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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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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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제4장(1수~5수)

 

하나에 남들이 무엇이라 말할지라도

신님이 살피시니 진정하여라

 

둘 에 두사람의 마음을 합심하며는

어떠한 일이라도 나타나리라

 

제3장에서 “일곱에 어떻든 이제부터 한줄기로서 / 신님을 의지하여 따라가리라”고 하며 모처럼 시작한 신한줄기의 신앙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남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신님을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신앙을 시작하게 되면,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남(사람)’이 뭐라고 하는 데 대해 일희일비하기에 십상입니다. 남이란, 가족이나 친족일 수도 있고, 이 길의 교우일 수도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족에게 반대를 당하면, 마음이 동요되기도 하며, 특히 신앙 동료가 내뱉는 험담이나 불만을 듣기라도 하면,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러한 타인의 언행은 애써 시작한 우리 신앙의 발걸음을 더디게 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그 발걸음을 멈추게도 합니다. 우리는 곰곰이 그 일을 자각하여 항상 신님을 의식하고 “신님이 살피시니 진정하여라”라고 신한줄기 신앙을 마음에 새기면서 이 길을 걸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길의 선인 중에 우메타니 시로베(梅谷四郎兵衛) 선생은 1881년(당시 35세)에 형의 눈병이 나아지기를 기원하며 처음으로 터전에 돌아왔다. 그때 전갈인 선생님 두 분으로부터 교리를 들은 우메타니 선생은, 이것이야말로 ‘진실한 신님에는 틀림이 없다’(제3장 열로)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당장 천리교를 열심히 신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조님으로부터 「부부가 함께 신앙하도록 해요.」 (『고본 천리교교조전일화편』92 「부부 함께」) 라는 말씀을 듣고는, 그것을 순직하게 실천하여 부인 다네에게도 신앙할 것을 권유하고, 친구나 지인에게도 전도를 하여, 처음 참배한 지 불과 며칠 되지 않아 7, 8명의 지인을 데리고 두 번째 터전귀참을 했습니다. 그리고 입신한 지 3개월 남짓 지난 후에는 (일설에는 그보다도 빨랐다고도 한다.) “메신조(明心組)”라는 강명(講名)을 허락받고 강사(講社)도 결성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신앙을 열심히 하던 우메타니 선생도 입신한 지 1, 2년이 지난 무렵, 집터에서 히노끼싱을 하고 있을 때, 자신을 험담하는 소리를 듣고는 심하게 분개하여 야밤에 남몰래 집으로 돌아가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그때 교조님의 방에서 기침 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로 그때, “아 교조님께서”라고 생각하는 순간 발이 멈춰지면서 노여움도 사라져, 결국 돌아가지 않고 지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교조님께서 “사람이 목표인가, 신이 목표인가, 신이 목표인 거야. (『고본천리교교조전일화편』123 사람이 목표인가)”라고, 신앙의 근본에 대해서 자상하게 가르쳐 주셨다고 합니다.

현재 이 길을 걸어가는 우리는 가족이나 친척을 비롯하여 신앙하는 동료들의 언행에 마음이 동요되어, 때로는 분노를 느끼는 일이 있지는 않은가요. 그럴 때 “아 교조님” 하며 교조님을 떠올려서 “신님이 살피고 계신다.”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린 다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두 사람”의 마음을 합심하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란, 부부를 말하기도 하지만,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과의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버이신님의 의도에 마음을 맞추어서 서로 돕고 서로 위하는 가운데 “어떠한 일이라도 나타나리라”라고 일러주시는 것처럼, 지금까지 상상도 못 했던 신기한 수호의 모습을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남”으로부터 무슨 안 좋은 말을 들었을 때야말로, 신님을 생각하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두 사람의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셋 에 모두 보아다오 근방사람들

신님이 하시는일 이루시는일

 

넷 에 밤낮으로 흥겨웁게 근행올림을

주위는 비웃고서 싫어하겠지

 

“신한줄기의 신앙”을 하고 있을 때는, 남이 보고 있다거나 남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하고 생각하기보다는 “신님이 살피시니”라는 것을 단단히 의식하면서,

어버이의 눈에 맞는 자는 나날이

차츰차츰 마음 용솟음칠 뿐이야 15-66

라고 친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어버이신님의 의도에 맞도록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남들이 하는 일, 하는 말 (동작이나 태도) 하나하나”가 아니라, “신님이 하시는 일, 이루시는 일”에 단단히 주목하라는 것입니다.

