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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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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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45)

 

이런 교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4)

 

정선일(교육부실장, 산청교회장)

 

 

열일곱- 과거를 두려워하지 맙시다!

천하를 호령하던 칭기즈칸이 개를 무서워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칭기즈칸은 어린 시절 개한테 물려 커다란 공포를 맛본 후 그 상처를 벗어나지 못하고 성인이 된 후에도 개만 보면 뒷걸음을 치곤 했다고 합니다. 호랑이와 늑대는 무서워하지 않고 언제나 앞장서 사냥을 즐기던 그가 개를 무서워했다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보면 과거가 우리에게 주는 힘은 엄청난 것 같습니다. 특히 과거에 받았던 상처나 실패는 평생 두려움과 족쇄가 되어 살아가는 내내 우리에게 아픈 생채기를 남기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과거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어떤 현인의 말은 분명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남은 과거가 꼭 두려움이나 족쇄로만 남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해석을 조금만 달리하면 우리는 과거에 대한 실패를 오히려 오늘의 성공 원리로 만들 수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난 뒤 거의 완전히 패망한 독일은 전쟁에서 패배한 원인을 연구해서 실패보고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나라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이 독일의 통일을 더욱더 앞당겼다고 합니다. 패전국인 일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본은 전쟁에서 패망한 후 선진국 대열에 오르기 위해 일본의 지식인을 비롯한 정부에서 각양각색의 실패보고서를 만들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만약 99번의 실패의 순간을 거쳐 100번째에 성공하게 되었다면, 99번의 실패의 과정만 적나라하게 다 공개해도 우리는 두 번 다시 그 일에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현인의 말처럼, 실패는 성공에 대한 예방 주사이자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교과서입니다.

교사로서 우리는 아이들을 섬기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를 가지고 삽니다. 과거 내가 잘 못 해서 나 스스로에 대한 실망으로 받은 상처, 과거 아이들이나 학부모 때문에 받은 상처, 혹은 같은 활동을 하는 동료 선생님들 때문에 받은 상처 등등 섬기면서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그 상처가 꼭 상처로만 남아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제가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과거의 실패는 우리에게 얼마든지 걸림돌 같은 디딤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10월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10월의 자연을 가만히 보면 여름 내내 무덥고, 장마와 태풍, 지진 등등 과거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풍성한 계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우리도 10월의 맑은 하늘처럼 과거를 두려워하지 말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과거를 딛고 멋지게 다시 한 번 뛰어오르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열여덟- 날파리의 수명은 다 같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미국 시카고 대학교의 사회심리학과 팀이 실험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하루살이는 다 비슷한 수명을 가지고 있는데 무리에서 홀로 떨어진 하루살이일수록 건강이 좋지 않고, 수명이 짧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사람도 외로울수록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외로움은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동맥경화와 그리고 신체의 염증을 유발하는 것과 관련 있으며 심지어는 학습능력과 기억력도 저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외로움 때문에 우울증이 생긴 사람들의 면역체계를 검사한 결과 항바이러스 반응과 항체 생성에 이상이 생기는 등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망이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로운 사람은 일반적으로 바깥세상을 적대적인 것으로 보기 때문에 면역체계에 이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가 좋은 사람들에 비해 암 발병률, 전염병 감염률, 심장질환 위험 등에서 높은 수치를 보인다고 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학교 교사들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롭지 않게 하기!’ 교회를 찾아온 아이들이 혼자 있지 않도록, 무리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는 어버이신님과 교조님을 연결하고, 두 번째는 지도교사들과 연결하고 그리고 좋은 친구들과 연결하는 일이 우리 교사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교회에 와서 3~5명과 연결이 되어 있는 사람들은 절대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입니다. 어른들도 낯선 교회에서 아는 사람이 없으면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는데, 하물며 어린아이들은 어떻겠습니까? 이런 의미에서 저는 가장 탁월한 교사의 사명은 바로 네트워크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가르치는 교사보다, 잘 연결하는 교사!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열아홉- 신이 아이들을 보내는 이유

메리 보탐 호위트라는 분이 쓴 시 가운데 신이 아이들을 보내는 이유라는 시가 있습니다.

신이 우리에게 아이들을 보낸 까닭은

시합에서 일등을 만들라고 보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마음을 더 열게 하고,

우리를 덜 이기적이게 하고,

더 많은 친절과 사랑으로

우리 존재를 채우기 위해서다.

