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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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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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월차제 신전강화

 

1대에서 2대로

 

박일녀(사천교회장)

 

반갑습니다.

요즘 차를 타고 다니다보면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참 복 받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옷도 두꺼운 것 입고 다니다 지겨울 때면 좀 얇은 옷 입었다, 또 좀 지나면 반소매 입었다 할 수 있어서 여러 계절을 지낼 수 있는 나라에 산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늘은 이렇게 9월의 좋은 날씨를 수호 받아서 여러분들과 함께 즐겁게 근행을 올렸습니다.

오늘은 구름이 조금 끼었습니다만, 요즘 하늘을 보면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고 하듯 정말 가을이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전석에 상급회장님 말씀을 들으니, 제가 이어서 하는 것이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12장기원근행을 하루에 4번 이상 본 적이 없는데, 상급회장님은 21번을 보셨다고 하니, 그 실천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마침 제가 어제 어디 갔다가 늦게 와서 말씀드릴 것들을 좀 적어왔는데, 적어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최근에 느낀 것들을 잠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부족하지만, 지명을 받았기에 잠시 정해진 시간을 채우도록 할 테니, 조용한 가운데 잘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4)

 

저는 여러분들도 다 하는 기본적인 것밖에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감화를 한다는 게 저로서는 참 힘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최근에 복지시설에 관한 부지를 매입하는 데 있어서 제가 느낀 것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녀에게 이 길을 전해줍시다

 

우리들이 지금 여기에 모여 있는 것은 어버이신님께서 몸을 빌려주시고 이 길의 신앙을 마음에 심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길로 인도된 초대선생님들이나 저희 부모님들은 이 길에서 구제를 받고 고마운 수호를 받았다는 감격에 교조님께서 걸어놓으신 모본의 길을 따라 신앙을 계속해왔습니다. 그리고 자기만 신앙을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꼭 알려주고 싶다. 구제받게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포교·구제에 힘써왔다고 생각합니다.

, 자녀나 손자에게도 신앙을 전해주려고 애쓰셨습니다. 그 리가 이어져서 오늘날 우리들이 신앙을 이어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복지시설 및 교육관련 부지매입 역사가 시작되어 함께 동참하자고 옛날 용재님의 자녀분을 만나러 갔습니다.

언젠가부터 교회에 발걸음이 뜸해지긴 해도 한 번씩 연락하면 별다른 문제없이 반갑게 대해주고 자주 못 가서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말을 하곤 해서 이런 시순에 덕을 만들 수 있는 마음작정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교조님께 부탁드리고 근행도 보고 약속을 해서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세상사는 이야기, 자녀들의 근황과 건강 얘기를 하고는 신앙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정성에 대한 마음작정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단호히 거절을 하는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교육도 많이 받고 사는 것도 풍요롭게 삽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마음이 너무 각박해져있고, 마음에 물질의 병이 들어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 한 가지, 우리의 초대들은 어버이신님, 교조님께는 효도를 잘 하고 은혜보답에 충실했는지 모르지만, 신앙적인 면에서 자녀교육은 실패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순간 이 고마운 가르침을 우리들의 마음에 담아두고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면 저절로 다음 대의 젊은 사람들은 신님께서 혹은 교조님께서 잘 따라오게 해주시겠지 하고 막연하게 기대만 해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세대에게 이 길을 넓히고 포교·전도해야 되겠고, 키워서 육성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절실하게 들었습니다. 학생신앙수련회와 같은 교육활동을 통해서 다음 세대에게 이 길의 가르침을 전해줘야 됩니다.

지금 이 시순에 지난 연제인 120년제의 유달 제2호를 통해서 가르쳐주신 우리들 용재는 남을 구제하려는 마음의 함양과 실천이라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정말 감사한 가르침이지만 아이들에게 말하기 어렵습니다.”라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부모가 열심히 신앙하고 있는 이 감사한 가르침을 자녀들에게 전하지 못했거나 혹은 대충만 전했다는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 기성세대와 달라서 자기 하고 싶은 표현을 다하고 사는 세대라 흔히 종교는 자유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저도 저의 아이들에게 직접 들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참 기가 막혔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들 입장에서는 어버이가 자녀에게 참된 삶, 복 받을 수 있는 인간으로 태어난 목적, 본인이 누구인지를 알고 살아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조금 욕심을 내면 인연을 알기 위해서는 신앙을 전해야 하는데 우리 선배선생님들이나 지금의 우리들이 먼저 해야 될 것과 그 다음에 해야 될 순서가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의 우리 용재나 신자님들도 밖으로 전도나 포교의 활동을 열심히 하지만 내 주변 가까이 있는 형제자매나 자녀들, 가까운 친지 등은 열외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번에 절실히 느꼈습니다.

