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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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기쁨으로 받기

 

박용매(저산포교소)

 

어느 분과 이야기를 한참 나눈 끝에 선생님은 참 훌륭하시네요. 대단하십니다.”라고 감탄하며 칭찬했다. 그랬더니 아뇨, 훌륭이라니요! 제가 무슨…….”하며 손사래를 치며 강하게 부정한다. 일상에서 많이 겪는 일이다. 누군가에게 칭찬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저렇게 칭찬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그럴 때면 칭찬하는 내가 머쓱해진다. 그리고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어떤 일이나 어떤 사람에 대해서 대단하거나 훌륭하다고 느껴지고, 감동이 생기면, 그것을 그때그때 바로 표현하려고 한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칭찬에 대해 부정으로 받아들이거나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씁쓸하다. 내가 느끼고 생각한 대로 표현한 것인데, 상대는 그것을 아첨이나 거짓으로 받고 부정하는 것을 보면서 유쾌하지 않았다. 그렇게 칭찬을 칭찬으로 받지 못하면 서로 머쓱해진다.

 

칭찬받는 것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예로부터 자신을 낮추는 게 겸손이며, 겸양이라고 교육받아왔던 까닭이지 않을까. 혹은 칭찬받는 사람이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칭찬을 단지 입에 발린 말, 듣기 좋으라고 하는 아부의 말로 여기는 탓인지 모르겠다. 그것도 아니면 매사 의심 많거나 부정적인 사람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반응이야 어떻든 칭찬받아서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느 날 보니 나 자신도 칭찬 받는데 매우 부정적인 것을 보고 놀랐다. “참 예쁘네요.” “잘 하시네요.” 하고 칭찬을 듣게 되었는데 아이고, 아닙니다. 제가 잘하기는 뭘요. 잘 하는 것도 없는데요.” 했던 것이다. 다음 순간 <일화편 144. 하늘에 닿는 리>가 생각이 났다.

 

아무리 괴로운 일이나 싫은 일이라도 고맙게 여기면서 하면 하늘에 닿는 리가 된다. 또 신님께서 받아 주시는 리는 고맙게 되돌아온다. 그러나 아무리 고달픈 일, 힘든 일을 하더라도 아 괴롭다, 아 싫다.’라고 불평을 해서는 하늘에 닿는 리도 불평으로 되는 거야. (일화편 144.하늘에 닿는 리 중에서)

 

그래서 ,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구나. 교조님께서는 고맙게 받아들여야 고맙게 돌려주신다고 하셨네. 칭찬에 담긴 상대의 마음을 고맙고 기쁘게 받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작정하였다. 하지만 칭찬을 들을 때 무슨 말로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몰라 한참 생각해 보다가 잘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는 말로 반응해 보았다. 칭찬하는 상대도, 칭찬받는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받아들이는 대로 하늘에 닿은 리가 된다는 교조님 말씀이 새삼 깊이 새겨졌다.

 

친필에서도 받아들이는 대로 갚음한다(수호하신다)’는 말씀이 여러 군데 나온다.

 

섭리도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마음 받아들이는 대로 갚아 주리라 5-50

이 갚음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멀리 천리나 떨어져 있어도 5-51

이것은 무슨 말을 하거나 생각하거나 받아들이는 대로 곧 갚아 주리라 5-52

이 갚음 대수롭지 않은 일로 생각 말라 선악 할 것 없이 모두 갚을 테다 5-53

선한 말을 해도 악한 생각을 해도 그대로 곧 갚음을 하는 거야 5-54

월일은 진실한 마음을 살펴보고 받아들이는 대로 갚음을 하는 거야 6-98

그로부터 월일의 마음은 확실히 받아들이는 대로 구제를 서두른다 12-100

 

말이든 생각이든 받아들이는 대로 되돌려 준다고 하신다. 기쁘게 받아들이면 기쁨으로 돌려주고, 즐겁게 받아들이면 즐겁게 돌려주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앞에 다가오는 무엇이든지 기쁘게 고맙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신상이든 사정이든 어떠한 마디든. 그 뿐만 아니라 남의 비난이나 칭찬까지도 말이다.

앗싸~!!”하며 기쁘게 감사하게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되도록 날마다 날마다 연습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