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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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하나 58

 

여덟가지 티끌과 마음청소 45

 

 

이 시 중

 

. 여덟가지 티끌과 십전수호의 리

 

여덟가지 티끌은 어버이신님의 뜻에 맞지 않는 마음이므로 결국 자유자재한 십전의 수호를 받지 못하고, 신상과 사정을 불러들이는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선배 선생님들은 여덟가지 티끌과 거짓 아첨을 덧붙여 십전의 수호를 연결해서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티끌은 이런 수호의 리와 관계있다는 식이지요.

흔히 알려져 있는 티끌과 십전수호의 리를 연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색은 일덕화기의리, 탐은 월덕수기의리, 미움은 풍기수호의리, 편애는 수기승강수호의리, 원망은 결합수호의리, 분노는 지탱수호의리, 욕심은 절단수호의리, 교만은 인출수호의리, 거짓과 아첨은 남자추형종자의리와 여자추형묘상의리입니다.

인색이란 몸과 마음 쓰기를 꺼려하는 것입니다. 내야할 것을 내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일덕화기의리는 발산하는 것, 나누고 베푸는 수호의 리입니다.

탐이란 제 입장이나 형편을 돌아보지 않고, ‘더 좋은 것 갖고 싶다, 더 좋은 것 먹고 싶다, 더 좋은 것 입고 싶다는 만족을 모르는 마음입니다. 이것이 보통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에 현혹되어 나타나는 모습이므로 눈의 수호를 말하는 월덕수기의리에 반하는 마음입니다.

미움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서 불쾌하게 여기고, 괜히 싫어하고, 비웃고, 험담하고, 비난하고, 시기 질투하는 마음입니다. 이것을 흔히 말로써 주변 분위기를 싸하게 하는 것이니까 풍기수호의리에 반하는 것입니다.

편애는 나만 좋으면 좋다, 내 자식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자기를 아끼고, 제 자식을 아끼면서 남을 배려하지 않는 배타적인 마음입니다. 차별하고, 너그러운 마음이 없습니다. 이것은 무엇이든 받아들여 소화시키는 수기승강수호의리에 맞지 않는 마음이라고 봅니다.

원망이란 자기 덕이나 인연의 자각 없이 무엇이든 남 탓하고, 시절 탓하고, 하늘 탓하는 마음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도와주지 않는다고, 자기 바람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원망하는 것입니다. 밝은 면 보다 항상 어두운 면만을 생각하며 관계를 끊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결합수호의리에 반하는 것입니다.

분노란 자기 리를 앞세우며 남을 무시하고 쓰러뜨리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지탱수호의리는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상대를 세우고 버팀이 되어주는 수호입니다.

욕심이란 자기 잇속을 챙기며 할 수 있는 한 많이 취하려는 마음 씀씀이입니다. 남에게 손해를 입히면서 무리하게 취하는 것입니다. 욕심이 들면 올바른 판단,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없으며, 삼갈 줄 모르게 됩니다. 이것은 절단수호의리가 지닌 절제, 바른 판단력의 수호를 받지 못하게 합니다.

교만은 높은 마음으로 남을 깔보고 무시하고 짓밟는 마음입니다. 남이 가진 장점 훌륭한 점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억누르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만물에서 끌어내는 수호를 하는 인출수호를 거부하는 것이며, 이것이 결국 자기가 가진 능력, 훌륭함을 끌어내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리고 씨앗인 남자추형종자의리, 못자리인 여자추형묘상의리는 본질적으로 거짓과 아첨과 거리가 멉니다. 씨앗과 못자리란 거짓 없는 진실이고 영원히 변함없는 한줄기입니다.

모로이 케이이치로오 선생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티끌 하나에 십전수호의 리를 두 개씩 연결해 놓고 있습니다. 천리교교리대요(道友社, 176.3.26, 197-199)에서 밝히고 있는 것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색은 아낌없이 비추고 밝혀주시는 일덕화기의리에 반하고, 수고를 아끼므로(수고를 아낀다는 말의 원어는 骨惜しみ. 뼈와 연관이 있는 말이다.) 지탱수호의리에도 맞지 않다.

탐은 보는 것으로 탐내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므로 월덕수기의리에 반하고, 만족하는 마음 즉 단노의 리가 부족한 까닭에 좋은 것에 이어지지 못하므로 결합수호의리에도 반한다.

미움은 좋고 싫음이 강해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데 어긋남이 있으므로 풍기수호의리에 반하고, 남에게 인정을 베풀지 않고 제 멋대로 끊는 탓에 절단수호의리에도 반한다.