저도 부모님으로부터 신앙을 물려받았습니다만, 초대들이 이 길에 입신했을 때에는 중대한 신상이나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이 길에 인도되어서 수호를 받았습니다. 감사한 수호를 받고, 차츰 말씀을 듣는 가운데 자신의 인연과 집안의 인연을 깨달아 자각해서 나쁜 인연을 납소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용솟음치는 마음으로 이 길을 걸었을 것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초대가 열심히 이 길을 걸어온 덕분이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예전 도우지에 어느 선생님께서 써 놓으신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길에서 초대가 나쁜 인연을 납소하려고 하면 천리나 되는 대밭을 바늘곡괭이로 경작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대밭에는 땅속에 빽빽이 뿌리가 뻗어있어서 일반 곡괭이로도 쉽게 파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바늘로 된 곡괭이로 경작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열심히 노력해서 감사한 모습으로 수호 받고 정말 감사하다.’ 하고 즐겁게 용솟음쳐서 걸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2대나 3, 대대로 그 뒤를 이어서 더욱 감사한 모습으로 수호를 받았습니다. 이것을 지도말씀을 통해서 가르쳐주셨습니다.

(전략) 자아 자아, 1대는 1대의 고생이 있다. 오랫동안의 고생이었다. 2대는 2대의 고생이 있다. 3대는 이제 아무것도 어려운 일이 없게 되는 거야. 그러나 인간은 어쩔 수 없다. 한때의 즐거움에만 취하니, 인간이란 어쩔 수 없다. 즐거움에만 취해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

한때는 지낼 수 있다. 그러나 효능이 없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후략) (1889. 3. 21)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에 드린 이야기를 생각하면 아마도 그 분의 할아버지나 증조할아버지에 해당하는 초대가 열심히 이 길을 걸어서 나쁜 인연을 납소하려고 열심히 노력했고, 2대는 그 모습을 보고 열심히 이 길을 걷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걸었을 것입니다. 3대가 되면 이미 감사한 모습이 되었기 때문에 이 길에서 벗어나거나 벗어나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버이의 노고를 보고 나는 도저히 못하겠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즐겁게 걸어가야만 감사한 모습을 수호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조전일화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1881년경, 야마자와 다메조가 교조님 곁으로 오게 되었을 때, 교조님께서는

신님께서는 말이야,‘부모에게 인연을 나타내어, 자식이 그것을 보고 따라

가기를 신은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씀하셨단 말이야. 그래서 1대에서 2, 2대에서 3대로 리가 깊어지는 거야. 리가 깊어져서 영원한 리가 되는 거야. 각자의 마음에 따라 1대로 끝나는 사람도 있고, 2, 3대에서 끝나는 사람도 있다. 또 영원히 이어지는 사람도 있다. 리가 이어짐으로써 악인연의 사람이라도 백인연으로 되는 거야.”

라는 말씀을 들려주셨다. (천리교교조전일화편 90. 1대에서 2대로)

이렇게 부모에게서 자녀에게로 자녀에게서 다시 손자에게로 신앙을 이어간다면 리가 깊어지고 악인연을 가진 사람도 백인연이 된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백인연이란, 좋은 인연을 말합니다. 좋은 인연으로 바꾸어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이어짐으로서 길이라고 한다. 라고도 하셨습니다.

지도말씀에

리 없는 사람, 리 없는 사람, 잘 분간해 들어라. 인간이란 한 대라고 생각하면 쓸쓸한 것이다. 리는 영원하다. 집안사람들은 잘 분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을 했냐고 해서는 안 된다.

이 길이란 다한 사람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이어지는 리. 이어지는 리는 영원한 리. 이 리를 빨리 일러주어라.

1대뿐이라고 생각하면 덧없는 것. 또 두고두고 내버려둘 수 없다, 버릴 수 없다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영원히 진실로 다스려진다. 또 앞으로 순서의 길이 있기 때문에 이랬으면 좋았을 걸 하고 침울해져서는 안 된다. 되든 안 되든 이라는, 이것만 마음에 다스리면 된다. 앞날을 걱정해서는 안 된다.

