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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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40)

 

소그룹 안에서의 갈등의 극복(2)

 

정선일(교육부실장, 산청교회장)

 

셋째로, 그룹 내에서의 갈등(Intragroup conflict)이 있다. 이것은 소그룹 내의 사람들이 크게 두 편 또는 세 편으로 나누어져 다투는 경우를 가리킨다. 대체로 소그룹의 목표를 정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신념을 강하게 주장함으로 발생하게 된다. 또 책임을 분담하는 과정이나 자원(, 시간, 시설 등)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이해와 관련하여 경쟁적인 대립이 생기기도 한다. 더욱이 소그룹 내에 강력한 리더쉽을 가진 사람들이 둘 이상이 있을 때에 이들은 자기를 중심으로 하여 편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앞에서 본 개인 대 개인의 갈등은, 흔히 두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각각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노력하는 가운데 그룹 내에서의 갈등으로 발전하게 된다. 즉 소그룹 내의 사람들이 하나씩 어느 한 편에 가담함으로, 그들이 크게 두 편으로 나누어져 갈등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편이 갈라지기 전에 리더는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편이 갈라지게 되면 갈등을 해결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문제가 사람들에게 많이 드러나지 않는 형편에서는 양보도 가능하고 손해를 좀 볼 수도 있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 문제를 다 알게 되면 체면과 자존심 때문에라도 싸움에서 이겨야 되겠다는 생각을 사람들은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 상대방을 공격하고 항복을 받아내려고 머리를 싸매게 된다. 이렇게 되면 그들은 처음 문제가 되었던 쟁점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과거의 문제를 다 들추어내고 모든 자원을 동원하면서 총력전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소그룹 리더는 개인 대 개인의 갈등이 있게 될 때에 신님께 의지하면서 기원해야 한다. 그리고 갈등을 겪고 있는 당사자들을 개인적으로 한사람씩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방안을 어느 정도 마련하게 되면, 두 사람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고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그리함으로서 리더는 개인 대 개인의 갈등이 소그룹 전체에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보다 효과적으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을 관리하여 전체의 화목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소그룹 내에서의 갈등이 있게 될 때에 리더는 어버이신님의 자녀로서 일렬형제라는 사실을 그들에게 강조해야 한다. 그리고 소그룹이 만들어진 목표에 관심을 가지도록 그들의 주의를 이끌어야 한다. 리더가 소그룹 멤버들로 하여금 이러한 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꿈을 갖도록 하며,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을 보여주고 계획을 세워 참여하게 한다면,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대폭 줄어들 것이다. 비록 갈등상황이 벌어졌다고 할지라도 신님 앞에서 반성참회하며 수호를 구할 때에 갈등을 극복하며 새로운 일들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넷째로 한 그룹과 다른 그룹 간의 갈등(Intergroup conflict)이 있다. 이것은 보통 소그룹과 소그룹 간에 서로 불화하고 반목하고 경쟁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갈등이다. 각 소그룹의 리더들은 서로를 경쟁의 대상으로 보며 적으로 보아서는 결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피차 물고 먹어서 모두 망하게 될 뿐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돌보며 섬기는 가운데 마음과 뜻과 힘을 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3. 갈등관리 행태

이제 갈등상황에 부닥치게 되었을 때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알아보자. 갈등은 보통 일과 사람, 나와 상대방 사이에서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를 두고 흔히 발생한다. 또 목표달성과 관계증진, 그리고 가르침과 보은감사 사이에서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길 것인가를 두고 갈등이 일어난다. 이러한 갈등에 대처하는 방법에는 크게 다섯 가지가 있다고 하겠다. 그것은 회피, 양보, 경쟁, 절충, 협력이다.

첫째로 회피의 방법이 있다. 회피는 문제가 일어날 때에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것이다. 시비를 걸어와도 아무 대답도 않는 것이다. 사람들이 다투고 있어도 개입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이다.

아이들이 싸울 때에 부모가 관심을 가지면 아이들은 부모를 자기편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더 크게 싸우는 경우가 많다. 소그룹 멤버 사이에 일어나는 조그만 갈등도 리더가 관심을 가지고 개입하고 참견하면 오히려 더 큰 싸움으로 발전할 수가 있다. 따라서 어떤 갈등에 대해 리더는 관심을 가지고 살피기는 하나, 모른 척하고 내버려두는 것이 바람직 할 때가 많다. 다른 사람이 불평하고 비난을 해도 거기에 말려들지 않고 때를 기다리면 문제가 자연스럽게 소멸되거나 해결될 때가 많이 있다.

둘째로 양보의 방법이다. 소그룹 내에서 의견이 대립될 때에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지지해 주는 자세이다.

소그룹 내에서 토의할 때에 비록 자신의 의견이 옳고 좋을지라도, 상대방이 지나치게 자신의 의견을 강변하면 양보하는 것이 덕스러울 수 있다. 교회는 결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지만 과정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진다. 또 교회는 물질적인 결과보다도 사람에 대해서 더 큰 관심을 가진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일을 하다가 손해를 좀 끼쳐도 그가 그 일을 통해서 그의 인격과 신앙이 얼마큼 성장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더 관심을 갖는다. 이런 이유로 교신자들은 갈등상황에서 양보를 하게 된다.

회피와 양보가 다른 점은 회피는 아무 말도 안 하고 개입도 안 하는 반면에, 양보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상대방의 입장에 동의를 해 주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일의 결과에 대해 함께 평가를 하고 발전을 모색한다.

셋째로 경쟁의 방법이다. 경쟁은 갈등에 관여하고 있는 상대방과 경쟁하여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끝까지 관철하는 자세이다.