편애는 내 몸 내 가족만을 귀여워하는 마음이므로 수기승강수호의리에 반하고, 남의 좋은 점을 끌어내는데 관심이 없으므로 인출수호의리에도 반한다.

원망은 남을 나쁘게 생각하고, 남의 이면(裏面)을 왜곡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남과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므로 결합수호의리에 반한다. 또한 뒷면을 보는 것은 정면에서 빛을 비춰주시는 일덕화기의리에도 맞지 않는 마음이다.

분노는 자기 리를 세워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데, 이것은 남을 세우고 버텨주는 지탱수호의리에 맞지 않고, 리를 세우지 않고 화를 내므로 월덕수기의리에도 맞지 않는다.

욕심은 나에게 좋도록 하면서 남은 어떻게 되어도 좋다는 생각에 남의 장점 훌륭한 점을 끌어내는데 어긋남이 있으므로 인출수호의리에 반한다. 또한 끌어 모으고 쌓아두는 까닭에 내고 들이는 것, 올리고 내리는 것에 대한 순환이 원활하지 못함으로 수기승강수호의리에도 반한다.

교만은 높은 마음으로 남을 깔보고 무시하고 남과의 관계를 끊는 마음을 씀으로 절단수호의리에 반한다. 그리고 자기를 훌륭하게 여기고 남을 바보로 여기므로 들이고 쉬는 숨의 어긋남이 있어 풍기수호의리에도 반한다.

 

이렇게 티끌과 십전수호를 연결하여 설명하니 이해가 되고 충분히 납득이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편적으로만 연결하는 것에는 뭔가 모자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각자 마음씀씀이나 어버이신님의 십전의 수호가 무를 칼로 자르듯이 완전히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각자 쓰는 마음도 매우 복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색함 속에 탐이 있고, 미움이 있고, 편애가 있고, 원망이 있고, 욕심이 있고, 교만도 다 들어 있지 않습니까. 십전수호의 리도 서로 유기적으로 관계하며 활동하는 것이지 대나무 갈라지듯 갈라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포 하나하나에도 십전의 수호가 모두 활동하고 있습니다. 뇌나 심장이나 장기 하나하나에도 십전의 수호가 모두 활동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몸 하나에도 십전 수호가 골고루 작동하고 있으며, 인간관계에서도 예외 없이 열 가지 수호가 모두 관계하고 있습니다. 이 지구 우주 전체로 놓고 보아도 어버이신님의 열 가지 수호가 골고루 온전하게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티끌 하나에 십전수호 한 두 개만 연결 짓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만 하나만 예를 들어 볼까요. 물과 관계있는 월덕수기의리는 낮음을 추구합니다. 교만과 거리가 멀지요. 불과 관계가 있는 일덕화기의리는 높은 자리 보다 낮은 자리에 있음으로서 물을 활성화 시킵니다. 이것도 교만과 멉니다. 결합수호의리는 연결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교만이 끼어들면 관계가 깨집니다. 절단수호의리는 지탱입니다. 교만한 마음이 있다면 남을 짓누르고 넘어뜨리는 것이지요. 지탱해주는 역할을 살리지 못합니다. 이렇게 열거해 보면 여덟 가지 티끌 하나하나에 십전수호의 리와 관계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져보면 십전수호의 리 하나하나도 따로 떼 놓아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모든 수호와 유기적으로 관계함으로써 비로소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월덕수기의리는 물의 수호입니다. 물에 따스한 온기가 없다면 즉 일덕화기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얼음이 되고 맙니다. 너무 열을 받아버리면 기화해서 사라지고 맙니다. 물이 없다면 수기승강수호의리도 없죠. 물이 있는 곳에 만물이 자랍니다. 인출수호의리와 관계있죠. 남자추형종자의리인 씨앗도 여자추형묘상의리인 못자리도 물을 만남으로써 비로소 의미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끝이 없습니다.

흔히 마음의 티끌 때문에 신상 사정이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악가 10장 열에 질병의 근본은 마음속에서라고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런 티끌에 이런 병이 온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교조님도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거의 없습니다. 지도말씀에서도 a티끌에는 A질병이 생긴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a티끌에 A질병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것은 참으로 무책임하고 몰인정한 말입니다.

100사람의 우울증환자가 있다면 100가지 우울증세가 있고, 100사람의 위장병 환자가 있으면 각기 다른 100가지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발병요인이 다르고, 증세도 다릅니다. 그러므로 처방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티끌과 십전수호의 리, 그리고 질병간의 관계도 칼로 두부 자르듯이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평균적으로 이런 마음에 이런 수호의 리, 이런 질병과 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어설픈 논리로 사람 잡는 소리를 하지 않으면 좋겠고, 듣는 입장에서도 오해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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