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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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년11월]가을편지 - 최진만

2015.11.01 06:40

편집실 조회 수:26

가을편지

 

최진만

 

누렇게 가을들판은 다듬질을 해 놓고

반환점을 돈 계절 나는 우두커니

서산을 넘은 석양을 바라 볼 때가 있었다.

 

노을빛으로 물든 한길을 따라

여물어 가는 황금 빛 들녘

허투루 불던 바람마저

한 절기 쉼표를 찍고,

그늘을 접어내린 서낙동강 수변

단풍소식 따라 멀어진 철새

잿빛하늘 멍하니 바라 볼 때가 있었다.

 

가끔, 헤드라인 비추던 이 거리

바깥소식 전하고 떠나던 뒷모습으로

낙엽은 뒹굴고, 그날처럼

까만 어둠 태우든 수은등

고즈넉이 홀로된 잎을 흔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