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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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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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제4장(6수~10수)

 

여섯에 근방사람 어서어서 건지고싶다

그러나 마음속을 몰라주어서

 

일곱에 무엇이든 온갖으로 서로도웁기

가슴속 깊이깊이 생각하여라

 

하나에 남들이 무엇이라 말할지라도

신님이 살피시니 진정하여라

둘 에 두사람의 마음을 합심하며는

어떠한 일이라도 나타나리라

셋 에 모두 보아다오 근방사람들

신님이 하시는일 이루시는일

넷 에 밤낮으로 흥겨웁게 근행올림을

주위는 비웃고서 싫어하겠지

다섯에 언제나 도움을 서두르시니

조속히 즐거웁게 되어오너라

 

“근방사람”이란, 원어의 뜻을 살펴보면, 도시에 사는 사람에 비해 농촌에 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산촌이나 어촌을 포함한 일반 농촌에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에도(江戶)시대에는 인구의 80%가 농민이었다고 합니다.

첫째는 농사짓는 것 돕기 위해

오직 거름에 대해 가르치고 싶어서 13-60

라고 일러주시는 것처럼, 어버이신님께서는 농사짓는 사람들부터 구제하고자 재촉하신 것 같습니다.

당시 근방사람으로서 구체적으로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인연이 있는 으뜸인 집터 주위(4장 넷에)에 살았던 사람들, 즉 “쇼야시키 마을 사람들”이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실제로는 집터 주변의 마을 사람들은 입교 당시에는 교조님을 비웃거나 험담을 하고, 참배자가 오면 방해를 하면서 불평을 하는 등, 좀처럼 어버이신님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그러나 마음속을 몰라주어서”라는 것은 “어버이신님께서 빨리 구제하고 싶다는 어버이마음을 마을 사람들이 모른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자녀가 모르는 것이 아니야. 어버이의 가르침이 미치지 못한 거야. 어버이의 가르침이 구석구석까지 미친다면 올바르게 성인된 자녀의 모습을 보게 되겠지. (『고본 천리교교조전 일화편』 196 「자녀의 성인」 )”

라는 말씀이 교조님의 뜻이기 때문에, 모르는 마을 사람들을 결코 꾸짖거나 내버려서로 돕고 서로 위하도록” 촉구하셨던 것입니다.

여기서 부채의 손이 끝이 납니다만, 하나에부터 일곱에까지의 노래를 통해서 신앙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대목을 가르쳐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즉, ①신한줄기의 신앙을 하게 되면, 주위의 반대나 생각지도 못한 언행을 당할 수도 있겠지만, 어떠한 가운데서도 어버이신님을 의지하여 동요하는 일 없이, ②부부를 비롯하여 기본이 되는 두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③사람이 아닌 어버이신님께서 하시는 일에 주목하여 그 섭리를 믿고, ④가족 등 주위 사람들이 설령 까다롭고 성가시게 생각하더라도 밤낮으로 근행을 올리며, ⑤빨리 밝고 즐거운 마음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⑥그리고 자신이 애써 고민하는 사람을 구제하려고 해도 상대는 좀처럼 어버이신님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⑦그래도 「잘 깨닫도록 가슴속 깊이 생각하라 남을 구제하면 제 몸 구제받는다 3-47」 라고 친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이 길의 가르침을 먼저 들은 우리부터 어버이신님의 마음을 잘 깨닫고 남을 구제할 마음이 되어서, 어떤 일이라도 서로 위하고 서로 도우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앞으로 온 세상이 한결같이

만가지를 서로 도와간다면 12-93

월일도 그 마음을 받아들여서

어떤 구제도 할 것이라 생각하라 12-94

라는 말씀처럼, 어버이신님께서 어떠한 수호도 해 주시는 것입니다.

 

여덟에 질병고통 깨끗하게 뿌리빠져서

마음은 차츰차츰 용솟음친다

 

“질병고통(병의 근원)”에 대해서는, 제2장에서

일곱에 어려움을 도와주며는

여덟에 질병의 뿌리 끊으리

라고 노래하는 것처럼, “티끌”에 비유하신 우리 각자의 잘못된 마음가짐을 반성하고, 남을 구제하겠다는 마음이 되어서 “어려움을 도와주었을 때”, 질병은 그 역할은 모두 끝났기 때문에, “어버이신님께서 뿌리를 끊어 주신다.”고 깨달은 바 있습니다. (입교180년 4월호 본지 참조)

그에 비하여, 여기선 “질병의 뿌리 끊으리”가 아니고, “질병고통 깨끗하게 뿌리 빠져서”라고 되어 있습니다.