차츰차츰 씨앗이라고 한다. 씨앗이 있다면 열매가 맺히는 것은 이치. (작황이) 좋은 해도 나쁜 해도 있다. 그러나 연한이 이어지면 영원한 리가 될 것이니.

(1900. 2. 9 이 지도말씀은 아직 번역위원회에서 정식으로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사천회장님께서 이야기하신 그대로 싣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1대라고 생각하므로 쓸쓸한 것이다. 다한 사람은 버려두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연한을 이어온 리는 영원한 것이므로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있으며, 좋은 해도 있고 좋지 않은 해도 있다고 하시며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수호해주겠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지도말씀에

자아 자아 이어짐으로서 길이라 한다. 이어지지 않으면 길이라 할 수 없다. 할 수 없는 것이다. (1906. 5. 21)

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 교조전일화편에

1882, 3년경의 일이었다. 우메타니 시로베가 당시 5, 6세의 우메지로를 데리고 집터에 돌아왔는데, 우메지로는 붉은 옷을 입으신 교조님을 뵙자, 당시 담배 가게의 간판에 그려진 여자 달마를 연상했던지 달마님, 달마님.”이라고 했다.

그게 송구스러웠던 시로베가 다음에 집터로 돌아올 때는 우메지로를 데리고 오지 않았더니, 교조님께서는

우메지로는 어떻게 했어? 신앙이 끊어질 텐데.”

라고 말씀하셨다.

그 뒤부터 우메지로는 항상 부모를 따라 즐겁게 집터로 돌아왔다고 한다.

(천리교교조전일화편 117. 부모를 따라서)

어릴 때부터 터전에 데려오면서 확실히 이 길로 인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열심히 구제한줄기로 걸어가시는 분 중에 어린이는 어버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자란다. 나는 나날이 구제한줄기에 전념하고 있으므로 아이는 내버려두어도 어버이신님께서 알아서 해주신다.”라고 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큰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씀은 저희 초대도 많이 하셨습니다.

친필에

부모자식간 부부간 형제간이라도

모두 각각으로 마음 다른 거야 5-8

라고 가르쳐주셨듯이 어버이의 의도대로 자녀가 자란다고는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조님께서는 신앙이 끊이지 않도록 어버이가 마음을 다해서 형태를 갖추어 주라고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교조님께서 좋아하는 사람

 

이 말씀을 통해서 한 분의 자녀를 더 소개하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분은 그 시절에 비하면 그래도 먹고 사는 데는 큰 부족함은 없으셨던 분이었습니다. 그 분이 교회에 오실 때 자녀들을 데리고 오지 않는 것을 보고 왜 아무개는 데리고 오지 않았습니까?” 하고 물으면 항상 이런 저런 구실을 붙여서 자녀를 데리고 오지 않은 핑계를 대곤 했습니다. 그렇게 자란 자녀의 모습이 앞의 이야기였습니다. 그 분은 사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데도 신님께 은혜할 일이 생겨서 그 이야기를 하면 그때마다 핑계가 있어서 안 하시곤 했습니다.

또 다른 분의 이야기입니다. 그 분은 한 40년이란 오랜 세월 신앙을 하는 가운데 너무나 어려운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 분을 교조님께서 보셨으면 참 좋아하셨을 것 같이 마음도 어진 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출직하신지 십수 년 정도 됐습니다. 그 분은 오로지 신님밖에 모르는 분이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사회가 어렵고 모든 것이 부족한 때라 더 그랬겠지만, 그 분은 시골에 살아도 땅 한 평 없이 사는데도 시순에 따라 이바지해야 될 때는 어떻게 돈을 만드는지 모르지만, 자기 어려운 형편과 올리는 정성금의 액수를 보면 제가 생각도 못할 정도의 액수를 올릴 정도의 마음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제가 교회장에 취임한 후에 전도청 역사를 할 때, 자기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였을 손에 끼고 있던 금반지를 올렸을 정도입니다. “회장님, 이거라도 팔아서 신님께 올려주세요.” 하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도저히 그것은 못 받겠어서 그냥 가지고 계시라고 했더니, “회장님, 늙은 사람이 이런 거 가지고 있으면 뭐하겠습니까? 이거라도 은혜보답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하시던 분이었습니다. 그 분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신앙이란 저런 것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보통 사람에게야 별거 아니겠지만, 그 분의 그 반지는 지금의 여유 있게 사는 사람들의 아파트 한 채 정도의 값어치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할머니의 자녀가 저보다 나이가 약간 적습니다. 어릴 적 학교 다닐 때, 읍내에 있는 학교를 다닌다고 초대 사모님께서 해주시는 밥을 먹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없는 집안에서 살다보니 지금도 그렇게 여유 있는 생활은 못합니다. 신앙이 없다보니 교회에 자주 오지도 못합니다. 그 사람에게 “3, 9월에는 영제를 모시니까 잊지 말고 교회에 와서 적은 액수라도 정성을 하면 돌아가신 어머님도 참 좋아하실 것이다. 이 길은 어버이신님께서 좋아하시는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첫째는 부모가 즐거워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제일 큰 효도이다.”라는 말씀을 드렸더니, 신앙이 없다보니 월차제는 잘 몰라도 3, 9월의 영제달이 되면 그 어려운 사정 가운데도 빠짐없이 통장으로 작은 돈이라도 이체를 해줍니다.

