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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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7 20:47
1890년 7월 7일 오전 3시
본석 복통에 대해 여쭘
자아 자아, 이 몸 이 몸. 본석의 몸이 불편하다고 하면 바로 묻는다. 나날이 묻는 사정 잘 분간해 들어라. 자아 자아, 묻기만 하면 무엇이든 이야기해 주마. 한때만의 이야기가 되어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 절박하고 괴로운 신상을 한때의 일로 생각해서는 안 돼. 수훈 수훈이라 했다. 수훈이란 얼마만큼 귀중하고 값진 것인지 모른다. 수훈 수훈을 조금 내려 준 것도 있다. 어떤 수훈은 많이 내려 준 것도 있다. 모두 같은 리를 내려 준 것이다. 모두 하나의 리이다. 무겁고 가벼운 차이는 전혀 없다. 차례차례 오직 마음 하나, 자아, 받아라. 얼마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지 모른다. 아무리 값비싼 도구라도 마음이 없어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 수훈 수훈의 이야기 잘 분간해 들어라. 나날이 석을 거친다. 석을 거치면 수훈을 내려 준다. 그때의 마음, 받을 때의 마음, 두고두고 그 마음에 리가 있다. 받은 그날의 고마움을 차차 잊어버린다. 참으로 유감스럽다. 그래도 내려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면 이 사람에게는 주고, 저 사람에게는 안 주겠다는 차별은 없다. 지금 받고서 곧 버리는 사람에게도 내려 주지 않으면 안 된다. 한때나마 작정한 진실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어버이를 찾아와 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동석(同席) 동석 하여, 벌써 몇 달이 지났는데 어찌된 일이냐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식별해 다오. 저기 저 사람은 아무래도 좀 하고 여겨지는 사람은 미리부터 식별해서, 준 것을 돌려받고 깨우쳐 주지 않으면 안 된다. 형제가 잘못하면 형제 모두의 잘못이 된다. 모두의 마음에 걸리지만 한때 일로 생각해서 그냥 봐 넘기거나, 들어 넘기지 말고 이것을 깨우쳐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어디에 어떠한 본보기를 나타낼지 모른다, 보여 줄지 모른다. 되고 안 되는 리, 나타나고 나타나지 않는 리, 듣자마자 어떤 리가 나타날지 이것 모른다. 잘 분간하라, 눈 깜박할 사이에 곧 보인다. 어디서 들었다면 빨리 깨달아라. 실제 세상에는 내일이라도 어떠한 일이 나타날지 모른다. 벌써 널리 끝에서 끝까지 뻗어 가고 있다. 이 쪽도 멀었다. 저 쪽도 멀었다. 이 쪽도 멀었다. 하나로 다스려졌다고 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런 입장이 되면, 이렇게 해야 할지 저렇게 해야 할지 몰라, 팔방으로 마음이 흐트러져 리를 잃어버리게 된다. 듣고 보는 즉시 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누차 깨우쳐 두었다. 날이 지나면 그때의 마음이 해이해지므로, 몇 번이고 리를 나타내어 일러주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은 다른 뜻이 아니다. 인간마음이 세상에 나타난다. 인간 사정, 인간마음이 세상 사정으로 나타나 있다. 이 때문에 각자 마음이 즐겁지 않게 된다. 그래서 일러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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