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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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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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46)

 

이런 교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5)

 

정선일(교육부실장, 산청교회장)

 

 

스물둘- 양준혁에게 배우는 성실

양준혁이라는 프로야구 선수를 알고 계십니까? 2010년 9월 19일 홈구장인 대구 구장에서 우리나라 프로 야구 사상 가장 성대한 은퇴식과 은퇴 경기를 치렀으며, 그의 등 번호 10번은 영구 결번이 된 선수입니다.

최다 경기(2,135경기), 최다 홈런(351개), 최다 타수(2,318개), 최다 득점(1,389점), 최다 2루타(458개), 최다 사사구(1,380개) 등 공격 부분 10개 중 9개 부분에서 1등을 차지한 기록의 사나이! 1993년 데뷔 이후 2010년 은퇴까지 18년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땀의 결과물로 그는 이름 대신 양신(神)이라고 불리는 대단한 선수입니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둔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그의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내일이 없는 것처럼 바로 오늘 절박하게 뛰었다. 그 결과 누구보다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가 데뷔했던 1993년 플레이오프 2차전. 상대인 LG에서는 2-2 동점인 상황에서 후속 타자 2명을 연속으로 볼넷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당시 신인이었고, 왼쪽 다리 부상에 체력까지 바닥난 양준혁이 병살타를 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고 그에게 승부를 걸었습니다.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양준혁 선수는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타구는 힘없이 2루수 앞으로 굴렀습니다. 순간 양준혁 선수는 병살타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는 전력 질주를 했습니다. 분명히 병살타임에 틀림이 없지만, 그는 미리부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를 악물고 죽으라고 뛰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1루 주자는 분명 2루에서 아웃이 되었지만, 양준혁 선수는 1루를 살아서 밟았습니다. 그리고 3루 주자는 무사히 홈까지 들어와서 결국 그날 경기는 3-2로 양준혁 선수가 있던 팀이 이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투수는 덩치도 산만한 녀석이 병살타를 치고는 죽으라고 뛰는 모습에 너무 놀라서 실수했다고 합니다.

양준혁 선수는 그 날 경기를 통해 죽으라고 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리 포기하지 말고, 미리 겁먹지 말고 죽으라고 뛰면, 바늘 같은 구멍에서도 기회의 문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2001년 겨울 양준혁 선수가 갈 데가 없었을 때, 당시 구단에서 반대를 했지만, 감독 김응룡만은 꼭 양준혁 선수를 데리고 오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구단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양준혁만큼 1루까지 열심히 뛰는 선수가 어디 있어?” 누구보라고 열심히 뛴 것은 아니었지만, 양준혁 선수의 뜀박질을 세상이 몰라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당시 30살을 훌쩍 넘긴 고령이었지만 그래도 그는 절박하게 매일 매일을 최선을 다해 1루를 밟았습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분명한 병살타라도 그는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달렸습니다. 그 결과 그는 야구에서 그런 위대한 성공의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심판이 끝났다고 말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의 문은 반드시 열리게 되어있습니다. 저는 우리 모든 교회학교 교사님들이 양준혁 선수의 성실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2016년을 마무리하길 기원합니다.

 

스물셋-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요즘 유행하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정보에 능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나는 어느 학원에서 누가 무엇을 잘 가르치느냐를 바싹 꿰고 있어야 하고, 그다음은 어느 정신과나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아이들의 심리 치료를 잘 해주는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선행 학습에 시달리면서 학교 와 학원으로부터 받는 과도한 학습 부담과 엄마들로부터 쉼 없이 쏟아져 내리는 ‘과도한 사랑의 채찍’ 속에서 겉으로도 속으로도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아청소년과에 가보면 소화가 잘 안 되고, 신체가 기형적으로 발달한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조그만 아이들이 벌써 성인병에 시달립니다. 고혈압, 당뇨, 과체중, 지방간 과 같이 성인에게나 해당할법한 용어들이 아이들의 진료 카드에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내 그런 것들은 원형 탈모 같은 치명적인 신체적 이상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또 그런 것은 마음마저 병들게 합니다. 심리적 불안에 빠져들고, 조울증 증세를 보이게 만들며, 어떤 경우에는 자살이라는 극단적 행동까지 생각하도록 아이들을 몰아세웁니다.

왜 우리 아이들은 이처럼 경쟁 속에 내몰려서 남들보다 더 빨리, 더 먼저, 더 많이, 더 높게, 더 강하게, 더 크게 그 많은 것을 성취해야 할까요? 어떤 아이가 이런 고백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자기는 정말 아무도 없는, 그러니까 비교 대상이 없는 무인도에 가서 혼자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사랑하는 교회학교 교사 여러분! 그렇다면 우리 교회에서는 이런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저는 그것을 칭찬과 격려와 지지의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에서건 비교의 대상이 되는 아이들이 교회 안에서만은 조건 없는 칭찬과 격려와 기쁨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언젠가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제가 만나는 모든 아이에게 상점을 줄 때 꼭 101점, 102점을 줍니다. 왜냐구요? 간단합니다. 아이들은 이미 100점입니다. 어버이신님이 만드셨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미 100점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그 점을 각인시킵니다.“

맞는 말입니다. 아이들은 그 어떤 누구와도 비교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버이신님이 만드셨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은 이미 100점입니다. 오늘도 100점짜리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시는 우리 교회학교 모든 교사님이 아이들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칭찬과 지지와 격려의 언어로 만나는 모든 아이에게 어버이신님의 가르침 안에서의 진정한 자부심을 줄 수 있는 그런 교사님들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스물넷- 내가 먼저 변하면 됩니다!

