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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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하나 65

 

천리교 가르침의 뿌리, 으뜸인 리 5

 

 

이 시 중

 

기독교 창세기

 

본격적으로 으뜸인 리를 살펴보기 전에 기독교 창세기, 불교에서 보는 입장, 일본건국 창세신화에 대해서 조금 살펴보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서로 대비해보면 으뜸인 리에 담긴 내용과 그 가치를 더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계 곳곳에 많은 창조신화가 있는데 굳이 이들을 예로 드느냐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기독교와 불교가 세계종교로서 선두에 있고, 각각 서양과 동양적 사고를 뿌리에 두고 있는 대표종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본신화는 천리교가 일본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먼저 기독교 창세기가 전하는 세상과 인간 창조 이야기부터 살펴볼까 합니다.

 

태초에 하느님께서

첫째 날, “빛이 생겨라.” 하니 빛이 생겼다. 그 빛을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 빛을 낮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둘째 날, “물 한가운데 창공이 생겨 물과 물 사이가 갈라져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창공을 만들어 창공 위 물과 창공 아래 물을 갈라놓으셨다. 그 창공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셋째 날, “하늘 아래 있는 물이 한 곳에 모여, 마른 땅이 드러나거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마른 땅을 뭍(육지)이라 하고,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았다. 하느님께서 땅에서 푸른 움이 돋아나거라! 땅 위에 낟알을 내는 풀과 씨 있는 온갖 과일나무가 돋아나거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이리하여 땅에는 푸른 움이 돋아났다. 낟알을 내는 온갖 풀과 씨 있는 온갖 과일나무가 돋아났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참 좋았다.

넷째 날, “하늘 창공에서 빛나는 것들이 생겨 밤과 낮을 갈라놓고 절기와 나날과 해를 나타내는 표가 되어라! 또 하늘 창공에서 땅을 환히 비추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만드신 두 큰 빛 가운데서 더 큰 빛은 낮을 다스리게 하시고 작은 빛은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별들도 만드셨다. 하느님께서는 이 빛나는 것들을 하늘 창공에 걸어놓고 땅을 비추게 하셨다. 이리하여 밝음과 어둠을 갈라놓으시고 낮과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다섯째 날, “바다에는 고기가 생겨 우글거리고 땅 위 하늘 창공 아래에는 새들이 생겨 날아다녀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이리하여 하느님께서는 큰 물고기와 물속에서 우글거리는 온갖 고기와 날아다니는 온갖 새들을 지어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며 말씀하셨다. “새끼를 많이 낳아 바닷 물 속에 가득히 번성하여라. 새도 땅 위에 번성하여라!”

여섯째 날, “땅은 온갖 동물을 내어라! 온갖 집짐승과 길짐승과 들짐승을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온갖 들짐승과 집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길짐승을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 또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내셨다. 하느님의 모습대로 지어내시되 남자와 여자로 지어내시고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내려주시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 온 땅에 퍼져서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를 돌아다니는 모든 짐승을 부려라!” () 이렇게 만드신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이렛날,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다 마치시고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다. 이날을 거룩한 날로 정하시어 복을 주셨다. ()

여호와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 넣어 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여호와 하느님께서는 동쪽에 있는 에덴이라는 곳에 동산을 마련하시고 당신께서 빚어 만드신 사람을 그리로 데려다가 살게 하셨다. ()

여호와 하느님께서 아담을 데려다가 에덴에 있는 이 동산을 돌보게 하시며 이렇게 이르셨다.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따 먹어라.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만은 따 먹지 말아라. 그것을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는다.”

여호와 하느님께서는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의 일을 거들 짝을 만들어 주리라.” 하시고 ()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신 다음, 아담의 갈빗대를 하나 뽑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시고는 그 갈빗대로 여자(하와, 이브)를 만드신 다음() (창세기 12)

 

조금 길게 인용을 했습니다만 이것이 창세기 1, 2장에 나오는 만물과 인간 창조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기서 몇 가지 사실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느님은 말씀 하나로 만물과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생기라고 하시니 생겼고, 갈라지라고 하시니 갈라졌고, 드러나라 하시니 드러났습니다. 하느님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그 초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합니다.

