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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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34)

 

언어를 이용한 교수법(1)

정선일(교육부실장, 산청교회장)

 

교회 학교 교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 여기에 따른 응답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은 주어진 짧은 교화시간에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바로 어떻게에 관한 것이었다. 교사는 한 교화의 주제를 가지고 가르칠 때, 내용의 완전한 숙지와 함께 어떻게에 관한 부분인 가르칠 방법, 즉 교수법도 연구해야 한다. 내용에 맞게 적절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현실을 감안해서 그 교수방법을 선정, 실행해야 한다.

교수방법 중에서 오랜 세월동안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수법일 뿐 아니라 가르치는 자의 지식과 육성에 의존한, 단순하면서도 가장 강력한 교수법이 언어를 이용한 교수법이다. 강의법, 토의법, 질문법, 이야기법이 대표적이다.

강의법(Lecturing)

효과적인 강의 방법

강의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학습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인 교수방법이다. 강의는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으로서 인쇄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중세의 대학에서 성행했던 방법이다. 현대는 시청각 교육과 직접 경험을 이용한 교수방식을 선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의는 모든 교육기관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교수방법 중의 하나이다.

한 사람의 강의자가 많은 학습자를 앞에 두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주지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강의내용이 중요한 것이어야 한다. 강의법은 많은 지식을 짧은 시간 내에 체계적으로 전달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교육내용은 알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교사와 학습자에게 공동의 매력이 있어서 교사와 학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 내용이 사실적일 뿐만 아니라 명백하고 논증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또한 학습자의 연령과 문화에 맞는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강의내용은 기본개념을 선정해서 가장 핵심 되고 중요한 개념이어야 한다. 강의내용은 학습자의 삶의 상황과 환경에서 시작해야하며, 학생들의 경험을 담고 있어야 한다. 학습자들이 강의를 듣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할 만한 내용을 선정해야 한다.

둘째, 학습자들이 강의를 들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강의에 참여하는 학습자는 듣기, 필기, 암기, 분석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침묵 가운데 강의를 경청하며 참여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기술을 습득하는데 무리가 없는 15세가 되어야 효과적이라고 본다.

셋째, 교사는 강의할 때 요구되는 기술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우선 크게 말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발음, 목소리의 크기, 목소리의 질과 강의에 따른 교사의 인격 등이 요구되며 부족한 교사는 훈련해야 한다. 그리고 철저히 준비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명강의란 철저히 잘 준비된 가운데 만들어진다. 주제에 맞게 여러 가지 자료를 수집하고 그 중에서 강의 가운데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것을 선정하고 내용을 잘 소화해 내야 한다.

끝으로 핵심적인 요소를 파악해야 한다. 많은 내용 가운데 핵심을 찾아내고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교사가 성공적인 강의를 할 수 있고 유능한 교사가 될 수 있다. 내용의 핵심을 쉽게 체계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강의에 있어서의 중요한 기술인 것이다. 강의법의 과업은 교육내용을 제시하는 과정을 가능한 한 개인적으로 만들며 학생이 말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응답하도록 조력해주는 것이다.

 

강의의 장점과 단점

강의법의 가장 큰 장점은 효율성이다. 한 교사가 많은 지식을 제한된 시간에 가장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학습자의 수가 많을 경우에라도 별로 큰 설비가 없이도 강연하고 필기할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가능하다. 다른 장점은 강의의 내용에 대한 권위 있는 해석의 전달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준비한 내용만 강의하고 좀 더 연구할 부분은 다음으로 미룰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강의법의 단점에는 학습자가 수동적이고 일방적이어서 학습평가가 어렵고 학습자간의 의견교환이 어렵다. 교사에게만 너무 많은 중요성이 집중되기 때문에, 교사의 단일 지식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교사의 제한된 지식, 교사의 무책임한 실수가 있을 경우 학습에 커다란 피해를 주게 된다. 그러므로 교사는 강의법의 효과를 달성하려면 원전(친필신악가지도말씀)과 준원전(교전교조전교조일화편) 지식이 풍부해야 되고, 유머와 실례를 적절하고 조리 있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하며, 내용 요약을 잘하고 주제의 핵심을 잘 이끌어 내고, 교화교재를 계속 공부해야 한다. 스스로 혹은 그룹으로 교재를 공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해석된 것만 읽지 말고 본문인 원전과 준원전을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항상 학습자와 교사, 양쪽 위치에 서서 대화를 이끌고 학생들로부터 질의응답을 계속 받고, 그 질의응답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강의의 종류