즉 근행의 완성을 향해서 어버이신님께서 사람들을 인도하고 손질하시는 의도를 어버이신님의 “근방(곁)”에 인도된 사람은 특히 똑똑히 지켜보고 “신한줄기의 신앙”을 돈독히 하라고 일러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1865년에서 수년간은, 교조님께서 하시는 일을 “신님이 하시는 일, 이루시는 일”이므로 잘 살펴보라고 하신 것은, 교조님을 곁에서 모시던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 길이 널리 알려짐에 따라, 집터에는 구제를 염원하며 신앙의 길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한편, 신직자, 승려, 수도자, 의사 등이 자신의 생업을 방해받았다거나 권위를 빼앗겼다는 트집을 앞세워, 말이나 폭력을 통해 반대 공격을 해 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곁에 있던 사람들은 여러 가지 주위 상황에 마음을 빼앗겨 교조님께서 하시는 대로 따르지 못하고, 오히려 교조님의 몸을 걱정하거나 참배 오는 신자들을 생각하여 교토에 있던 요시다 신기관령(吉田神祇管領)에 신앙 활동의 공인을 청원했던 것입니다.

물론 교조님께서는 사람들의 갈등이나 어버이를 생각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계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 속에서, 즉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을 때야말로, 단단히 어버이신님께 의지하여 근행을 올릴 것을 재촉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교조님께서 재촉하신 근행을 “밤낮으로 흥겨웁게 근행올림을”이라고 묘사하고 계십니다.

한편으로 이것은, 남이 구제받기를 기원하며 밤낮없이 북이나 현종 등 악기를 넣어서 열심히 근행을 올리는 모습을 노래하고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근행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 사람에게 있어서, 근행은 북이나 현종을 둥둥둥 울리는 인상이 강하며, 또 집터에서는 자나 깨나 근행을 올리고 있었다는 것을 이 노래를 통해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찌 되었든, 어버이신님께서는 “주위는 비웃고서 싫어하겠지”라고 주위 사람들이 근행을 “성가시다”고 생각하며 “싫어하다”(싫다, 마음에 들지 않다) 라고 느낄 것을 예견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실제로 집터 주위에 살고 있던 마을 사람들이 근행을 반드시 기쁘다거나 감사하다고는 생각지 않았다는 실례가『고본 천리교교조전』에 기록되어 있는데, 1868년 3월 28일 밤에 손춤 연습을 하고 있을 때, 마을 사람들이 난입해서 난동을 피운 것을 보면 상상할 수 있습니다.

설령 주위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을 예상하였더라도, 혹은 처음에는 근행의 깊은 의미를 몰라서 악기만을 시끄럽게 울린다는 인상이 강했다고 하더라도, 교조님께서는 어쨌든 근행을 올릴 것을 사람들에게 재촉하시며 “근행한줄기의 길”을 내신 것입니다. 그것은 나중에 6장 넷에,

“잘도잘도 근행하며 따라왔구나 / 이것이 도움의 근본이된다”

라고 밝히신 것처럼, 근행이야말로 “도움의 근본”, 즉 구제의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교조님으로부터 “잘도잘도 근행하며 따라왔구나”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어버이신님을 믿고, 순직하게 근행을 올려야 하겠습니다.

 

다섯에 언제나 도움을 서두르시니

조속히 즐거웁게 되어오너라

 

지금까지 (하나에부터 넷에까지) 보신 것처럼, 교조님께서는 주위 사람들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들이 무엇이라 말할지라도), 주위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가능성을 예상하시면서도 (주위는 비웃고서 싫어하겠지), 그래도 더욱 “신한줄기의 길”을 힘차게 진행하시고(신님이 하시는 일 이루시는 일), “근행한줄기의 길”을 시작하셨습니다. (밤낮으로 흥겨웁게 근행올림을).

