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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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43)

이런 교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2)

정선일(교육부실장, 산청교회장)

 

여섯-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18세기 고전파를 대표하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의 신동이라 불리며 36년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무려 600곡 이상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음악을 배우고 싶다고 찾아 왔습니다. 그런데 모차르트는 제자로 삼아 달라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늘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전에 음악 수업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만약 음악 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면 모차르트는 정해진 수업료의 반만 받았습니다. 그러나 전에 음악 수업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하면 모차르트는 정해진 수업료의 두 배를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이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며 이유를 물으면 모차르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원래 초보자보다 조금이라도 음악을 배운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그들은 전에 배운 것을 제대로 배운 것이라고 착각하고 웬만해서는 몸에 밴 습관을 잘 고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미 배운 적이 있는 사람은 처음 배우는 사람에 비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을 깨닫게 하고, 고쳐주는 과정이 초보자보다 2-3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초보자는 음악을 향한 순수한 마음만 갖고 있기 때문에 기초부터 쉽게 다지고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훨씬 더 쉽습니다. 그래서 남들과 똑같은 수업료가 아닌 반만 내도된다는 것입니다.>

이전의 경험을 맹신하며 자기만의 것을 절대 포기 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절대 배울 수 없습니다. 겸손히 귀 기울여 듣고 자신을 돌아보는 대신 지금까지 잘해 왔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교사 여러분! 그러므로 항상 겸손하게 초심으로 돌아가서 어린아이와 같은 낮은 마음 · 순직한 마음으로 무엇이든지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한 것입니다. <예전에 다 해 봤다!> 이 태도보다 사람을 교만하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배움 앞에서 항상 겸손함을 잃지 마시고 무엇보다 나보다 조금이나 나은 점이 있는 동료 교사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배우려는 자세를 잃지 않는 우리 모든 선생님들이 되시길 부탁드립니다.

 

일곱- 마음으로 설득하세요.

노자의 도덕경에는 상대방을 말로 설득시킬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이 자신을 설득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설득의 방법을 불언지교(不言之敎)라고 합니다. 즉 불언지교(不言之敎)란 말하지 않고 상대방을 가르치고 설득하는 방법을 뜻합니다.

말은 인간의 소통 수단 중에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식이지만 오해의 소지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모와 자식이 말 때문에 서로 상처를 받고, 노사 간에 잘못 오고간 말 한마디 때문에 불신과 대립이 극한 상황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꼭 기억해야할 것은 말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교육할 때 잔소리를 많이 한다고 해서 자식이 잘 되는 것은 아니며, 부부간에도 사랑의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사랑이 더 깊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불완전한 말이 아닌 진심을 기반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더 아름다운 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노자는 말하지 않는 가르침! 즉 말보다 마음으로 설득하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이 우리보다 더 잘 압니다. 선생님이 나를 좋아하는지, 귀찮아하는지, 선생님이 나를 대하는 것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인지, 아닌지... 그러므로 항상 아이들을 만날 때 마다 우리의 마음 깃을 여미고 준비된 마음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의 마음이 오고 갈 때 나를 통해 신님께서 마음 나름의 수호를 해 주신다는 것을 꼭 기억하실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덟- <> 사용법에 관하여...

심리학자, 상담가, 점쟁이, 관상쟁이, 교사, 종교가 등 사람들의 감정을 읽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몸 가운데 우리의 감정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곳이 바로 우리의 눈이라는 것입니다.

즉 눈을 보면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대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는 말을 한번 들어보십시오.

1. 얼굴은 웃고 있지만 눈이 웃고 있지 않는다면, 진심에서 나타나는 웃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2. 눈동자가 자꾸만 이리저리로 움직이고 있다면, 자신이 없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3. 눈을 똑바로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 마음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감추고 있는 것입니다.

4. 눈을 자꾸 내리깔거나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은, 거부하거나 무관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5. 입을 꾹 다물고 매서운 눈초리로 이쪽을 쳐다보는 사람은, 결코 설득 당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거나 비난하고 싶다는 표현입니다.

6. 지극한 눈빛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 보여주는 것입니다.

7. 눈가에 웃음이 떠오르고 표정이 부드러운 말로 아니오.”하는 것은 속으로는 승낙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길의 가르침은 우리의 눈을 마음의 창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빛을 통해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첫인상을 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의 눈빛을 통해 우리가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즐겁고 기뻐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교사 여러분! 우리의 <눈빛>을 맑고 그윽하며 사랑이 가득 담긴 준비된 모습으로 아이들을 만날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아홉- 득도다조<得道多助>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힘이 센 사람도 아니고, 지위가 높은 사람도 아닙니다. 엄청난 부를 소유하거나 높은 지식을 많이 가진 사람도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남을 돕고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입니다.

