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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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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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마음으로

 

정은희(은성포교소장)

 

안녕하세요. 정은희입니다. 저는 5월부터 신님을 모시게 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포교소에 대한 생각은 4년 전부터 하게 되었습니다. 4년 전, 수련회 히노끼싱을 하러 왔을 때 스텝들과 교회장님, 사모님 다 모인 자리에서 교회장님께서 제게 이제 신님을 모셔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셨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여태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그때부터 내가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서 포교소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선뜻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께서 하신 만큼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남편의 반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준비했습니다.

포교소를 맡기에는 제 스스로 부족한 것 같아 재강습도 받고 교인강습도 받았습니다. 제가 교회에 오는 마음이 남편에게 전해진 것인지, 처음에는 완강히 반대를 하던 남편이 어느 날 저에게 당신 좋아하는 것 해라, 고성교회에 가든 일본을 가든 말 안 하겠다, 하지만 집에는 안 된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포교소는 안 된다는 말이었지만 저는 남편이 마음을 많이 열어준 것 같아 고맙고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딸이 대학교 졸업을 하고 판교에 있는 고모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고모 집에서 생활하는 딸과 전화를 하는데 딸이 엄마, 고모 집은 온 사방이 마리아님이야, 없는 곳이 없어.”라는 말을 듣고 아, 이거다 싶어서 남편이 집에 오는 주말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말이 되어 남편이 집에 왔고, 저는 기회를 노리다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여보, 보세요. 고모, 고모부도 아침저녁으로 성당에서 기도를 해요, 그 뿐 아니라 왜 집에서 기도도 드리고 집안에 마리아님도 모셨겠어요. 저도 고모와 같은 마음이에요. 아무리 고성 가서 근행을 보고 해도 부족하니 집에서도 근행 보고 싶은 거예요. 그냥 당신이 좋아하는 것 한 번 해보라고 전처럼 한 마디만 해주세요.”하고 말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던 남편은 이제 할 수 없네. 그래, 당신이 좋아하는 할매 해라.” 하고 웃으면서 대답 해주었습니다. 그 순간 정말 가슴이 벅차서 많은 눈물이 났던 것 같습니다.

신님을 모시겠다는 마음을 먹고 보니 친정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은성포교소라는 이름도 어머니가 하시던 포교소의 이름입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바나나우유를 사서 산소에 찾아갔습니다. 어머니 앞에 앉아 말씀 드렸습니다. 아직 많이 모르고 부족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것 안에서는 열심히 하고 엄마처럼은 못하지만 열심히 근행 보겠다고.

지금은 남편도 많이 이해해줍니다. 음덕함에 한 번씩 음덕도 합니다. 요즘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근행을 보고 있습니다. 제가 교인강습 때 약속했던 것처럼 순직한 마음으로 하는 마음으로 이 길을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