가 됩니다. 안 되는 일을 생각하는 것보다는 내가 지금 확실히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면 자신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사람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버릇, 성품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아마도 태어나면서 자란 환경이나 자란 가정에 있어서 부모가 어떻게 대해왔는지, 가정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친구의 영향, 부모의 마음 씀씀이, 태교 등의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히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세상의 만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형체를 바꿔가듯이 우리 마음도 바꿔가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오랫동안 쌓아온 우리의 마음, 성품이라 하더라도 노력에 따라서는 바꿀 수 있습니다.

상류에 있던 바위가 하류로 떠내려오면서 여기저기 부딪혀서 둥글게 변해가는 것처럼 병이나 고통스러운 환경, 사정을 만날 때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버릇, 성품을 고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질병은 하늘이 보내주는 편지라고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이나 고생은 뭔가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편지에 담겨있는 내용을 어떻게 읽어내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오는 편지를 순직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로 그것을 마음의 양식으로 삼아 자신이 조금이라도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이것이 천리교를 신앙해서 신상 사정을 수호를 받고 자신의 좋지 않은 티끌이나 인연을 털어내는 보람입니다. 이런 식으로 마음을 닦아서 삶의 전환점으로 삼아 앞으로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마음의 공부를 하는데 게을리하지 말아야겠습니다.

 

 

* 매달 월차제 전날(19일) 저녁 근행 후 교회장님께서는 ‘잠깐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1월 19일 저녁 분을 정리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