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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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받기 105

부족의 리 1

김위태(칠암교회장)

 

부족이라는 말은 천리교에서만 쓰는 말입니다.

순우리말에서 사용하는 부족이라는 말의 뜻은 모자라고 넉넉지 못한 형편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길에서 부족이라고 할 때는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자기 마음에 만족을 주지 못할 때 일어나는 기분 나쁜 마음의 현상을 말합니다.

 

우리말의 불만과 비슷한 말입니다.

티베트 속담 중에는 인간은 열 가지 중에서 한 가지만 잘 되지 않아도 만족하지 못 하고, 불만에서 헤어나지 못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위 속담의 뜻은 인간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잘 되어야 마음이 흐뭇해진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감정이 있고 기복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잘 풀린다는 생각은 말아야 합니다. 모두가 잘 풀리는 것은 어버이신님·교조님의 영역입니다.

 

우리 속담에도 열 번 잘하고 한 번 실수도 말아야 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의 뜻은 열 번 잘하다가 한 번 실수를 하게 되면 열 번 잘한 것도 모두가 허사가 될 수 있으므로 항상 긴장하고 조심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실수 없이 잘 해 갈 때는 모두가 만족하지만, 어쩌다 한 번 실수를 하면 한 번 실수한 것만 남아서 모두가 부족의 마음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 길에서 부족의 마음이 생기면 끊어지는 길, 즉 무너지는 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음 설명의 순서는

이길의 용어에 기록된 부족의 내용

부족의 종류

부족이 생기는 원인

교조전 일화편165. 에 기록된 불만의 내용

전진주님의 즐거운 삶에 기록되어 있는 부족의 내용

지도말씀 중에서 기록되어 있는 부족의 내용

부족의 마음을 없애주는 마음의 내용

결론 순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 길의 용어>에 기록되어 있는 부족과 불만에 대한 두 가지 내용입니다

첫째, 부족과 불만에 찬 마음은 어버이신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깊고 두터운 수호를 수호로 생각하지 않고, 어버이마음을 배반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 기록의 뜻은 어버이신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여 주시고 또 인간이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게 만물을 수호하여 주시는 은혜를 항상 깊이깊이 감사하게 생각해야 되는데, 상대방의 행동과 마음이 자신의 마음에 맞지 않거나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이 조금만 생겨도 부족과 불만이 생겨 자신과 이웃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어버이신님의 은혜를 잊어버리는 것이 되고, 또 어버이신님께서 인간이 살아갈 수 있도록 수호하여 주시는 은혜를 배반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둘째, 자기 자신이 부족을 품지 않고 단노하면서 만족한 마음을 갖는 동시에 남도 부족을 품지 않게 기쁘게 만족하게 하는 이러한 배려도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위 기록의 뜻은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남도 부족과 불만의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즐겁고 만족한 마음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도 아주 중요한 뜻입니다.

흔히 보면 상대방의 마음을 괴롭혀 놓고 그로 인해 상대방이 부족과 불만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나쁜 마음을 쓴다고 소문을 낸다든가 흉을 보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다 같이 무너지는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족의 종류는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때 생기는 부족은 마음의 부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들로부터 망신이나 무시를 당했을 때는 마음의 부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마음에 부족이 생겼을 때 몸의 부족이 따라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깊은 마음의 부족이라도 깨달으면 고칠 수가 있으나, 몸에 깊이 스며든 부족은 고칠 수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족의 마음은 신앙하는 과정에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마디입니다.

 

둘째, 몸에 신상을 받아 고통을 받게 되면 몸의 부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버이신님께서는 인간에게 부족한 몸을 빌려준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태초에 인간을 창조할 때는 티끌이 조금도 없는 맑은 혼이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람마다 각각 다른 티끌이 혼에 쌓인 결과가 신상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모두가 인연을 깨닫고 교조님의 모본을 실천하면 몸의 부족은 자연히 해결됩니다.

 

셋째, 천재지변이나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로 생기는 고통은 사고로 인해서 생기는 부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배 선생님들께서는 천재지변(지진, 해일, 태풍, 홍수)에 대하여 부족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자신의 생명이 단축될 수 있으며 신님에 대한 불효의 마음이 되기 때문에 수호를 받을 수 없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 길의 용재가 비, 바람 등 일기에 대하여 불만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신상자에게 수훈을 전해도 며칠간은 수호가 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부족의 마음이 생기는 여러 가지 원인입니다.