강의의 종류에는 패널(Panel), 반응패널(Reaction Panel), 심포지엄(Symposium), 포럼(Forum), 교화포럼(Reform Forum) 등이 있다. 패널(panel)이란 어떠한 주제에 대하여, 서로 다른 견해 및 정보를 가진 36명의 강의자가 청중 앞에서 발표하고 토론한다. 토의 없이 발표만 하는 것은 심포지엄(Symposium)이다. 청중은 강연도 듣고 강의자들 사이의 전문적인 질의응답 토의도 경청하게 된다. 반응패널(reaction panel)은 강연, 심포지엄, 필름상영 등이 먼저 제시된 후 제시된 내용에 대한 설명과 평가를 하기 위하여 청중 가운데서 미리 선정된 34명의 패널 멤버들이 듣고 보고 이해한 것에 대한 반응을 강연자와 함께 토의하는 방식이다. 포럼(Forum)은 큰 규모의 집단에서 강연, 토론, 패널, 심포지엄, 인터뷰, 역할극을 행한 후에 전체 청중들 사이에서 수행되어지는 공개토의(open discussion)를 말하는 것이다.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라기보다는 다른 방법들과 함께 연결되어 강연 포럼, 토론 포럼, 패널 포럼, 심포지엄 포럼, 인터뷰 포럼, 역할극 포럼 등으로 사용한다. 청중을 능동적으로 함께 참여시켜서 전체 청중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동의 견해에 이르게 할 수가 있다. 교화포럼(Reform Forum)은 교화를 행한 후에 청중에게 교화에 대하여 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서 청중들을 소그룹으로 나누어 교화 내용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야 할 문제들, 교화자에게 다시 묻고 싶은 것들, 교화에 답하는 각자의 소감나누기와 공동의 결의들을 함께 논의하도록 하여 전체가 다시 모여 소그룹의 토의결과를 발표케 한다. 교화자는 질문에 대답을 하게 되고 사회자는 전체를 종합하여 제시한다. 일종의 대화식(소감나누기) 교화라 볼 수 있다.

 

토의법(Discussion)

효과적인 토의법

토의법은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으로서 참여와 표현의 과정 속에서 주제에 대한 여러 가지 지식을 취득할 수 있다. 토의는 무의미하게, 그저 주고받는 말이 아니라, 미리 정선되고 방향이 정해지고, 형식화된 대화이며 그것은 또한 여러 다른 수준의 의미로 일어날 수 있다. 토의는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독립된 정서와 의지간의 참된 협의의 형태를 취해야한다. 토론은 발표보다는 참여에의 강조점을 두는 것으로, 토의는 그룹 활동, 드라마와 함께 교사와 학습자가 교육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방법이다.

