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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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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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수련회

 

김연수(학생담당, 도성포교소)

 

지난 12월의 끝자락은 나의 기억에서 없어져버렸다.

보통 수련회를 준비하는 기간이 겨울에는 좀 짧은 편이긴 해도 2주 정도의 시간이 있지만 이번 겨울수련회는 12월 말에 일정이 잡히다 보니 모든 학생이 본격적으로 수련회를 준비하는데 불과 일주일의 시간도 없었다.

어린이부의 수련회는 어린이담당 선생님 두 분이 거의 모든 준비를 하는데 비해, 학생부의 수련회는 거의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회장단이 주축이 되어 준비를 하기 때문에 학생담당은 직접적으로 수련회 준비를 하는 것은 없다. 주로 대학생들이 수련회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그들을 돕는 역할이 대부분이다.

이번 수련회는 대학부들에게 지난 여름수련회를 준비했던 경험이 있어서 준비기간이 짧긴 했어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전의 학생담당 선생님들은 나름 자질이 뛰어나서 교육적인 소양도 충분히 갖추고 계신 분들이었지만 나의 입장은 그렇지 못하다. 그저 신앙적으로 학생들의 선배로서 학생들이 놓칠 수 있는 신앙적인 부분을 채워주려고 노력하고, 학생회가 교육부 산하의 체계에 속해있다 보니 학생회가 교육부와 함께 수련회를 준비하는 어린이담당 선생님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을 할 뿐이다.

 

처음 수련회를 준비할 때는 내가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교육부에서 시키는 것을 쫓느라 바쁘기만 했다. 그래도 뭔가 어설퍼서 학생들과 의사소통도 제대로 못한 부분도 많았던 것 같다. 도둑질도 하면 는다고 했던가? 학생담당으로서 벌써 두 번의 학생회를 돕고, 네 번의 수련회를 거치다 보니 약간의 요령도 생기는 것 같다.

하여튼 그렇게 준비한 수련회가 시작됐고 23일간의 일정을 큰 문제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비록 교회활동을 하면서도 일을 마치고 어버이신님께 감사하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진 않았는데 수련회를 거듭하면서 드는 생각이 우리 몸이 신님의 수호가 아니면 1초도 살아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런 일련의 교회활동도 신님의 절대적인 수호가 아니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 참가자들이 재미있어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수련회도 있고 지루해하는 것 같은 수련회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수련회를 성공했건 그렇지 못하건(이것도 결국은 인간의 기준일 뿐) 나타나고 이루어지는 일 하나하나 각자의 마음에 비친 모습 그대로의 수호라 깨닫고 나면 이번 수련회는 성공했다거나 아니라고 선을 그어서 쉽게 얘기하기 보다는 모두 신님의 보살핌이구나!’ 하고 깨우쳐서 설령 문제가 있었다면 다음에 좀 더 그런 부분을 서로 도와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해서 신님의 보살핌을 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된다.

나의 입장을 봐도 사실 학생담당의 직책을 수행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입장이지만, 그나마 이 만큼이라도 신님의 활동을 도울 수 있는 심부름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수련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다보면 많은 분들의 도움의 손길이 미치게 된다. 참가생보다 더 많은 주변의 도움이 나타난다는 생각이 든다. 수련회의 모든 부분을 책임져 주시는 교회장님, 사모님과 교육부 실장님을 비롯하여 수련회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어린이담당 선생님들과 부인회 스텝들 그리고 학생회장단을 비롯한 대학부 회원들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한참 전부터 수련회 장소의 교회 구석구석, 숙소로 쓸 방이나 세면장 등의 고장 나고 안 돌아가는 곳을 손봐주시는 분도 있고, 참가생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시간 중 하나인 먹을거리를 계획하고 준비해서 정성을 가득 담아 요리하는 분들도 있고, 보이지 않게 여기저기를 청소해 주시고 참가생들이 내어놓은 쓰레기더미를 처분해 주시는 분들도 있으며 수련회 기간 아이들 잘 방의 잠자리를 준비하는 용재님들까지 보이는 곳에서 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은 서로 도웁기가 이루어진다.

이런 모습이 수련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기간 이루어지는 신님이 바라시는 서로 돕기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다음 수련회도 수련회를 준비하고 진행하시고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이 서로 도와 각자가 신님의 수호를 한아름 가져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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