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본 사이트에는
천리교회본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길 수도 있습니다.




천리교 교회본부



cond="$

인공지능 신앙

 

손현석(평화교회장)

 

요즘 바둑 이야기로 온 세상이 떠들썩합니다. 얼마 전 화제를 모은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 때문입니다. 이 알파고와 바둑에 대한 나의 느낌을 신앙에 대한 생각과 함께 재미있게 풀어보고자 합니다.

바둑을 조금 둘 줄 아는 저는 설마 사람이 인공지능에게 지겠냐는 생각으로 아직은 인공지능이 바둑에서 사람을 이기기 힘들 것이다라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시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생각이 틀렸구나.’ 하고 충격을 받았고, 나의 머리는 혼란스럽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공상과학영화나 소설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만들어졌다는 것이 무섭기도 하고, 또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여 사회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사실도 도저히 믿기가 힘들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다 영화 터미네이터매트릭스처럼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계가 오는 것이 아닐까 싶은 불안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사람이 만든 것이고, 결국 감정을 가진 인간이 미래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미래를 같이 창조해 나가야 할 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 알파고를 만든 구글은 이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자동차를 만들어 현재 시험운행하고 있기도 하고, 스마트폰에서도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거기에 대한 답을 찾아주고, 일정을 확인하고, 조정하는 개인비서 같은 기능도 담겨있기도 합니다.

또 일본에서는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한 문학상에 출품되어 1차 예선을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공지능이 쓴 것으로 네 단계 심사의 첫 관문을 통과한 것입니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현재 우리 곁에 많이 다가와 있습니다.

사실 바둑 이전에 서양장기인 체스는 벌써 인공지능이 세계 챔피언을 이겼으며, 지금은 인공지능끼리 대결하는 경기도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반면 바둑은 체스보다 훨씬 복잡하여 그동안 인공지능이 계산을 해내지 못했는데, 이번에 알파고는 1920개의 CPU280개의 GPU가 이세돌이 수를 놓으면 계산을 하여 최고의 수를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세돌은 1920명과 싸운 것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번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은 여러 부분에서 세계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인공지능은 보다 더 빨리 발전해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저는 인공지능을 신앙과 결합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친필과 지도말씀, 신악가를 인공지능에 입력하여 신앙하는 인공지능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재미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인공지능이 신을 믿기는 힘들기에 신앙하는 인공지능은 사실 힘들겠지만, 적어도 신앙에 도움을 주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로 미래에는 신앙하는 인공지능도 생기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