의미 있는 토론이 되기 위해서는 생기 있고 구체적인 상황이나 문제를 전제한다. 숙련된 지도자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지도자의 자질이 중요하다. 자질 있는 지도자는 첫째, 토의에 참여한 모든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여 모두가 참여하여 공헌하도록 이끌 수 있어야 한다. 둘째, 풍부한 제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토의하다가 딴 길로 들어서거나 길이 막혔을 때 질문을 하면서 제 길로 들어서게 하고, 내용을 종합하고 선명히 하면서 주제를 새롭게 접근시켜야 한다. 셋째, 풍부한 정보의 자원이 자료로 있어야 한다. 다양하면서도 주제에 맞게 토론할 자료가 있을 때 토의에 힘이 가해진다. 넷째, 시간조절에 주의하여야 한다. 다섯째, 신실하게 말로 표현하며 남의 의견을 경험하고 의견을 교환할 줄 알아야 한다. 효과적인 토의를 위한 단계로서는 먼저 문제를 탐색(exploration)한다. 종교 신학적 개념, 윤리적 행위의 구체적 문제 등,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탐색한다. 다음으로는 내면화(internalizations)단계이다. 문제가 학생들 내면에서 어떻게 이해되어지며, 느껴지나 분석한다. 세 번째 단계는 분석(analysis)이다. 문제분석과 그 문제의 요소를 공동으로 이해하고, 연구하는 과정이다. 네 번째는 발견(discovery)의 단계로서 정보와 사상의 발견, 문제를 새롭게 조명한다. 다섯 번째는 종합(synthesis)의 단계이다. 그룹이 모여서 여태껏 파헤쳐진 문제를 종합한다. 가장 시간이 걸리고, 가장 어렵고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종합이 안 되면 다시 그 전의 단계로 돌아가서 시작한다. 끝으로, 결정(decision)의 단계이다. 토의의 과정과 단계를 재평가하고 공통적 결론을 내린다.

 

토의법의 장점과 단점

토의법은 강의법, 질문법, 이야기법처럼 특별한 설비가 필요 없다. 때와 장소가 어디든지 문제가 있는 그 자리에서 토의가 가능하다. 토의법은 실제로 해보면서 배울 수 있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을 배우게 되며, 질문에 대한 남의 입장을 이해하며 마음과 생각의 상호역할을 신뢰하게 된다. 이것은 천리교 교육의 목표와도 연관성을 이룰 수 있는 장점이다. 토의법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가능하지만 중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에게 적당하다. 토의법의 단점으로는 시간이 걸리고, 교사와 학습자간의 논쟁에 그칠 위험이 있어서 토의 시간에 논쟁만 계속하기 쉽다. 토의하는 가운데 상대방의 입장도 볼 줄 알도록 해야 한다. 교사의 경우 해결점을 찾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생각대로 결론에 도달한 양 결론으로 밀고 나갈 수도 있다. 또한 교사가 준비 없이 토의로 수업을 대신하려는 유혹이 있다. 그러나 토의법이 강의법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토의법의 종류

버즈그룹(buzz-group),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이 토의법의 형태이다. 버즈그룹은 대규모 청중을 515명의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어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주어진 과제를 함께 토의하여 각 그룹의 지도자들이 토의결과를 청중에게 발표하는 방법으로 시간은 10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시간 엄수가 중요하다. 종료 2분 전에 예비 신고하고 종료시간에는 모두 제자리로 간다. 과제는 간단한 것, 토의하기 쉬운 것으로 하고 질문 한 가지를 제시한다. 문제점 하나를 지적하고 두 가지 제안을 만든다.

브레인스토밍은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그룹 회원들에게 연속적이며 짧은 속도로 아이디어를 약 1015분간 계속 제시케하며, 두 명의 기록자가 기록한 후 문제의 해결과 관련이 없거나 해결책이 될 수 없는 것은 하나하나 제거해감으로써 가장 좋은 의견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 주의할 점은 첫째, 비판을 하면 안 된다. 사람들이 제시하는 의견을 논평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둘째, 자유분방해야 한다. 어떠한 의견이라도 발표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질보다 양이 중요하다. 좋은 의견보다 많은 양의 의견을 쏟아놓을 수 있다. 넷째, 제시된 의견을 결합하고 개선해야 한다. 발표된 의견을 통해 힌트를 얻어서 그 의견들을 결합하거나 개선해 나간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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