첫째,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생기는 마음의 고통입니다. 예를 들면, 사업의 실패 등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경우와 자녀들에게 고통 받는 일이 생길 때 등입니다.

둘째, 다른 사람들로부터 소외당했을 때입니다. 요즘 학생들 사이의 왕따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왕따 때문에 외가에서 일 년 간 학교를 다닌 경험이 있습니다.

셋째, 남이 나보다 잘 되는 것에 대한 시기나 질투심으로 생기는 고통입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일가친척이나 남들이 다소 잘 된 것을 보고 공연히 시기하는 사람을 보고 비웃을 때 쓰는 말입니다.

남이 잘 되는 것을 격려하고 좋아하면 결국에는 자신에게도 마음의 덕이 되돌아와 잘된다는 점을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들입니다.

넷째, 무절제한 탐욕으로 생기는 마음의 고통입니다. 다시 말하면, 가지면 더 가지려고 하는 마음에서 생기는 고통들입니다.

인도의 간디는 지구는 인간이 살기에는 충분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인간의 탐욕까지는 채워주지 못 한다고 하였습니다.

다섯 번째, 대화(소통)가 잘 되지 않을 때 부족의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사람을 만나도 그냥 지나치거나 교회나 가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정보를 혼자 알고 있으면서 비밀을 유지하려고 할 때, 또 모든 일을 의논하지 않고 독단으로 처리하면 주변 사람들은 자연히 부족불만이 생겨 큰 문제가 됩니다.

여섯 번째, 교만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사사건건 모든 것에 대한 부족과 불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큰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생각하고 처리하는 것보다 남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상대방의 입장에서 처리하면 부족 불만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 신자가 많아지고 재정이 풍부해지면 가난했던 시절은 생각하지 않고 신자들이 자신을 잘 받들지 않는다는 생각 또는 리금을 적게 올린다는 생각이 생기게 되면 자연히 교만해지면서 신자들에 대한 부족 불만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내리막길로 내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일곱 번째, 자신에 대한 헛소문이 나면 부족 불만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을 모함하는 헛소문을 퍼뜨려 망신을 시키면 자연히 부족불만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세상에서는 허위사실을 퍼뜨려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들이 언론에 많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여덟 번째, 마디가 오면 부족불만이 생기게 됩니다.

나는 열심히 신앙을 하고 열심히 이바지를 하였는데, 어려운 신상이나 어려운 사정이 생기면 신님과 상급에 대한 부족불만이 생길 수 있으며 또, 출직할 때는 부족의 마음 때문에 고생하는 모습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아홉 번째, 신자가 많이 있는 교회의 교회장이 교내 일은 등한시 하고 전도 포교에만 매달리면 초신자들은 부족의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용재가 처음 전도 포교 할 때는 무조건 포교에 전념해야 되겠지만, 참배자가 많아지는 등 교회의 환경이 바뀌게되면 포교하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교회 내부 일이나 초신자와 참배자들을 위한 일로 교회장은 교회를 장시간 비워 놓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열 번째, 싫은데도 마지못해 하는 일에는 부족의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설선집싫어서 하는 일은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즐거워서 한 일이나 납득이 가서 한 일이라면 자신이 한 일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용서 할 수 있어 어떤 괴로움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부족이 있는데 싫으면서도 마지못해 하는 일은 마치 꽃이 피어 있는 나무의 뿌리를 잡아 뜯는 것과 같은 것이며 나무뿌리를 잘라버려도 당장에는 마르지 않을지 모르나 오래가지 않는다. 반드시 꽃은 시들고 나무는 말라 버린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위 기록의 내용은 즐거워서 한 일이나, 자신이 좋아서 한 일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해결해 나가지만, 자신의 능력이나 성격상 맞지 않는 일을 마지못해 하는 경우는 어려움이 닥치면 해결 못하고 좌절하고 만다는 뜻입니다.

이친이 시키는 일은 어떠한 경우에도 해결해야 할 적인 의무가 있기 때문에 해야 되겠지만, 자신의 능력이나 성격상 맞지 않는 일을 하게 되면 대충대충 마무리를 지을 수는 있겠지만, 언젠가는 어려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열한 번째, 이 길에서 용재나 신자들이 자신만 생각하고 이웃을 모르고 남을 도우는 일을 소홀히 하면서 인간 생각을 많이 하는 경우는 이친이나 선생님들이 하는 말씀이나 행동이 자신의 마음에 맞지 않기 때문에 부족불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람은 어떤 것이든 수용할 수 있는 넓고 깊은 마음을 가져야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