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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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하나 72

 

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12

 

이 시 중

 

인어(うお)와 흰뱀(み)을 왜 부부의 본으로 삼으셨는가

 

인어와 흰뱀을 부부의 본으로 삼으신 가장 큰 이유는 한줄기마음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얼굴, 사람의 피부, 그리고 살갗에 비늘이 없었다는 것도 하나의 실마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1. 한줄기마음

태초 진흙바다에는 많은 미꾸라지가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인어와 흰뱀이 섞여 있었고 월일 어버이신님은 이들을 부부의 본으로 삼으려고 하셨는데, 그 이유로 한줄기마음을 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부의 본으로써 가장 중요한 성품이 한줄기마음인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한줄기마음이란 두 줄기 세 줄기 같은 마음이 아니라 마음이 한결같고, 변함이 없고, 욕심이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한번 정해진 일은 끝까지 밀고 간다, 초지일관한다, 정직하고 진실하다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자기 멋대로가 아니라 어버이신님을 믿고 의지하면서 창조 목적인 즉 즐거운 삶을 바르게 수행할 수 있는 순직하고 변함없는 성진실한 마음입니다.

인간을 창조하실 때 부부의 성품으로써 한줄기마음을 첫 번째로 꼽았다는 것은, 결국 한줄기마음이란 어버이신님이 가장 좋아하는 마음이고, 어버이신님과 가장 닮은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줄기마음이라 해서 처음부터 한줄기가 되었다는 것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여러 고오끼본에서는 이런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어버이신님한테서 청을 받은 인어와 흰뱀은 바로 승낙한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거절합니다. 그 이유는 ‘과분하다, 해 본 적이 없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과연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일인지 자신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버이신님은 인내를 가지고, 몇 번을 걸쳐서 거듭 대화를 시도하고, 설득하고, 납득을 시킵니다.

“걱정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이 청을 받아들이면 뒤에 일어나는 일은 모두 보살피며 도와주마. 필요한 도구도 갖추어주겠다. 그리고 여기에 사는 마꾸라지 수만큼 연한이 지나면 신으로 예배받게 해 주겠다”고 겨우 납득을 시켜서 승낙을 얻어 부부의 본으로 삼으셨던 것이지요.

절대존재인 어버이신님의 청이라 해도 인어와 흰뱀은 처음부터 바로 ‘예’ 할 수는 없었습니다. 거절했던 것입니다. 거절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아무리 어버이신님께서 권유하는 일이라도 납득되지 않는 일은 “예” 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납득되지 못한 일은 “예”한다고 해도 충실하게 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한줄기가 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설사 충분히 납득한 일이라 해도 자기 입장이나 조건을 내세우면 또한 한줄기가 될 수 없습니다. 한줄기가 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충분히 납득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다음은 자기 입장이나 조건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거기다가 모든 것을 주관하고 섭리하는 어버이신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해야 비로소 앞도 뒤도 옆도 둘러보지 않고 한줄기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으뜸인 리는 부부로서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성품으로 한줄기마음을 들고 있습니다. 한줄기마음이 왜 그토록 중요한 것일까요.

청춘남녀가 결혼하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 자기에게 가장 어울리는 배우자인지 저울질하기 마련입니다. 이 남자 저 남자에 관심을 두고, 이 여자 저 여자를 만나면서 이리 재고 저리 재면서 따지고 비교합니다. 물론 만나자마자 한눈에 ‘뽕’ 가서 물불 가리지 않고 덤비는 경우도 있겠지요. 어떤 경로를 거쳤던 한번 정해지고 나면 두 줄기 세 줄기로 추파를 던지지 말고 오로지 한 사람에게 한줄기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결혼에서 정하는 첫 약속이고, 부부가 원만하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결혼을 앞둔 사람들에게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서로 사랑하고 아끼겠느냐”는 다짐을 받곤 하는 것이지요.

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기본 성품은 한줄기마음입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눈이 내려도,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부부는 한줄기마음으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고, 사랑해서 삶의 궁극목표인 즐거운 삶을 이룩하는데 모든 초점을 다 맞추어야 합니다. 결혼의 절대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습니까?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서 부부로 살아가는 이유로 즐거운 삶 외에 무엇이 더 있겠습니까? 혼자일 때보다도 더 큰 즐거운 삶을 누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한줄기마음으로 부부가 하나 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줄기마음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성품이며, 어버이신님이 가장 좋아하는 성품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어버이신님과 근본적으로 마음이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신악가에,

무리한 소원을랑 하지말고서

한줄기 마음으로 되어오너라 3-6

어떻든 이제부터 한줄기로서

신님을 의지하여 따라가리라 3-7

고 가르치시고 있습니다.

위 말씀처럼 우리가 한줄기마음이 되지 못하는 것은 결국 무리한 욕심이 끼어들기 때문이며, 어버이신님께 전적으로 의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함께 하는 즐거움이 아니라 자기만의 즐거움에 취하거나 순간적인 쾌락을 추구하면서 살기 때문입니다.

무엇에 한줄기인가 하는 것은 결국 너와 내가 함께 하고 신도 용솟음쳐주시는 신인화락(神人和樂)의 즐거운 삶을 목표로 나아가는 한줄기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지름길도 욕심도 교만도 없도록

오직 본길로만 나오라 (5-30)

 

 

2. 사람의 얼굴, 사람의 피부

고오끼본에는 인어와 흰뱀이 어버이신님께서 구상하시는 인간의 얼굴, 인간의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진흙바다에 있는 인어와 흰뱀을 보고 그것을 알아보시려면 얼마나 가까이에서 살피셨겠습니까? 그만큼 서로 거리가 없었다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인간창조의 목적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 어버이신님은 인어와 흰뱀에게 대화를 시도하고, 설득하고, 납득을 시킵니다. 그 과정을 생각해 보아도 아주 가까이 얼굴을 맞대어 보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격의 없고 대등한 관계를 유지해주셨다는 말입니다. 만약에 위에서 내려보고, 명령하거나 지시하는 관계로 끝났다면 구태여 그렇게 가까이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할 필요가 없겠지요. 이런 모습들을 통해서도 부부는 어떻게 살아야 하며 즐거운 삶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그 실마리를 알려준다고 생각합니다.

 

 

3. 살갗에 비늘이 없다

그리고 고오끼본에는 인어와 흰뱀의 살갗에 비늘이 없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비밀이 없다, 까칠까칠하지 않다, 껄끄러움이 없다고 해석합니다.

부부 사이에는 비밀이 없어야 하고, 서로 까칠하게 대하지 말고, 부드럽게 대하는 것이 부부가 즐겁게 살아가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부부 사이에 뭔가 감추거나 숨기는 일이 있다면 이미 금이 가기 시작하고, 마음의 벽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즐거운 삶도 사라지게 되겠지요. 그러므로 매끈한 피부처럼 아무런 걸림이 없이 서로 부드럽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결혼 이전에 있었던 일까지 비밀 없이 시시콜콜 이야기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결혼하고 나면 그 이후부터는 아무런 비밀이 없이 매끈하게 서로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부부 사이에 비밀이 생긴다는 것은 무얼 말하는 것일까요?

자기만의 즐거움에 취해 산다, 상대가 싫어하는 짓을 한다, 자기 식대로 한다, 의논하지 않는다는 말이 됩니다. 이것이 곧 즐거운 삶과도 멀어지게 하겠지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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