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본 사이트에는
천리교회본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길 수도 있습니다.




천리교 교회본부



cond="$

아! 여름캠프

 

노명희(평화교회, 어린이담당)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치열했던 수련회가 끝이 났다. 3년 전 어느 폐교에서 치러진 여름 수련회가 무척이나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 되어져 기획 단계부터 엄청 반대를 했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았고, 어린이 터전귀참도 예정되어 있어서 무리라고 생각되었던 탓이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의 한정된 공간에 대한 답답함(?)도 있고 부모와 함께하는 캠프라는 주제에도 맞는지라 거제 펜션에서 이번 여름캠프를 개최하게 되었다.

빈틈없는 준비를 위해 여러 번의 회의를 가졌고, 안전한 수련회를 위해 교육부의 모든 담당자들이 기원근행도 작정하여 올렸다. 준비물도 빠지면 금방 조달이 되지 않는지라 몇 번씩 밤을 새워가며 체크에 체크를 하였다. 쉬이 잠들지 않는 밤을 보내고 수련회 당일.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몸에 좋다는 영양제도 먹고, 아이들을 맞이하여 캠프장으로 출발~~~

입촌식으로 시작된 수련회가 도착과 더불어 쉴 새 없이 돌아갔다.

저녁 근행시간. 새파란 잔디 위에 천막을 깔고 야외 근행을 올리는데, 이것이 정말 즐거운 근행이구나 싶었다. 근행 후 교회노래 배우기는 정말 신의 한수였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저녁에 야외에 울려 퍼지는 피아노 소리와 노래 소리, 교회노래 배우기 시간이 이렇게 신날 수가 있었던가.... 걱정과 우려는 어느새 저만치 날려버리고 내 맘과 몸은 흥겨움에 넘치기 시작했다. 이젠 눈빛만 봐도 척척 알아서 해주시는 담임선생님들과 해마다 미션을 담당해주시는 용재님들 덕분에 첫날 밤 행사였던 야시장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모두 첫날을 무사히 잘 보냈다며 감사해 했고, 내일의 프로그램에도 무리가 없도록 다짐하며 하루가 저물었다.

둘째 날, 아침에 보는 야외근행은 그 고요함 속에서의 신악가 소리는 정말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더욱 마음이 깊어지고 감사의 마음이 절로 우러나는 근행이었다. 아주 기분 좋은 마음으로 시작된 아침 체조. 대학부가 준비한 상어 가족 체조는 너무 쉽고 재미나서 하루 종일 뚜르루뚜룻을 흥얼거리게 만들었다. 지금 또 하고 싶어지네. ㅎㅎㅎ

하루 종일 야외 활동을 하는 둘째 날이라 안전과 건강에 제일 신경 쓰이던 날이었지만, 신님의 수호로 열사병이나 탈진한 아이도 없었고 배앓이를 하는 아이도 한 명 없이 순조롭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마지막 날 밤 장기자랑에는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마술공연을 펼쳐 따뜻한 가족애에 눈물을 훔쳤다는 후문이 있었다. 우리 고성교회 자랑인 C메이저 밴드의 멋진 무대로 흥겹고도 아쉬운 두 번째 밤도 지났다. 마지막 날은 들떠 있던 마음을 추스르며 부모님에게 또는 선생님에게, 가족에게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나 혼자가 아닌 서로 돕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 볼 수 있는 고미사로 모든 프로그램을 마쳤다.

깔끔한 뒷정리도 착착! 고성교회 용재님들은 달라도 진짜 다르다. 펜션 사장님이 깜짝 놀라실 정도니.....

돌아오는 차 안에서 완전히 뻗은 아이들을 보며 혼자 뿌듯하고 감사해 했다. 어려울 것이라, 힘들 것이라 생각하며, 아이들을 먼저 생각지 않고 나의 처지를 먼저 생각하여 야외 캠프를 반대했던 내가 부끄러웠고, 기획에서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신 실장님에게 감사했다. 더불어 다른 프로그램인양 같은 팀으로 이끌어준 대학부와 대학부 담당이면서 어린이부에 전폭적인 도움을 주신 도성 소장님, 나의 파트너이자 항시 생각의 정리를 해주며, 내가 힘들 땐 나를 쉬게 해주고 즐거움을 주는 충성 패밀리에게도 감사했다. 해마다 수련회가 끝날 때면 모두에게 감사하다. 주방을 담당해주 신 모든 분도, 싫단 말 한마디 없이 담임을 맡아주신 부인회 분들도(이번엔 우리 아가씨 쌤들도) 너무나 감사하다.

트럭 2대분의 모든 짐을 풀고 퇴소근행을 올리려는데 소나기가 한줄기 한다. 신님의 선물로 생각되어진다. 더운데 고생 많았다고....

또다시 힘을 내어본다. 즐거워하던 우리 아이들의 얼굴을 겨울에도 또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번호 제목 날짜
148 [179년09월]중학생 히노끼싱대를 다녀와서... - 이주연 2016.08.31
147 [179년09월]어린이 터전귀참을 다녀와서...... - 채지화, 박혜경 2016.08.31
» [179년09월][2016여름캠프]아! 여름캠프 - 노명희 2016.08.31
145 [179년09월][2016여름캠프]2016 여름캠프 소감문 - 남혜빈 2016.08.31
144 [179년09월][2016여름캠프]2016 즐거운 여름캠프를 되돌아보며 - 배종균 2016.08.31
143 [179년02월][겨울신앙수련회]즐거운 겨울 수련회를 떠올리며 - 김현경 2016.01.30
142 [179년02월][겨울신앙수련회]잊지 못할 추억 - 이지훈 2016.01.30
141 [179년02월][겨울신앙수련회]1년간 감사했습니다 - 조성환 2016.01.30
140 [179년02월][겨울신앙수련회]4번째 수련회 - 김연수 2016.01.30
139 [179년01월]강습소를 마치며 - 조성환 2016.01.11
138 [178년10월]오야사토 세미나를 다녀와서 - 이수정 2015.10.03
137 [178년09월][2015여름신앙수련회]인류의 고향 '터전' - 노명희 2015.09.01
136 [178년09월][2015여름신앙수련회]수련회를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 조성환 2015.09.01
135 [178년09월][2015여름신앙수련회]서로 돕기의 결과물 - 정원진 2015.09.01
134 [178년09월][2015여름신앙수련회]설렜던 경험 - 이지훈 2015.09.01
133 [178년09월][2015여름신앙수련회]인 연 - 이소휘 2015.09.01
132 [178년08월]전도모임 학생 참가 소감 2015.08.09
131 [178년03월][2015 대학생 터전귀참]터전의 맑은 하늘과 웅장함 - 이지훈 2015.03.04
130 [178년03월][2015 대학생 터전귀참]자주 돌아가고픈 곳 - 이소휘 2015.03.04
129 [178년03월][2015 대학생 터전귀참]대학생 터전귀참 소감문 - 노명희 201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