아무리 힘이 센 사람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이기지 못 합니다. 그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고, 그 사람이 쓰러지지 말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으면 그 사람은 절대로 쓰러지지 않습니다. <맹자>는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많게 되기 위해서는 인심을 얻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한자어로 득도다조(得道多助)라고 합니다. 즉 도()를 얻은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여러분! 이 도()가 무엇일까요? 여기에서 도()란 사람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득도란 산에 가서 도를 깨닫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지도자가 도를 얻었다는 것은 민심을 얻었다는 것이고, 기업가가 도를 얻었다면 고객의 마음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교사에게 득도란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마음을 얻는 것을 말합니다. 교조님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돕는 것이 곧 신님에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쪼록 저와 여러분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교사가 되어서 신님께 은혜보답하는 자녀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사람은 절대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가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 프로 근성

언젠가 읽은 책에서 일본 상인들의 근성을 담은 글을 보며 감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장사를 시작하면서 항상 이런 고백을 했다고 합니다.

1. 하늘 아래 해가 없는 날이라 해도, 나의 점포는 문이 열려 있어야 한다.

2. 하늘에 별이 없는 날이라 해도, 나의 장부에는 매상이 있어야 한다.

3. 메뚜기 이마에 앉아서라도 전은 펴야 한다.

4. 강물이라도 잡히고 달빛이라도 베어 팔아야 한다.

5. 일이 없으면 별이라도 세고, 구구단이라도 외워야 한다.

6. 손톱 끝에 자라나는 황금의 톱날을 무료히 썰어내고 앉았다면 옷을 벗어야 한다. 옷을 벗고 힘이라도 팔아야 한다. 힘을 팔지 못하면 혼이라도 팔아야 한다.

7. 상인은 오직 팔아야만 하는 사람. 팔아서 세상을 유익하게 해야 하는 사람. 그렇지 못하면 가게 문에다 <묘지>라고 써 붙여야 한다.

사랑하는 교사 여러분! 이 글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저는 처음 이 글을 읽었을 때 일본 상인들에게도 사무라이 정신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장함이 묻어나는 오기를 느꼈고, 물건을 팔아야 한다는 그들의 집념에 온 몸에 한기가 듭니다. 어쩌면 오늘의 일본은 이런 장인정신에 의하여 생긴 것 같습니다. 어느 분야가 되었건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도 쏟아내야 한다는 이런 프로근성이 오늘 우리에게도 꼭 필요합니다.

생각해보면 교회의 성장은 가만히 앉아서 그냥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스마트폰을 열어 아이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교회 나오지 않는 아이들을 찾아가고 만나고 엽서로 문자로 부지런히 찾아다니는 바로 그런 집념의 교사에게 주시는 어버이신님의 선물인 것입니다. 오늘도 신님은 이런 프로의 근성을 가진 교사를 찾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다음 세대를 맡기십니다. 저는 저와 여러분이, 어버이신님과 교조님이 마음 놓고 맡기실만한 그런 교사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열하나- 교조님이 찾으시는 바로 그 한 사람

얼마 전에 책을 읽다가 <당신 옆에 이런 사람이 있습니까?>라는 참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글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어린 영혼들을 돌보는 여러분이 생각나서 이렇게 옮겨 적어봅니다.

1. 삶이 너무나 고달파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해도 딱한 사람. 나를 의지하는 그 사람의 삶이 무너질 것 같아 일어나 내일을 향해 바로 섭니다.

2. 속은 일이 하도 많아 이제는 모든 것을 의심하면서 살아야 하겠다고 다짐하지만 딱 한 사람. 나를 믿어 주는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올라 그동안의 쌓인 의심을 걷어 내고 다시 모두 믿기로 합니다.

3. 아프고 슬픈 일이 너무 많아 눈물만 흘리면서 살아갈 것 같지만 딱 한 사람. 나를 향해 웃고 있는 그 사람의 해맑은 얼굴이 떠올라 흐르는 눈물을 닦고 혼자 조용히 웃어 봅니다.

4.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 때문에 이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딱 한 사람. 나를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는 그 사람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다시 용기를 내어 새 일을 시작합니다.

5. 세상을 향한 불평의 소리들이 높아 나도 같이 불평하면서 살고 싶지만 딱 한 사람. 늘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그 사람의 평화가 그리워 모든 불평을 잠재우고 다시 감사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온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요. 온 세상의 모든 사랑도 결국은 한 사람을 통해 찾아옵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 교조님이 생각났고, 어린 영혼들을 돌보는 여러분들이 생각났습니다.

사랑하는 교사 여러분! 교조님은 저와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 바로 이런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포기했던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고, 흔들리는 믿음을 바로 세우며 슬픔을 걷고 조용히 미소 지으며 감사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면, 여러분이 바로 신님이 찾으시는 바로 그 사람이 되시는 겁니다. 모든 교사님들이 신님이 찾으시는 바로 그 한 사람이 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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