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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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48)

 

가르침으로 자녀를 기르자

 

정선일(교육부실장, 산청교회장)

 

진실과 정성을 다해 “우리 아이를 어떻게 기를 것인가?”를 고민하면, 어버이신님은 우리에게 답을 주십니다. 왜냐하면,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6,000년의 지혜와 3,999년간에 걸쳐 문자를 가르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내가 낳은 자녀라고 할지라도 어버이신님이 '그 생명'에 관해서 제일 잘 알고 계십니다. 그의 형성과 조직을 아시고, 그의 필요를 아시며, 그의 요구를 아십니다. 신님은 인간 창조의 목적을 일러주시고 누구에게나 사명과 능력을 하나씩은 공평하게 주셨습니다.

부모라고 해서 자식을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품 안에 자식’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라면 자랄수록.... 부모의 말도 안 듣고, 자기 뜻대로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어버이신님은 우리의 모든 생각을 아십니다. 우리의 과거도 아시고, 현재도 아시고, 미래도 아십니다. 그러므로 부모 된 우리는 자녀들을 어버이신님께 의탁하고 어버이신님께 맡겨야 합니다. 이는 어버이신님께 맡기고서 “나 몰라라.”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으로, 믿음으로, 자식을 키우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인 학생도 마찬가집니다. 수련회(교회)를 보냈다는 사실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교회에 다니고 원전(신님)의 가르침을 잘 배우기보다는 학교나 학원을 더 중요시하는 세대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가정은 어버이신님을 믿고 가르침을 가장 중요시 하고 최우선으로 삼아서.... 어버이신님께서 바라시는 사람으로 구별되게 기르시기 바랍니다.

이 길의 가르침에서 보면 신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것은 어려서부터 해야 합니다. 어려서 받은 교훈이 자신의 한평생을 지배하고 있음을 고백하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이 길을 걸어가신 초대 선생님들은 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릴 적부터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신 부모님을 생각할 때마다 늘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옛날의 보통 사람들과 같이.... 많이 배우지도 못했고, 유력하고 유명한 분도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도 가장 지혜로웠고 가장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과연 지혜롭고 어버이신님으로부터 수호받을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면, 자녀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신 부모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를 대물림하는 것이 과연 자녀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줍니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자녀들에게 부를 고스란히 상속시키는 것만큼 부자를 어리석게 만드는 것은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녀의 행복을 망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당하는 가장 치욕스런 고통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녀들이 유산 문제로 치고받고 싸우는 모습을 목격하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목격하고 차라리 가난하게 살았으면 좋았다고 한탄하는 부자가 얼마나 많습니까?

어렸을 때는 대개 형제간에 우애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자기라고 하는 의식이 싹트면서 형제간에 다투는 일이 생깁니다. 무슨 문제로 인해서 가장 많이 다투게 됩니까? 오늘날 형제간에 생기는 대부분 문제는 물질로부터 생기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형제간에 물질로 싸우는 것을 보면 자기 것을 가지고 싸우는 것도 아닙니다. 대개 부모가 축적한 재산을 가지고 더 가지느냐, 덜 가지느냐로 싸우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는 부모는 자기의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처절히 한탄할 것입니다. 평생을 돈 때문에 수고하고 살아온 것이 아무 효과도 없는 셈입니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진정으로 물려주어야 할 것은 재산이 아니라 신앙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음식을 주고, 좋은 옷을 사주고, 좋은 차를 사주고, 좋은 침대를 제공하는 것보다 부모의 신앙을 보이고, 부모의 정성과 진실함을 보이고, 부모가 어버이신님 앞에서 진실한 사람임을 보이는 것이 자녀를 잘되게 하는 부모의 최대의 일일 것입니다.

자녀를 아끼는 마음은 인간의 공통된 마음입니다. 그래서 부모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무엇이 좋은 것인가를 잘 생각해야 합니다. 부모가 물려줄 가장 중요한 유산은 재산이 아니라, 부모의 진실한 신앙입니다. 만약 재산이 있다면 자녀들에게는 3분의 1 이하의 수준에서 물려주고, 3분의 2 이상은 사회로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많은 부자가 이런 정신을 가지고 부의 세습을 한다면, 사회의 많은 고통은 상당 부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은 물질관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를 죄악시했습니다. 하나는 일하지 않고 놀고먹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것을 최악의 죄악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통해 노동의 신성함이 일깨워졌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재산을 남기고 죽는 것입니다. 재산을 남기고 죽는다는 것이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이웃의 필요를 외면하고 살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밝혀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청교도들은 힘써 일해서 돈을 벌었고, 죽기 전에 자신의 전 재산을 뜻깊은 일에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청교도들을 통해서 수많은 대학과 인간을 돕는 기구가 생겨난 것입니다. 여러분의 교회와 포교소, 그리고 가정도 훌륭한 신앙의 유산, 신앙의 전통이 자손 대대로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주위의 교회나 포교소를 보면 어버이신님의 수호로 자식을 얻은 분도 계실 것이고, 이 길의 가르침을 전하시면서 어렵고 힘든 생활 속에서 자란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의 기원과 근행, 부모님들이 들려주시는 신님의 가르침, 부모님이 보여 주시는 신앙생활의 모범을 보고, 듣고, 배우며 자랐습니다. 이렇게 자란 모두는 나라와 교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이 길의 용재로 쓰임 받는 귀한 사람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어버이신님께서는 ‘남을 도움으로써 내가 도움받는다’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버이신님의 수호로 이룩한 재산을 우리는 얼마나 주는 삶을 살고 있는가? 어버이신님과 어버이교조님을 향한 헌신의 정신과 이웃을 향한 구제의 정신은 천리인에게 꼭 필요한 신앙 덕목입니다.