어느 슈퍼마켓에서 한 남자가 쇼핑카트에 아들을 태우고 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징징 울면서 고함을 지르고 여간 아니었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아주 부드럽고 나긋한 목소리로 “흥분하지 마라, 철수야!, 소리 지르면 안 돼 철수야! 가만히 있어. 철수야! 참아야 된다. 철수야!”라고 말을 합니다.

그 모습을 보던 옆에 있는 아줌마가 이 남자의 인내심에 감동을 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아들을 참을성 있게 달래시는 것을 보니 참으로 훌륭한 아빠네요.” 그러자 남자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철수는 아들이 아니라 저예요.”

남이 변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하면 됩니다. 남이 참아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참으면 됩니다. 환경이 변하기를 기대하지 마시고, 내가 변해야 곧 내가 사는 것입니다.

1달러 연봉의 원조인 크라이슬러의 아이아코카 회장은 1978년에 쓰러져 가는 크라이슬러 회장을 맡으면서, 임원들을 해고하고 노조원들의 급여 및 복지혜택을 축소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연봉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런 결단이 결국 망해가는 회사를 다시 살려냈습니다. 그렇습니다. 남들이 변할 것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변해야 모두가 살아나는 것입니다.

어느 분은 ‘감사의 저녁’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만이 변화를 일으킨다.’ 야단치고, 충고하고, 비판하고, 고발한다고 사람이 변하지 않습니다. 절대 화를 내거나, 남을 비판하거나, 남을 고발하거나, 남에게 충고하지 마십시오. 어떤 사람은 사랑하면 버릇만 나빠진다고 하는데, 실은 사랑했다 안 했다 해서 그런 것입니다. 꾸준히 사랑하고 믿어 주면 반드시 사람은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사랑하면 나도 변하고, 남도 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내가 먼저 사랑의 사람이 되기를 결단하시면 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사랑만 하기로 하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우리를 변화시킬 힘도, 사랑의 사람으로 바뀔 힘도 없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에게는 어버이신님의 수호가 필요한 것입니다. 어버이신님께 의지하고 마음 작정하고 사랑을 실천하면서 수호를 기원하십시오. 수호의 열매를 삶 속에서 맺어 나가시는 교회학교 교사님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함을 확신하며....

 

스물다섯- 고수는 남의 것을 베끼고, 하수는 자기 것을 쥐어짠다!

전 세계를 3D 돌풍으로 휩쓸었던 영화 <아바타>가 그 이전에 나온 수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들의 짬뽕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판도라 행성의 토착민과 지구인 사이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의 줄거리는 영화 <늑대와 춤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에 접속하는 모습은 영화 <매트릭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영화 곳곳에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미래 소년 코난>과 <천공의 섬 라퓨터>의 흔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아바타>를 모방의 아류라고 비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바타는 모방을 넘어선 새로운 창조물이라고 합니다.

옛말에 ‘해 아래 새것이 없다’고 했는데, 사실 이 세상에 모방 아닌 것이 없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창조주 어버이신님의 영역입니다. 우리는 다만 모방을 통해 점점 더 발전해 나갈 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세상의 많은 위인 대부분은 다 모방의 천재들이었습니다. 문학과 미술계에 획기적인 역사를 남겼던 시인 푸시킨도, 화가 피카소도 역시 모방의 천재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이 사용하는 용어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모방하는 자는 흥하고 모방하지 않는 자는 망한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이나 국가도 모방을 통해 발전하는 것입니다. 이런 말도 있다는 것 아십니까? ‘고수는 남의 것을 베끼고, 하수는 자기의 것을 쥐어짠다!’

그 결과 고수는 항상 창조의 자리에, 하수는 항상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사 여러분! 모방을 축적하다 보면 그것이 실력이 되고, 실력이 쌓이다 보면 진정한 나만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창조의 한 방도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모방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잘하는 사람을 모방하십시오. 특별히 교회에서 함께 전도·포교와 히노끼싱하는 용재들을 눈여겨 보십시오. 나날이 발전하는 그들의 교회나 교회 학생회를 그들은 어떤 식으로 운영하는지를 자세히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그들에게 물어보고, 그들을 따라 하십시오. 잘 가르치는 교사를 따라 하고, 잘 상담하는 교사를 따라 하고, 잘 구제·전도하는 용재를 따라 하다 보면, 그런 모방에서부터 진정한 실력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교회 학생회의 발전의 모든 비결은 우리 교육부서 안에 있습니다. 눈만 크게 뜨고, 서로에게 잘하는 것 한가지씩만 배워도,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해 있을 것입니다. 꼭 기억하십시오. ‘고수는 남의 것을 베끼고, 하수는 자기의 것을 쥐어짠다!’

그들에게 잘하는 비결을 묻기를 쑥스러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의 것을 베끼기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일본 최고의 만화가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1만 번의 심층 모방은 우리를 창조의 영역으로 옮겨다 준다!’ 겸손함으로 서로에게 열심히 배우기를 힘쓰는 교회학교 교사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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