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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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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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조수미

 

최진만

 

여백이 흐르는 시간적 공간에는

현실세계가 아닌

어떤 가공된 도시의 네온사인뿐이다

시대가 바뀌고

세대가 바뀐 탓일까

허공 속 헛된 바람은 또 무슨 까닭인지!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

금발머리를 가진 도시는

중세 르네상스 마지막 늪인 줄 모른다.

 

잊었던 옛 친구가 그리운

일요일 오후

조수미 티브이 콘스트나 보며

꿈이 된 두려운 늙은 손

그대에게 추억어린 술잔을 건넨다.

소프라노 음율 속으로 전해져 오는 빗소리

토닥, 토오닥, 탁탁

푸른 잎에 떨어지는 소낙비

평온을 적시는 저 大地 끝으로

가슴 저려오는 아베마리아

조수미가 빗속을 뚫고

독한 소주 한 잔을 가져다준다.

 

 

*조수미: 소프라노 오페라 가수 서울대학교 성악과 수석입학 졸업

*르네상스: 14-16세기 이탈리아서부터 유럽전역에 학문이나, 예술 문화운동으로 재생내지는 부활의 뜻을 내포함

*아베마리아: 히랍어로 성스럽다. 고귀하다. 숭배하다란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