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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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41)

교회교육의 교육방법론

정선일(교육부실장, 산청교회장)

 

1. 교조50년 모본을 통해 보여주신 탁월한 교육방법

젖이 부족하여 곤란을 겪고 있는 아이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는 부인에게, 교조님은 남의 자식을 맡아 기르는 일만큼 큰 구제는 없다”, “돌봐 주겠다는 진실한 마음만 갖고 있으면 혜택은 신의 자유자재로써 어떻게든 신이 섭리한다. 걱정할 것 없다라고 하신 부인과의 대화법(교육의 근본이념은 여기서 비롯된다)

쌀 창고를 부수고 쌀을 훔쳐가려던 도둑을 가난에 쪼들려서 한 짓일 거야. 그 마음이 가엾다.”하고, 오히려 도둑을 위로하고 용서하신 다음, 쌀을 주어 돌려보내심.

남편 젠베의 총애를 기화로 교조님을 없애고 자기가 들어앉으려는 심사로 진지상의 찌개에다 독약을 탄 가노라는 하녀에게 교조님은 심한 고통 속에서도, “이것은 신불(神佛)이 나의 뱃속을 청소해 주시는 것입니다.”라고 가노를 달래며 용서하시는 장면에서 사용한 방법.

어버이가 되면 자녀는 귀엽다. 어떻든 자녀들을 귀여워해 다오. 자녀를 미워해서는 안 돼라는 말씀에 따라, 이 길의 선인들은 가르침을 잘 지키며 신자들을 한층 더 소중히 키우심.(교육자의 자세를 일러주심)

교조님은 50년 동안 갖은 풍상과 고난 속에서도 결코 웃음을 잃지 않고 언제나 명랑하고 부드럽고 따사로운 표정과 용솟음치는 마음으로 지내시고, 또한 자녀들을 고생시키지 않으시려고 50년간의 모본을 통하여 몸소 본을 보이시고 어버이가 고생을 대신하심.

우리들의 일상생활이 대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 끝없는 큰 ()수호에 에워싸여 지탱되고 이루어지면서 살아가는 것을 설명하심.(십전수호의 리)

교조님 56세 때 집안의 기둥인 남편 젠베가 출직한 슬픔 가운데서도 굴하지 않고 주위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17세인 막내딸 고칸을 멀리 오사카로 포교를 보내심.

그 외에 수많은 비유를 사용하여 일깨워 주심

2. 교육방법이란?

교육에서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동원된 수단을 통틀어 교육방법이라고 하는데, 이에는 교육과정, 수업, 평가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교육과정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학생에게 제시하는 내용이 체계적으로 조직된 것을 말하며, 수업은 교육과정에서 정해진 내용을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학습시키는 것을 말하며, 평가는 실시한 수업결과 학생들이 목표에 도달하였는지 여부를 진단해 보는 것이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겠다. 이렇게 보면, 교육방법이란 교육에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교육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목표의 파악, 분석과 함께 교육의 대상이 되는 학생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둘을 제대로 파악해야만 그 둘을 연결시킬 최적(最適)의 방법이 생겨날 수가 있는 것이다. 주어진 대상에게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무한대 가지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하나의 방법이 어떤 경우에도 가장 나은 방법이라고 일반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어떤 목표의 경우, 어떤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경우, 어떤 환경에서, 어떤 교사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 수 있을 따름이다.

보통의 경우를 보면, 이러한 교육방법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소홀히 여겨지는 부분이 바로 학생의 파악이다. 학생파악을 소홀히 하고 교육을 진행하면 학생들은 재미없다’, ‘모르겠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등의 반응을 보인다. 그럴 땐 선생님이 자신들을 이해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아예 그 교사에게 무엇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교사와 학생 간에 신뢰(rapport)관계가 무너지게 된다는 것이다.

 

3. 학생들의 무엇을 파악하여야 할까?

한마디로 말하면 학생의 학습사(learning history)를 파악하여야 한다. 그 학생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떤 장면에서, 어떤 교사에게, 어떤 과정을 거쳐 배워왔으며, 어떻게 평가를 받아왔는가를 알아야한다. 이러한 경험이 지금 그 학생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먼저, 학생이 어떤 요구(need)를 가지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학교의 경우에 모여든 청소년들이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는가를 알아야 그들을 만족시킬 수가 있으며, 그 결과 계속적으로 교회학교에 나올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학생이 가지고 온 요구(, 간식 먹기)외에 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구를(, 교조님 닮아가기) 학생에게 창출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교회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요구는 무엇인지를 조사하여 그 요구를 교회에서 충족시켜주게 되면 아이들은 교회로 모여들게 될 것이다.

고기를 잡으려면 고기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낚시를 제대로 하려면, 고기가 많이 노는 시간에, 많이 모이는 장소에, 그들이 좋아하는 색과 모양과 동작을 하는 미끼를, 적당한 깊이로 내려야 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아이들의 특성은 시대를 따라 변한다. 340년 전의 청소년들과 지금의 아이들은 분명히 다르다. 그것도 많이 다르다. 그런데 아직도 옛날 고기 잡던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교회에서는 당연히 양적인 면에서 고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 예로, 예전에는 환등기를 보여준다는 것으로도 온 마을 아이들을 다 끌어 모을 수가 있었으나, 이제는 어림없다. 우리가 그 동안 아이들의 요구와 특성을 파악하는 일에 너무 등한시해 온 결과, 아이들을 많이 놓쳐 버린 것이 아닐까? 아이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안목에서 그들의 요구를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학생들이 학습양식(learning style)을 알아야 한다. 학습양식이란, 정보나 지식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말하는데, 이러한 학습양식은 엄밀하게 말하면,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말을 사용하여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서 주로 배우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사람들이 모여서 떠드는 것은 피곤하므로 혼자서 책을 읽는 것을 즐기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책보다 그림을 좋아하기도 한다.