두 노래의 손짓을 비교해 보면, “끊어”(2장)가 이어지는데, “깨끗하게”가 앞에 더해지는 것이 다를 뿐 “뿌리를”과 “뿌리빠져서”는 “누르는 손”에서 “수평으로 나란히 하는 손”을 하는 것은 공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장

여섯에 액운의 뿌리를 끊어

4장

여덟에 질병고통 깨끗하게 뿌리빠져서

“누르는 손”에서 “수평으로 나란히 하는 손”을 흔든다는 의미에서 기본적으로 같은 손짓

 

“누르는 손”은 “으뜸”(3장 아홉에)과 “진실한”(3장 열로)의 손짓이기도 하다.

그리고 누르는 손에서 수평으로 나란히 하는 손짓은 제1절에 “악한 것을 제거하고 도와주소서”의 “도와주소서”와 같은 동작(손짓)이다.

이러한 것을 생각해 보았을 때, 우리가 어버이신님 앞에서 자신의 “으뜸=근본”이 되는 것이나 자신의 “진실”을 “도와주소서” 하며 어버이신님께 내놓았을 때, 바로 거기에 질병의 뿌리가 있다면 그것을 끊어주시고, 어버이신님의 의도에 맞는 하늘의 리가 있다면, 그것을 곧 받아주시고 곧 되돌려주신다고 가르쳐 주시는 게 아닐까요.

이상은 하나의 깨달음입니다만, 실제로 자신의 몸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를 만드는 “근본”, 특히 “질병의 뿌리”란, 어떤 것일까요.

예를 들면 폭음폭식으로 병이 났다고 의사가 말합니다. 그러나 폭음폭식의 “근본”에는 음식에 대한 집착심 때문이라고 병을 통해서 자신의 집착심을 깨닫고, 그것을 줄이거나 끊는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그것을 피할 길은 실제로 어려운 일입니다.

즉 나중에 10장에서 “질병의 근본은 마음속에서”라고 병의 “근본”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고 가르쳐 주시고, 병의 근원이 되는 마음이 바뀌지 않는 한, 의사나 약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누르는 손”이 “작정하게”(2장 아홉에)의 손짓에서 생각해 보면, 단단히 어버이신님께 의지하는 마음으로 작정하여 “도와주소서”라고 자기 마음의 진실을 어버이신님 앞에 내놓는 마음의 변화가 중요한 것입니다.

“깨끗하게”의 손은 자기 안에 있는 것을 조금도 남김없이 깨끗하게 어버이신님 앞에 내놓기 위해서 “뿌리 빠져서”의 전에 흔드는 손짓이 아닐까요.

그런데 교조님께서는 앓지 않으면서 질병의 뿌리를 끊고, 마음 용솟음치며 살아가는 “모본”을 직접 보여 주셨습니다.

월일의 현신이 되신 교조님께서는 시집오실 때 가져 왔던 물건들을 비롯하여 음식, 옷, 금전에 이르기까지, 나카야마 집안의 창고에 있던 모든 것을 깨끗이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 “모본”은, 자신을 지탱해 준다고 생각하는 “음식, 옷, 금전”을 어버이신님의 일에 사용하기 위해서 내놓는 행위를 통하여, 결과적으로 마음속의 “사물에 대한 집착심”을 겉으로 드러냄으로써, 그것을 어버이신님께서 끊으실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신 게 아닐까요. 그리고 자신의 삶을 보다 근본적으로 지탱해 주는 “어버이신님의 수호”를 느끼게 되고, 그럼으로써 마음이 밝아지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차츰차츰 마음은 용솟음친다”라고 하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비결이 있는 것입니다.