그러나 그러한 가운데서도 “언제나 도움을 서두르시니”라고 일러주시는 의도를 통해, “구제한줄기의 어버이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하면,

“이번에 세계인류를 구제하기 위해 하강했다.”

(『고본 천리교교조전』 제1장 「월일의 현신」)

라는 입교의 선언을 통해 교조님께서는 “월일의 현신”으로 정해지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

나날이 어버이의 마음은

구제할 준비만을 생각하고 있다 14-35

라고 친필에 나와 있는 것처럼, 교조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구제만을 생각하시며 나날을 지내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언제나 도움을 서두르시니”라는 노래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교조님께서는 반드시, 항상 우리를 구제하려고 생각하시며, 그것도 하루라도 빨리, 한시라도 빨리 구제를 서두르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진실한 어버이이기에 가능한 마음이며, 교조님께서는 그러한 어버이마음에서 자신의 수명을 줄이기까지 하시면서도 구제를 서두르시고, 우리의 성인을 촉구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 어버이마음에 보답해야 할까요.

교조님께는 결코 어려운 것은 말씀하지 않고, “여기까지 따라오라”(1장 아홉에), “한줄기 마음으로 되어오너라”(3장 여섯에) 에 이어서, 이번에는 “조속히 즐거웁게 되어오너라”라고 하시며, 구제받기 위한 중요한 요점을 단순명료하게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가와라마치(河原町)대교회 초대 교회장 후카야 겐지로 선생은, “병든 사람은 즐거워하지 않으면 신님의 수호를 받을 수 없다. 침울해서는 구제받지 못한다. 밝고 즐거워하는 가운데 신이 듭시는 거야.(『鍛治丹源-가와라마치 대교회 초대회장傳』)”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또 못마땅한 얼굴을 하는 사람에게는, “이 길은 즐거운 놀이를 위한 가르침인 거야. 즐거운 마음, 용솟음치는 마음으로 걸어가지 않으면 신님께서 받아 주시지 않으므로, 밝은 마음으로 이 길을 위해 활동하시게.” (『鍛治丹源-가와라마치 대교회 초대회장傳』)라고 명랑하게 웃으며 깨우쳐 주셨다고 합니다.

우리는 기쁜 일이 있기 때문에 기뻐하고, 밝은 환경에 있으므로 밝은 마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주위가 부러워할 만한 일이 생겨도, 당사자가 그것을 기뻐하지 않는다거나, 혹은 남들이 보면 풍족한 환경이지만, 진작 본인은 불평불만으로 나날을 보내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보통이라면 기뻐할 상황이나 환경이 아닌데도 “기쁘다, 감사하다”라며 고맙게 지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어떠한 간난신고(艱難辛苦) 속에서도 어버이신님의 수호를 느끼고, 자신이 밝고 명랑하게 지내야 할 뿐만 아니라,

즐거움이란, 모두들을 용솟음치게 해야만 참된 즐거움이라 한 다. (1897.12.11)

라는 지도말씀처럼, 주위 사람들을 용솟음치게 할 수 있어야만, 이 길의 신앙인이며, 그 본보기를 보여 주신 분이 교조님이신 것입니다.

친필에,

무엇이든 즐거움이란 모두 근행

진기한 것을 모두 가르칠 테다 7-94

라고 일러주시는 것처럼, 용솟음치는 밝은 마음으로 근행을 올리는 것이야말로,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온 세상 사람들이 진정한 의미의 “즐거움”이 되는 유일하고도 확실한 길입니다.

근행이라 해도 다른 것이라 생각 말라

구제하고자 하는 한결같은 마음뿐이야 16-65

라고 구제한줄기의 어버이마음으로 가득 찬 근행을 용솟음치며 즐겁게 올리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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