두 번째는 다른 만물을 만드신 후 마지막으로 인간을 만드십니다. 빛을 만들고, 하늘을 만들고, 육지를 만들고, 식물을 만들고, 해와 달과 별을 만들고, 물속에 사는 물고기와 하늘에 나는 새를 만들고, 여섯째 날 비로소 여러 짐승과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다른 피조물이 다 만들어진 이후에 만들어진 게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인간의 성장 단계와 주변의 자연환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인간 창조의 목적이 땅을 정복하고,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를 돌아다니는 모든 짐승을 부리는 데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자연을 포함한 다른 피조물들을 얼마든지 정복하고 다스리고 이용하여도 된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근거로 한 서양 과학기술문명이 필연적으로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을 재촉하며 지구위기를 초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성경과 성직자를 앞세우고 세계 곳곳에 식민지와 선교지를 확장해간 기독교 역사의 배경에 이런 창세기가 큰 몫을 했습니다. 사람과 동식물을 차별하고, 사람과 땅(자연)과의 차별적인 관계, 하느님이 선택한 민족과 이방인(인디언)에 대한 적대적인 관계를 당연시한 논리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민족, 다른 문화,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적인 논리의 뿌리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네 번째는 남자 갈빗대 하나로 여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치 여자는 남자의 부속물처럼 느껴집니다. 남자를 먼저 만들고, 혼자 있는 것이 안 돼 보이니까 비로소 여자를 만들기로 한 것이고, 남자의 일을 거들 짝이 필요한 것이었지요. 남녀차별이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남녀관계에서 여자는 부수적인 것이지, 결코 주체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까지도 신부, 주교, 추기경, 교황이 남자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 않나 싶습니다.

 

창세기 3장 내용을 조금만 더 간추려 살펴보겠습니다.

하와가 뱀의 꾐에 빠져 하느님이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인 아담에게도 그것을 먹게 했습니다. 그러자 뱀의 말대로 그들은 눈이 밝아졌지만, 그것은 곧 알몸이 부끄러운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무화과 나뭇잎으로 앞을 가렸습니다. 뒤에 이 사실을 아신 하느님께서는 노여움으로 저주를 퍼붓습니다. 그래서 뱀은 평생 땅을 기어 다니게 하고, 여자는 고생하지 않고는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하고, 남편의 손아귀에서 들게 했으며, 아담에게는 죽도록 고생해야 먹고 살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는 그들을 에덴동산에서 쫓아내고 지상으로 내려가게 합니다.

창세기는 처음부터 인간의 타락을 부추기는 악마, 사탄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모든 인류는 원죄라는 죄의 굴레를 쓰게 됩니다. 원죄를 뒤집어쓰게 된 이유는 하나뿐입니다. 선과 악을 구별할 줄 아는 하느님과 같이 되고 싶어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일한 죄목이지요. 소박한 꿈에 참으로 가혹한 형벌이 전 인류에게 오랫동안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훗날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이 이런 원죄를 사해주시고 다시 하늘나라 에덴동산에 들게 한다고 합니다. 그런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하늘나라에 갈 수가 없는 일이지요. 이것이 기독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구원의 원리 중 하나입니다.

이런 논리대로라면 다른 종교인 천리교, 불교, 이슬람 신자 등등은 죽어도 천국에 갈 수가 없습니다. 구세주인 예수님을 통하지 않으니까요. 천리교인은 신인화락(神人和樂), 즉 신과 함께 아무런 거리낌 없는 즐거운 삶을 추구합니다. 죽어서 가는 천국이 아니라 살아있는 그 현실을 바로 천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죽어서 천국 가고 싶은 사람은 이길 신앙이 적합하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의 눈으로 보면 이 길의 신앙자는 원죄 중에 더 큰 원죄를 뒤집어쓴 사람이 됩니다. 하느님을 경배하지 않고 감히 신과 함께 즐거운 삶을 누리려 하다니요. 구제 불능이지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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