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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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51)

 

교사의 성장과 비전

 

정선일(교육부실장, 산청교회장)

 

 

지금의 고성교회에는 교회학교 학생 수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교사 수도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희한한 건 인원도 없는데 교사강습회를 몇 번 개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희망교사들 모아놓고 1박 2일 정도 담당들이 맡아서 하곤 했습니다.

그럼 그때마다, 또 할 때마다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헌신 되지 않은 교사들을 헌신 되게 만들 것인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위해 기원하게 만들 것인가? 그래서 별의별 제목을 다 붙입니다. 뭐 “교사입니까?”, “교사 그대는 누구인가?”, “어버이신님이 당신을 교사로 초대하셨습니다.” 뭐 이렇게 교사들의 사명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 별의별 노력을 다합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다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제가 교회학교를 하면서 한 가지 놀란 것이 있습니다. 제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그것이 뭐냐면, 교회학교 교사들이 다 헌신적이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우리 어린이 교사들 다 일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에요. 믿기지 않는 분 있는 거 같은데? 정말이라니까요. 담당교사들에는 직감이라는 게 있습니다. 교사들의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어요. 다들 일하고 싶어서 안달을 하는 분위기. 이 초롱초롱한 눈망울 보십시오. 옆 사람 한번 보겠습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 빛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처음 여러분을 보면서, 물론 기회가 없어서 많은 시간을 갖지 못했지만, 여러분 안에서 이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어요. "어버이신님, 이런 교사들 내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도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여러분들이 교사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에 이제 교사로 헌신해야 한다' 뭐 이런 내용 아닙니다. 저 이제 이런 거 그만하고 싶어요. 꼭 억지로 교사시키는 거 같고. '한번 교사는 영원한 교사다' 이러면서 꼼짝 못 하게 만들고... 무슨 교회학교가 조직입니까?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교사의 소명? 교사의 헌신?' 이런 것이 아닙니다. 이런 것들을 짚고 한 단계 올라서서 더 높은 차원의 것을 얘기하려고 하는 거예요.

왜?

따라 합시다.

"우리는 이미 일하고 싶어 하는 교사들이니까!" 우리 가운데 소망이 있어요. 네게 주어진 교사의 직분을 잘하고 싶어 하는, 한번 멋지게 해보고 싶어 하는 소망이 있다고요.

그런데 문제는 무엇이냐?

어떻게 할 줄을 모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신감이 없어지는 거예요. 교사 소명에 대해서 의심하게 되는 겁니다. 결국, 비전을 상실하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관심사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교사의 소명을 가진 우리가 이제 한 단계 건너뛰어서 바라봐야 할 것이 무엇인가 이겁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우리의 비전이 무엇이냐는 거예요. 무엇입니까? 저와 여러분의 비전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바라봐야 하고, 끊임없이 추구해야 하고, 이것을 위해서 날마다 기원해야 할 것, 이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변화와 성장'입니다.

 

여러분의 상상력을 한번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여러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우리 교회학교나 수련회 때 강당이나 교실에 아이들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 보시기 바랍니다. 가득 메운 아이들이 즐겁게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예쁘게 춤추고,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한번 그려보세요. 그중에 어떤 아이는 근행을 보다가 눈물을 흘리는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중에 어떤 아이는 입으로, 마음으로 반성 참회하는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어버이신님! 사랑해요. 저는 교조님이 좋아요." 그 모습을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어때요? 감격스럽지 않습니까? 때로는 교사 일이 힘들어도, 고달프고, 그만두고 싶어도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감격의 순간을 어버이신님께서 마련해 두셨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더 큰 즐거움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보다 더 큰 감격이 어디 있겠느냐고요?

여러분 변화와 성장이 무엇입니까? 이것이 변화와 성장입니다. 어린아이 한 명 한 명이 교조님을 닮아가는 것…! 그래서 저는 이렇게 기원합니다. "어버이신님, 교조님을 닮아가려는 아이들로 교회가 가득 차게 하소서."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말입니다. 단지 교회가 가득 차는 것만이 아니라 교조님을 닮아가려는 아이들로 채워지게 해달라는 거예요.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그리고 더 구체적으로 이렇게 기원합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메어 터져서 새로운 교육장소를 역사할 수 있도록 하소서"....... 저의 기원이 여러분의 기원이 되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이제 교회학교가 성장하기를 원하는 교사들,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교회학교 성장을 위해서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네 가지로 생각해 봤는데 이름하여, “변화와 성장을 바라는 교사들의 4가지 습관”입니다.

첫째, 기대하라는 겁니다.

제가 우리 교회에서 놀란 게 있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우리 교회학교 선생님들이 다 일하고 싶어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한 가지 문제의식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기대하지 않는다. "아, 뭐 올해라고 별거 있겠어?, 어린이 담당이 새로 왔다는 데 뭐 별거 있겠냐?, 뭐? 100명이라고?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이러고 있지는 않습니까?

혹시?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여러분 마음 가운데 조금이라도 이런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겁니다. 왜요? 어버이신님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교조님의 수족으로서 어버이신님의 일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신님이 가만히 내버려 두겠느냐고요. 그것도 순수하고 맑은 어린 영혼 살리는 일인데 말입니다.