신님말씀에

자녀가 모르는 것이 아니야. 어버이의 가르침이 미치지 못하는 거야. 어버이의 가르침이 구석구석까지 미친다면 자녀가 올바로 성인하겠지.

<교조전 일화편 196 자녀의 성인>

제 자식에게 부모 노릇 못하는 것은 부모로서의 힘이 없는 증거야

<1897년 12월 11일 지도말씀>

아무튼 전해야 하는 리, 부모의 신앙, 다음 대에 전해야 한다. 물어볼 것 없는 거야. 진실한 리를 본 이상 부모의 뒤를 자녀가 따라 간다.

<1893년 6월 21일 지도말씀>

어버이라 한다. 자식이라 한다. 자식에게 충분히 만족시켜서 어버이가 즐긴다. 자식이 성인 하면 어버이를 소중히 한다. 이것이 낙이야. 이것이 세상을 다스리는 리, 모든 일이 당장에 다스려진다.

<1895년 11월 14일 지도말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서 배우고 익힌 것은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법입니다. 그래서 교회에 보내는 것도 어려서부터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유치부와 어린이 같은 경우는 자기가 알아서 교회에 나가는 게 아닙니다. 부모님들이 보내면 가고, 안 보내면 못 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부모님의 책임이 큰 것입니다.

나중에 자녀들이 좀 자라면 가라고 해도 안갑니다. 습관이 안 되었으니까 그렇습니다. 또, 중고등학생 때에는 사춘기요, 반항기라서.... 하라고 하면 더 안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갈려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가라"고 하면 안갑니다. "가지 말고 공부하라"고 하면 또 갈려고 합니다. 이처럼 청소년기에는 이유 없는 반항기입니다. 생각은 덜 형성이 되고, 힘은 넘치니까 지나가다가도 아무나 시비를 걸어서 싸움하고, 괜히 주먹을 쥐고는 벽을 두드리고, 어깨에 힘을 주면서 다닙니다. 그런데 자기도 왜 그러는지 잘 모릅니다...

또 청년이 되면 더 그렇습니다. 이제는 어른보다 더 커서 부모님이라도 함부로 말을 못 건넬 정도입니다. 그래서 종종 경험하게 되는 것은 “회장님! 선생님...!, 우리 애한테 전화 좀 해 주세요.......” 하고 부탁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기는 말도 못하면서....” 무슨 얘기입니까?. 자라면 자랄수록.... 아이들이 크면 클수록....... 신앙생활을 지도하기가 힘이 든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교조님이 가르쳐 주셨듯이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신앙의 훈련을 잘 시키는 가정이 되기 바랍니다.

종교학자 윌버트 채프만(Wilbert Chapman) 박사는 신앙하는 사람 4,500명에게 물어서 얻은 통계를 발표했는데, 4,500명 가운데 400명은 10살 이전에 믿음을 가졌고, 600명은 10~14살 사이에, 1,000명은 16~20살 사이에 믿었고, 겨우 24명만이 36세 이후에 신앙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녀들이 20살이 되기 전에 믿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믿기가 힘이 듭니다. 흥미를 느낀 채프만 박사는 더 광범위하게 조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25세 이후에는 천명에 겨우 한 명이 믿음을 가졌고, 35세 이후에는 5만 명에 겨우 한 명, 45세 이후에는 20만 명에 겨우 한 명, 55세 이후에는 30만 명에 겨우 한 명, 75세 이후에는 70만 명 가운데 겨우 한 명꼴로 신앙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녀들이 더 성장하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어버이신님을 믿게 하고, 신님의 자녀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녀들은 어버이신님의 자녀로, 신님의 가르침을 지키는 자녀로, 히노끼싱을 하는 자녀로, 서로 돕는 자녀가 되도록 길러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믿음의 부모에게 주어진 책임이요, 의무입니다.

오늘날 가정 가정마다.... 자녀에 대한 문제가 없는 가정은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시간, 우리가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자녀에 대해서 어찌할 바를 몰라서 갑갑하고 답답할 때.... “우리 아이를 어떻게 기를 것인가?...” 어버이신님께 모든 문제를 맡기고, 물어보며, 진실과 정성을 다하며 기원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언제나 우리의 기원에 귀를 기울이시는 어버이신님께서.... 그 진실과 정성을 보시고 수호해 주시며, 즐겁고 행복한 삶의 길로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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