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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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년11월]선택받은 자 - 이상봉

2017.11.03 08:48

편집실 조회 수:57

추계대제 신전강화

 

선택받은 자

 

이상봉(교회장)

 

(4박) 오늘 고성교회 가을철 대제에 참배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대제를 맞아 좋은 날씨를 수호받았습니다. 요즘 먼 산을 바라보면 그 윤곽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없었는데, 오늘은 먼 산이 뚜렷이 보일 정도로 맑은 날을 수호받았습니다. 좋은 날씨 속에서 즐겁게 근행을 올릴 수 있게 돼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전석에서 상급회장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저는 간단하게 인사 말씀만 하고 내려가겠습니다.

 

10월은 천리교가 시작된 입교의 달입니다. 1838년 10월 26일 천리교 교조님이신 나카야마 미키님께서 41세 되던 해에 어버이신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아서 시작됐습니다.

그 10년 전으로 되돌아가서 1828년 교조님 31세 때에 옆집의 아이를 맡아 기른 적이 있습니다. 그 아이가 마마병에 걸려서 목숨이 위태롭게 됐을 때, 교조님께서 그 아이의 목숨을 살려주신다면 자신의 두 아이의 목숨을 바치고, 그것도 모자라면 그 자신의 목숨도 바치겠습니다. 하고 기원을 한 덕분에 그 아이를 살려내게 됐습니다.

어버이신님께서 그 일을 보고 교조님의 마음 됨됨이를 살펴보고 계셨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교조님이 월일의 현신이 되신 것은 자신이 스스로 바라서 된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런 인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만, 어버이신님께서 교조님의 마음 됨됨이를 살펴보고 남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을 전할 수 있는 교조님, 월일의 현신이라는 입장에 맞는 사람이라고 보아서 이끌어 들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교조님의 뒤를 이어서 이 길을 이끌어가는 우리 용재들도 개인 개인으로 살펴보면 부족하고 모자란 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분명히 어버이신님께서 ‘아, 이 사람은 남을 도울 수 있는 자격, 사람 됨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길로 끌어들여서 용재로 삼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용재 님들은 고귀한 선택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저 자신도 단점을 열거해보면 수도 없이 많습니다. 교회장으로서 못하고 있는 단점도 많고, 물론 한 명의 용재로서도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상대방의 단점만 보고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길은 자신이 잘 하는 것을 활용해서 남을 도우고 살리는 데 써서 서로 도와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조님의 첫째 딸인 오마사님이 계십니다. 이 분은 성격이 괄괄하고 모가 많이 난 분입니다. 사람들에게 듣기 싫은 말을 직설적으로 해서 다른 사람들이 다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교조님께서는 “우리 딸 마사는 열 가지 가운데 아홉 가지가 안 좋은 사람이지만 한 가지는 쓸모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괄괄한 입이 쓸모 있다. 그런 말을 듣고도 지낼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체로 걸러진 사람이다. 그런 말을 듣고도 부족을 느끼지 않고 따라온 사람은 체에 걸려서 갈려진 고운 모래와 같은 사람이다. 따라서 마사는 남에게 부족스러운 말을 할지 몰라도 그런 체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얘기하셨습니다.

남들 보기에는 다 안 좋은 것처럼 생각되지만 신님 보시기에는 다 나름의 역할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스스로 생각해서 잘 하는 것을 살리면 남을 도우는 일을 얼마든지 해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교조님께서 가르쳐주신 근행과 수훈을 통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각자의 좋은 점, 상대의 잘할 수 있는 점을 칭찬해주고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교조님께서 가르쳐주신 구제의 길을 가정이나 이웃에서 열심히 펼쳐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근행을 마치고 나면 바자회와 먹거리 장터도 있습니다. 근행을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시다 돌아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으로 간단하나마 인사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4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