이러한 학생양식은 개인차도 있지만 연령별로도 차이가 난다. 당연히 유아기에는 직접 경험이나 촉각적인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이고, 시각적인 방법이 그 다음이며, 언어나 문자적인 방법이 그 뒤를 잇게 된다. 따라서 유치부 교사는 유치부 아동들이 가장 많이 쉽게 사용하는 경험적, 촉각적, 시각적인 방법을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유년, 초등, 중고등부도 학생들의 연령이 변해도 어릴 때의 기본적인 학습통로는 여전히 강력하게 존재한다. 천재 연기보다 바보 연기가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가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경험적, 시각적 수업방식은 어떤 연령에도 효과적인 방법인 것이다.

현대의 아이들의 특성을 대충 간추리면 시각적, 감각적, 자극적, 활동적,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특성은 아이들이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에 주변에서 작용한 생활환경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옛날에는 말이나 책이 주요 매체이었으나 현대에는 그것들 보다 그림이나 만화, 텔레비전, 비디오가, 요즘은 PC, 게임기, 스마트폰 등을 훨씬 더 많이 접하고 있는 현실이다. 청소년들이 자주 접하는 매체에 익숙한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교사는 청소년들에게 그들의 특성에 맞는 매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요즘 유치부에서 판넬시어트(인형극)가 최고의 인기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청소년들의 특성에 잘 맞기 때문이다.

현대의 청소년들은 물질적으로는 풍족하나 마음 붙일 푸근한 곳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사랑을 받거나 인정(認定)을 받아보지 못한 아이들이 많다. 가정에서는 부모와의 대화시간이 짧은데다가 부모는 늘 공부와 성적 이야기만 하고, 학교는 살벌한 폭력이 난무하며, 교사들도 성적으로만 사람을 평가하고, 서로 경쟁상대인 학생들이 존재하는 곳이며, 사회에서는 돈만 되면 자식 같은 아이들에게도 술, 담배, 본드, 마약, 음란물을 쉽게 팔아 교육적인 기능을 갖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요즘의 아이들은 본받을 만한 대상이 없으며, 사랑과 정을 주고 받을만한 대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데, 교회에서는 바로 이런 부분을 각오해야 하지 않을까?

이처럼 교육방법론은 교육과정과 수업에서 중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평가의 경우를 하나 예로 들어보자. 필자의 견해로는 교회교육에서는 상대평가보다 절대평가를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왜냐하면, 우리가 신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수호를 받는 기준도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시행될 뿐 아니라, 집단 내에서의 위치로 점수가 정해지는 상대평가에서는 동료들 간에 경쟁이 생겨나게 되나, 동료들의 점수와는 무관하게 절대기준에 도달한 정도로 평가되는 절대평가에서는 동료들 간에 협동(서로 돕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어떤 평가방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행동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방법을 잘못 선택하면 좋은 효과를 거두지 못함은 물론, 극단적인 경우에 교육목표와 상치되는 행동을 학생들에게 조장하는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

성공한 방법(프로그램)을 보면, 이상의 것들을 만족시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어떤 교회에서 대성공을 거둔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실행시켜보면 별로 큰 효과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이 다르거나 구성인력의 특징이 다른 점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현재 처한 환경과 형편과 대상 학생들을 생각하면서 기원하며 어버이신님이 주시는 지혜로 자기 교회의 실정에 맞는 방법을 만들어 시행해 보고, 그 결과를 평가해 보고,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고, 다시 시행하고. 이것을 반복하노라면 몇 년이 안 되어 대단히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가 있을 것이다. 다른 교회에서 효과가 있다고 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와서 12년 사용해 보고, 별로 효과가 없으니 버리고, 또 다른 프로그램을 기웃거리는 방법으로는 희망이 없다. 교육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 교회의 토양에 맞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까지 인력의 큰 교체 없이 35년 정도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230년 쌓이는 교회나 부서는 성공하게 되어 있다. 보다 긴 시각으로 꾸준히 생각하며 노력하는 것이 교육에서는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방법론이 만능이라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교육이 지식적인 것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신앙적인 것이기에 단순히 매체나 방법(프로그램)에 효과가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어버이신님의 수호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방법론에 대한 논의나 연구가 전혀 필요 없다는 이야기는 너무 심한 것이다. 그리하여 방법까지도 옛날 것을 해야지, 새로운 것을 사용하는 것을 가르침의 본질을 변질시키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이 있다면 직접 유치부나 중고등부 시간을 맡아 가르쳐 보라고 권하고 싶다. 신님의 가르침과 교조님의 모본의 핵심이나 중심내용은 그대로 유지하되, 전달하는 방법은 시대와 학생이 변함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방법의 효과는 학생의 나이가 어릴수록 크다고 한다. , 유치부에서 고등부 정도까지의 교사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 레퍼토리(repertoire)를 가지고 있다가 필요한 경우에 최적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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