우리 영혼에게 더 높은 목적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신이 우리에게 아이들을 보낸 까닭은

신이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여전히 우리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는 뜻이다.

저는 우리 교회에 이렇게 많은 다음 세대 아이들을 보내주신 이유는 어버이신님이 우리 교회에 특별한 희망을 품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음 세대를 살리고 구원하는 일에 목숨을 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사 여러분! 그러므로 어버이신님께서 다음 세대를 보내주시는 한, 아직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희망이 없다고 좌절하지 마십시오. 우리 다음 세대가 우리의 희망입니다!

 

스물- 다이아몬드 테스트

다이아몬드를 감별하는 방법 중에 입김 테스트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다이아몬드에 입김을 불면 가짜는 입김이 서려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지만, 진짜는 입김이 거의 서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서려도 금세 사라진다고 합니다.

어버이신님도 우리의 신앙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마디>라는 입김을 하고 부십니다.

바로 그때 우리가 가진 신앙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드러나게 됩니다. 잠시 입김이 서릴 수 있지만, 마디를 당할 때도 은근한 기쁨이 있고, 좀 약해도 평안함이 있고, 가끔은 불평과 원망도 하지만, 곧 가르침을 깨달아 정신을 차리고 어버이신님 앞에 돌아옵니다. 그러면 진짜입니다.

저는 우리 모든 교사님이 어버이신님의 다이아몬드 테스트에서 통과할 수 있는 그런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되시길 기원합니다. 특히 가르치는 활동을 하면서 힘들 수 있고, 어려울 수 있지만 그래도 어버이신님 앞에 점점 더 굳건한 믿음의 주인공이 되어서 신님의 자녀로 당당하게 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스물하나- 원인이 무엇일까?

워싱턴에는 미국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을 기리는 기념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기념관의 외관이 심각하게 훼손되기 시작했습니다. 비둘기들이 너무 많이 몰려와 외벽에 분비물을 자유롭게 방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자 처음에는 관리자들이 비둘기가 많이 날아드는 것을 막기 위해 관광객들이 비둘기에게 모이 주는 것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비둘기는 계속 날아들었습니다.

도저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던 관리자는 외부 컨설팅 회사에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의뢰를 했습니다. 얼마 후에 이 컨설팅 회사에서 체계적으로 조사한 결과 제퍼슨 기념관에 유난히 많은 비둘기가 날아드는 것은 기념관 벽에 서식하는 거미들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미들을 잡아먹기 위해 비둘기들이 그렇게 많이 몰려든 것입니다. 그래서 관리자들은 거미들을 박멸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지만 좀처럼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또 머리를 싸매고 그 원인을 추적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밤마다 숲에서 떼를 지어 날아오는 나방들이 거미들의 왕성한 서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방들이 몰려오는 한 그것을 먹이로 삼고 있는 거미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거미들을 먹이로 삼고 있는 비둘기들 또한 사라지지 않을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나방들은 제퍼슨 기념관으로 날아드는 것일까요? 그것은 기념관에 켜 둔 대낮처럼 밝은 전등 때문이었습니다. 더욱이 이 기념관은 주변의 건물들보다 2시간이나 먼저 전등을 켜니 나방들이 날아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 된 것입니다.

이 모든 원인을 밝힌 컨설팅 회사는 이렇게 해결책을 내었다고 합니다. <조명을 켜는 시간을 주변 건물보다 1시간 늦게 켤 것!>이로써 모든 문제는 말끔히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주변 건물보다 1시간 늦게 조명을 켜니 나방들이 다른 곳으로 날아갔고, 나방들이 날아가니까 그 나방들을 잡아먹으려고 거미들도 가버렸고, 거미들이 없어지니까 비둘기들이 사라졌으며, 비둘기들이 없어지니까 분비물도 없어졌으며, 결국 건물도 훼손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알면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지금 우리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도저히 성장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큰 성장을 일구신 어떤 교회장님께서는 어떤 문제에 부딪힐 때 자신에게 딱 3가지만 되묻는다고 합니다. <왜 안 될까?> <어떻게 하면 될까?> <교조님은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원인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원인을 알면 해답 또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어버이신님 앞에 자주 물어보고, 교조님 앞에서 답을 찾고 그것을 하나하나 실천하는 교회학교 모든 선생님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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