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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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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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야기

잠깐 이야기

 

감로대의 의미

 

이상봉(고성교회장)

 

이번 1024일에 터전에서 감로대를 교체한다고 합니다. 지금 터전에 세워진 감로대는 나무로 된 감로대입니다. 원래 목표로 하는 감로대가 아니기 때문에 모형 감로대라고 합니다. 진짜 감로대는 돌로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 석조 감로대를 세우기 시작했을 때, 2단까지 세우다가 감로대를 허물게 되었습니다. 단속을 나오고 여러 가지 사정이 생겨서 감로대 역사가 중단돼 석재로 감로대를 세우지 못하고 나무로 감로대 형태를 세워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형 감로대라고 합니다.

터전의 감로대 위로는 구멍이 뚫려 있어서 나무로 되어 있는 감로대는 시간이 지나면 비바람을 맞게 되어 자연스럽게 썩게 됩니다. 정해진 기간은 없지만 15년에서 20년 주기로 새로운 감로대로 교체하게 됩니다. 지금의 감로대가 많이 낡았고 내년의 교조130년제도 있어서 이것을 계기로 1024일에 새로운 감로대를 세우고 교체식으로 그날 530분부터 근행을 올린다고 합니다. 그날은 본부 저녁근행을 특별히 오후 4시에 보고 530분부터 사례근행으로 12장 근행을 올린다고 합니다.

 

원래 감로대의 감로(甘露)’라고 하는 말은 예전 인도의 범어라고도 하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산스크리트어의 아밀타라고 하는 말이 중국으로 오면서 번역된 것이 감로라고 합니다. 이 말의 뜻은 하늘의 신들이 마시는 음료로 이 음료를 마시면 불로불사(不老不死)가 되고 죽은 사람도 살아나는 영약이라고 합니다. ‘감로의 맛은 꿀과 같이 달다고 합니다. ‘감로라는 말은 불교에서도 똑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아미타불이라는 말도 원래는 감로왕여래라고 합니다.

천리교에서 말하는 감로대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식물인 감로를 받는 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감로대에 내리는 식물을 받아먹게 되면 누구라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즐겁게 살아가는 조건은 아무리 나이를 많이 먹어도 열여덟 살의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늙지 않고, 약하지 않고, 병에 걸리지 않고, 재난을 만나지 않고, 115세까지 즐겁게 살아가는 겁니다.

여기서 열여덟 살의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열여덟 살의 마음으로 사는 게 가능할까 하고 생각해보면, 저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열여덟 살과 저의 현재 나이와는 차이가 좀 납니다. 나이 차이뿐만 아니라, 제가 실제 그 나이였을 때와 지금은 환경의 차이도 많이 납니다. 열여덟의 주위 환경을 보면 지금과 달리 먹여 살릴 처자식도 없을 테고 여러 가지로 책임져야할 일도 거의 없는 상황과 마음일 텐데 열여덟 살의 마음을 이어간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겁게 살아가는 조건이 그렇습니다. 어쨌든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열여덟의 마음을 유지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로대는 육각형의 13단으로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창조되고 자라온, 성장한 인간성장의 이치를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6각형의 의미는 어버이신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 사용한 십전의 수호 가운데 여섯 가지 수호의 리인, 월덕수기의리, 일덕화기의리, 절단수호의리, 인출수호의리, 지탱수호의리 그리고 결합수호의리를 말합니다. 인간을 창조할 때 필요했던 도구들입니다. 출산을 해야 하니까 인출수호의리가 필요하고 탯줄을 잘라야 하는 절단수호의리가 필요하는 등의 수호의 리들 입니다.

, 13단의 의미는 사람이 사는 세상은 여러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2차원의 세상이라고 하면, 종이와 같은 면을 의미합니다. 종이 안의 세상은 종이 밖을 떠나서는 성립이 되지 않는 세상입니다. 3차원은 종이 위에 다른 종이가 존재할 수 있는 겁니다. , , 아래의 세상이 존재합니다. 세상에 다양한 것들이 존재합니다. 6각형이라고 하는 것은 다차원적인 세상을 의미합니다. 기적적으로 병이 나아서 수호를 받고 하는 것도 어버이신님의 여러 차원의 수호를 받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리의 모습들이 얽혀져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생을 알 수 없듯이 우리 몸에 나타나는 질병이나 재난도 여러 가지 요인이 얽혀져 있습니다. 우리는 당황하면서 이유를 모르고 질병이나 재난을 당하며 살아왔지만, 어버이신님의 수호의 입장에서는 당연하게 일어나는 이치로 받아들여지는 겁니다.

감로대라는 것은 인간을 창조한 장소입니다. 어느 선생이 교조님께 왜 감로대, 터전을 만들어놨습니까?” 하고 여쭈어보니 교조님께서는 여기는 인간을 창조한 장소이기 때문에 목숨, 생명이 시작된 장소로서 생명을 잇기 위한 근본의 리가 내려오는 장소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감로대에 담겨져 있는 인간의 창조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어버이신님의 수호의 섭리가 모형 감로대로서 표현되고 있는 겁니다.

감로대는 천리교 신앙의 상징입니다. 터전에서 올리는 감로대근행의 리를 받아서 일반 교회에서도 똑같은 마음으로 근행을 올리면 그대로 받아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터전의 출장소입니다. 여기서 올리는 근행은 똑같은 리를 수호 받는 겁니다. 교회본부에서는 예배의 목표로써 감로대를 세워놓고 있고, 교회에서는 예배의 형태로써 신각을 놓고 있지만, 형태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어버이신님의 수호의 섭리의 세계를 우리가 알고 마음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매달 월차제 전날(19) 저녁 근행 후 교회장님께서는 잠깐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이번 1019일 저녁 분을 정리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