 

어느 고속도로 화장실 벽에 예쁜 종이에 이런 글귀가 적혀 있더라고요. 여자 화장실은 잘 모르겠는데 남자 화장실 보면 소변기 위에 명언 같은 게 적혀있습니다. 근데 아주 엄청난 말이 적혀 있더라고요. 제가 오줌 누다가 감명 받은 적은 이때가 처음입니다.

한번 보겠습니다.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도 없다." 무슨 말입니까? 나중에 실망할 바에야 아예 기대도 하지 말라. 이런 말입니까? 아니죠. 여기에는 엄청난 역설이 담겨 있습니다.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실망할 것이 두려워서 기대도 아예 하지 않을 것인가?" 다른 말로 하면, 실패가 두려워서 시도도 하지 않을 것이냐는 겁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바보 멍청이라는 거예요.

그죠?

우리말에 비슷한 표현이 있죠. 머리가 빨리 돌아가시는 분들은 벌써 연관을 시킵니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 명심하십시오.

일을 하다 보면 매사에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슨 일 하려고 하면, "아 그거 과거에 해봤는데 안 됐는데요", "아 그거 옛날에 해봤는데 안 됐는데요." 뭐 일을 하자는 겁니까 말자는 겁니까? 솔직히 새로운 프로그램이 어디 있어요. 다 옛날에 했던 거 그대로 하는 거지. 조금만 업그레이드시켜서 하는 거죠. 그런데 선생님들 사이로 돌아다니면서 교사들 사기나 저하하고....그게 교삽니까? 방해자지! 우리 교회는 그런 분들 없을 줄 믿습니다.

 

저의 지금 최대 관심사는 고성교회 교회학교 교육계획서 마련입니다. 지금 어떻게 기발하게 프로그램을 짤까 구상 중입니다.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저한테 얘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근데 매년 해왔을 겁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아 뭐 매년 해왔는데 별거 없었어. 그러니까 올해도 별거 없을 거야. 그냥 행사일 뿐이야." 혹시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기대하지 않는다면 어버이신님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수호해 주시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저는 이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어버이신님으로 어버이신님 되게 하라" 대부분의 교신자들이 이래요. 위대한 어버이신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돌아서면 어느새 불가능의 어버이신님을 말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믿는 어버이신님은 불가능의 신님이 아니에요. 전지전능하신 신님이라고요. 그렇다면 전지전능하신 신님으로 전지전능하신 신님 되게 해야죠.

결국, 성장은 누구에게 달려있다는 말입니까? 바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가? 성장과 비전을 향한 기대를 하고 기원하는가?" 여기에 달려있다는 겁니다. 성장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다른 말로 하면, 어버이신님으로 신님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건 교회학교뿐만 아니라 교회 전체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결국, 믿음이라는 게 무엇인가? 기대하는 거예요. 기대하는 거! 누가 더 크게 기대하는가, 여기에 믿음의 분량이라는 차이가 생긴다는 겁니다. 믿음은 기대하는 것들을 현실로 나타나게 하는 힘이다. 그리고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확신을 하는 이유는 바로 믿음이 그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여러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교회학교 교사일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 기대하는 인생 되시기 바랍니다. 현실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왜? 믿음대로 되는 거니까.

 

두 번째로 성장을 원하는 교사들의 습관이 무엇인가? 본질로 돌아가라는 겁니다.

본질로 돌아가라. 많은 교사가 이 본질 아닌 것들을 붙들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교회학교가 성장하려면 뭐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레크레이션 강사가 있어야 한다. 근행장소가 넓고 크며 깨끗해야 한다. 식당은 안 된다. 교육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프로젝트가 있어야 한다. 교재를 바꿔야 한다. 차량 운행을 해야 한다. 재정이 풍부해야 한다. 이럽니다. 마치 이런 것들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교회학교 교육은 끝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성장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여러분, 이 말이 정말입니까? 이런 것들이 있어야 성장하는 겁니까? 물론 있으면 좋은 것들이에요. 효과적으로 가르침을 전할 수 있어요. 절대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없어도 상관없다는 겁니다. 저도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없어도 상관없다는 거예요.

왜?

이런 것들에 생명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경이 영혼 살리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영혼 살리는 건 무엇입니까? 본질이 무어냔 얘깁니다.

본질!

바로 교사들의 헌신과 사랑, 그리고 기원이라는 겁니다. 옛날에 차량 운행 안 해도 10리, 20리 길 걸어서 교회 왔습니다. 교육환경 별 볼 일 없어도 아이들 교회 왔다고요. 왜? 가면 나에게 관심 가져주는 선생님이 있으니까!

 

이것은 교회학교 박혜원이라는 어린이가 쓴 글입니다. 제목은 “이런 선생님이 좋아요.”라는 글인데 제가 그중에서 한 부분만 발췌했습니다. "월,화,수,목,금,토,일 중 일요일을 기다릴 때 저는 참 행복해요. 일요일이 되어 교회에 갔을 때 '일주일간 잘 지냈냐? 속상한 일은 없었니? 잘못한 일은 없었고? 아픈 적은 없었니?'하며 관심 가지고 반겨 주시는 선생님! 난 이런 선생님이 좋아요"

아이들, 물론 교육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선생님의 따듯한 관심, 미소, 말 한마디라는 겁니다. 교육환경이 중요합니다. 계속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들이 갖춰있다 하더라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이들을 향한 뜨거운 기원이 없다면 다 헛것이라는 거예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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