교신자들은 신님의 가르침(교조님의 모본) 문제와 관련해서 경쟁을 해야 한다. 소그룹 내부에서 일어나는 도덕적인 범죄나 건덕상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서 회피하거나 양보해서는 안 된다. 옳고 그름을 분명히 밝히고 상황에 따라 징계를 해야 한다. 외부로부터 오는 위협과 회유에 대해서도 두려워하지 말고 신님의 가르침을 굳게 붙들어야 한다. 물론 경쟁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고수할 때에라도, 상황을 고려한 지혜로운 대응은 필요하다. 그러나 신님의 가르침과 교조님의 모본에 훼손이 되는 양보나 절충이 되어서는 안 된다.

넷째로 절충의 방법이다. 절충은 갈등관계에 있는 양편이 각각 부분적으로 유익을 얻기 위해 부분적으로 손해를 감수하는 방법이다. 즉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여 서로 유익을 취하는 방법이다. 절충은 시간적으로 문제를 빨리 처리해야 할 경우나, 막강한 힘을 가진 두 편이 부닥쳐봐야 양편이 다 손해가 된다는 것을 인식할 때에 자주 사용되는 갈등관리 방법이다.

소그룹 내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형편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알게 된다. 이러한 형편에서 사람들은 서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절충의 방법을 자연스럽게 취하게 된다. 내가 이만큼 손해를 볼 테니까 너도 이 만큼 양보를 해서 싸우지 말고 적당하게 문제를 마무리 짓자는 것이다.

소그룹에서 절충의 방법을 사용할 때에 주의할 것이 있다. 그것은 너 좋고 나 좋으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문제를 처리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도덕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형식적으로 다루고 적당하게 다룸으로써 영적인 또 도덕적인 해이를 가져올 수가 있다. 오늘날 교회의 문제가 이런 절충주의에서 발전했다고 할 수도 있다. 정성금을 많이 하면 부정과 불의를 눈감아 주는 식, 교회에서 근행과 히노끼싱을 열심히 하면 직장이나 사회적인 책임을 소홀히 해도 괜찮다는 식의 절충을 교회 용재들이 많이 해 왔다. 소그룹의 리더들은 멤버들 사이에 친밀한 관계를 도모하면서도 화목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즉 소그룹 안에서 사랑을 빙자하여 티끌을 묵인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다섯째로 협력의 방법이다. 협력은 일과 사람, 나와 상대방, 가르침과 보은감사, 목표달성과 관계증진의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양자를 모두 동시에 추구하는 자세이다. 이를 위해서 갈등에 연관된 사람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마음을 열고 대화해야 한다. 그리고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힘을 합하여 이를 수행해야 한다.

 

4. 갈등관리 방법

갈등을 관리하는 방법은 대그룹이나 소그룹을 막론하고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첫째로, 교회의 용재들은 어버이신님 중심, 원전 중심의 입장에 서 있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어버이신님과 교조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원전에 분명히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용재들은 문제가 발생하고 심각하게 발전되어 갈 때, 이 문제를 인식하고 과연 신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구해야 한다. 소그룹에 있어서도 모든 멤버들이 그러하면 더 좋겠지만 적어도 리더는 어버이신님 앞에서 깨어 있어야 한다. 신님의 관점에서 멤버들을 살피고 소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부지런히 사람들과 나누고 가르쳐야 한다. 모든 멤버들에 대해 공평한 마음과 풍성한 사랑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정 멤버를 편애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 리더는 가르침과 모본에 충만한 가운데 신님과 함께해야 한다.

둘째로 용재들은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책임을 회피하거나 갈등을 일으킨 사람들을 가려서 책망하지 않아야 한다. 사람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을 모면하려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바쁜 모습을 보게 된다. 자기에게 있는 들보를 빼려고 하기보다, 남에게 있는 티를 더 문제 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남을 비난하면 비난할수록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더 불어나며,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된다. 많은 경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잘못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신님 앞에서 자신을 먼저 겸손히 살피며 반성참회하고, 사람들 앞에서 솔직히 인정할 때에, 상대방도 남을 비난하는 태도를 버리고 용서를 구하며 화합하는 자리로 나오게 된다.

갈등이 소그룹에서 일어날 때 리더는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려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좋은 지도자는 나쁜 결과에 대해서는 자신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려고 하고, 좋은 결과에 대해서는 자기의 지도를 따라준 사람들에게 전적으로 공로를 다 돌린다. 소그룹 리더가 이런 자세를 가지면 갈등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셋째로 용재들은 책임을 맡을 사람들의 자격을 전체 앞에 제시하고 그들로 하여금 그러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선택하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용재들은 일방적으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그 직분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이 결정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거나 문제가 발생할 때에, 리더는 가르침을 배우고 기원하면서 신님 앞에서 수호(지혜)를 받아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그것을 멤버들이 무어라고 하든지 밀어 붙여서는 곤란하다. 자신의 생각을 멤버들에게 알리고 그들의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시켜 최종적인 계획이나 해결방안을 세워야 한다. 그럼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일로 받아들이고 즐거움으로 마음과 힘을 합하여 그 일에 참여하게 된다.

넷째로 용재들은 그들에게 책임을 위임하고 제도적으로 같은 갈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처해야 한다. 갈등은 때로 파괴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나, 관리를 잘 하고 체제를 정비할 때에 새로운 성장과 성숙의 모멘텀(momentum, 추진력)을 제공한다.

리더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 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편에 대해 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특정한 사람에게 책임을 위임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효과적인 소그룹 운영을 도모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소그룹 리더는 모두가 어버이신님의 자녀로 일렬형제임을 항상 기억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각자가 맡은 역할과 책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그리할 때에 자신의 즐거움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는 즐거움을 위하여, 이웃을 경쟁자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일렬형제로 여기며, 받기보다 남을 도우는 교조님의 마음을 갖고 소그룹을 이루어 갈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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