 

아홉에 여기는 이세상의 극락이라오

나역시 어서어서 가고싶어라

 

열 로 이번에야 가슴속이

깨끗하게 씻어지니 감사하도다

 

“여기는 이세상의 극락이라오”라고 하신 것은, 불교의 가르침에 익숙한 당시 사람들에게 이 길에 대한 감사함이나 이 길이 목표로 하는 즐거운 삶을 떠올리는 데 있어서 대단히 알기 쉽고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극락이란, 일반적으로는 서방정토 저 멀리 있다고 하는데, 그 당시 사람들은 어딘가 아주 많이 멀리, 이 세상과 동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이세상의 극락이라오”라고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사람들은 밝은 희망에 싸이면서, 지금 사는 이 세상에서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역시 어서어서 가고싶어라”며 마음 용솟음치며 터전으로 돌아온 것이 아닐까요.

이 길의 선배인 마쓰무라 기치타로(松村吉太郞) 선생은 1920년대 전후의 어느 강화 중에서,

“본래 이 계시의 가르침이, 예로부터 전해지는 모든 종교와 다른 요점의 하나는, 그러한 모든 종교는 어느 것이나 인간 최후의 목적지는 극락정토나 천국이라고 말하면서, 이 세상 이외의 다른 세계에서 찾고 있습니다만, 이 계시의 가르침은 신악가에서 ‘여기는 이 세상의 극락’이라고 되어 있는 것처럼, 이 세계가 바로 신이 거처하시는 곳이며, 우리 인간의 무상행복에 이르는 곳, 즉 극락정토도 천국도 모두 여기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본부원강화집』<上>松村吉太郞 「立敎大旨」)

라며, “여기는 이 세상의 극락이라오”를 인용하여 이 길의 가르침의 특징을 다른 종교와 비교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신악가를 다시 한번 인용하면서,

“감로대가 세워지는 그 날에는, 이 세상은 완전히 신님이 의도대로 되어, 여덟 가지 티끌에 의한 더러움은 없어지고, 우리 인간은 무상행복의 단계에 이르게 되어, 영생불사의 경지에 들 수가 있습니다. 즉 교조님께서 ‘여기는 이 세상의 극락이라오’라고 말씀하신 극락정토가 실현되는 것은 바로 이때이며, 인간 일체의 목적, 일체의 희망은 모두 이 감로대로 모이게 되고 감로대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同)

라고 극락세계는 감로대 건설과 더불어 구체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라도,

“그래서 교조님께서는 이 감로대의 구조 및 여기에 나타나는 창조의 리에 대해서, 자세한 모형을 가르치시고, 언제라도 이것을 세울 수 있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여하튼 세계 인류의 마음이 맑아지지 않는 한, 이것을 세울 수는 없습니다.” (同)

라며, 감로대 건설에는 온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완전히 맑아진다는 것이 필수조건이며, 하루라도 빨리 이 길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데 대한 중요성을 말씀하셨습니다.

교조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즐거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서 근행을 가르쳐 주시고, 근행의 심이 되는 감로대 건설을 재촉하셨습니다.

그러나 정작 사람들의 마음이 맑아지지 않고, 1881년에 석조감로대가 2단까지 만들어진 상황에서 석공이 사라지는 사정이 생겨, 역사가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1882년에는 건설된 2단의 석조감로대를 경찰에게 몰수당했습니다.

그 후 터전에는 작은 돌이 쌓여 있을 뿐이었고, 6년 후인 1888년에 되어서 판자로 붙여 만든 2단의 감로대를 세웠으며, 그리고 46년 후인 1934년 10월 15일에 처음으로 「13단의 목제 모형감로대」가 터전에 세워졌습니다.

이 노래를 가르쳐 주신 1867년 당시에는, 물론 아직 감로대의 제작도, 「터전 결정」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부터 인간을 창조한 터전을 정하여, 그 증거로서 인간창조의 리를 본뜬 감로대를 세우고, 그곳에서 인간창조 시와 똑같은 섭리를 받을 수 있는 “감로대근행”을 가르쳐 주시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모두, 우리 인간에게 이 세상에서 극락, 즉 즐거운 삶을 누리게 하시려는 어버이신님의 어버이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한 어버이마음에 한줄기로 의지하여, 이 길을 먼저 걸어가는 우리가 모두 진지하게 감로대 건설을 목표로 “도와주소서”라고 성진실을 다하여 나르는 가운데, 차츰차츰 “나역시 어서어서 가고싶어라”고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되고, 마침내 온 세상 모든 사람의 마음이 완전히 맑아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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