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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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년09월]여름 편지 - 최진만

2016.08.31 04:39

편집실 조회 수:35

여름 편지

 

최진만

 

칠십사 년만의 폭염이라네요

햇빛 따가울수록 매미절규가 뜨겁습니다

덮인 초록이 앞 시냇물에 넘치니

풀잎 접어 소식 한 장 띄웁니다.

어르신 환후 없으시고

기체 건안 하시 온지

엎드려 문후 여쭙니다.

 

실버들 가지 사이사이로

언제나 세월은 앞서 가고

쓸쓸한 고독이 묻어나는 사람에게는

산이 깊을수록 유정 합니다

40도 팔월 더위는

검정개 혀 바닥만큼 늘어지고

에세이 쓰는 친구는 끝내

파도위에 실려 하얗게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