저는 이 두 분을 비교해보고 사람은 덕이 있어야 되고 리가 붙어야 되어진다는 걸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이런 걸 볼 때 시급한 것은 다음 대에 우리의 신앙을 잘 물려줄 수 있게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런 말씀 드리면 여기 계신 용재님들이 불편하실지 모르겠지만, ‘직계에게 신앙을 전하는 것이 힘들어도 어쨌든 자녀들에게 어버이신님, 교조님께서 가르쳐주신 고마운 길을 알고 살아갈 수 있도록 바르게 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큰 재산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마지막 가는 길에 입는 수의에 주머니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계신가요? 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 교회는 교조130년제의 시순에 상급교회장님 마음작정으로 복지시설 부지매입이라는 역사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연세 많으신 용재님들이 불철주야, 아침저녁으로 근행을 다니시면서도 남편, 자녀, 형제 등 주위 사람들을 신님께 부탁드리곤 했지, 자신을 위해서 부탁을 하신 분은 안 계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요즘 노인 분들 돈 많으신 분들 많습니다. 저희 교회에 계신 노인 몇 분께 이런 말씀도 드렸습니다.

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어서 죽어서 갈 때 아무 것도 못 가져갑니다. 죽고 난 후에 주위 사람들이 노잣돈이라고 넣어줘도 염하는 사람들, 염사들이 가져가지 내가 가져가는 건 없습니다. 관 안에 들어가는 돈은 전부 가짜 돈만 남겨둡니다. 자녀들도 다 키워놓고 했으니, 나를 위해서 좋은 덕을 만들고, 죽는 순간에 자는 결에 가기만을 바라는 것과 같은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엊그제 서울에 잠시 다녀왔는데, 47살짜리 제 사촌동생이 쓰러져서 4개월 반을 누워있습니다. 그걸 보고, 우리가 예사롭게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달았습니다. 그 동생은 자기 하는 것 밖에 몰랐습니다. 좋은 것 사면 그것 자랑하고, 예쁜 마누라 두고, 돈도 많아 풍족하게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남부러울 것 하나 없이 지내다가도 막상 쓰러지고 나니, 아무 것도 모르고 누워있기만 합니다. 이건 살아도 걱정, 죽어도 걱정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내려오는데 참 기가 막혔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필요한 것은 아무 것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우리는 어버이신님, 교조님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살면 고맙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초대회장님이 덕 밖에는 가져갈 것이 없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이런 중대한 시순에 좋은 덕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저희 초대회장님이 하셨던 말씀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어느 큰 회사의 사장이 비서에게 내가 모아둔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한 번 알아봐라.”라고 시켰답니다. 그 비서는 재물은 얘기를 안 하고 어디 어디에 좋은 일로 기부한 내역만 알려줬답니다. 그 소리를 들은 사장은 비서가 어이없는 소리를 한다고 여겼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게 맞는 말이라고 깨우쳤답니다.

우리가 몸으로 하건, 돈으로 하건 좋은 일 한 것, 각자의 사정에 맞게 최선을 다한 것이 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혼에 덕을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젊은 부모들은 학교만 좋은데 나오면,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잘 살 것처럼 생각을 해도, 실제로 요즘에 좋은 학교를 나와서 석·박사를 받고도 취직을 못해서 놀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가 살면서 어느 순간에 안 좋은 상황이 닥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런 시기에 좋은 시순이 와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도 교조130년제가 불과 4개월 정도 남은 이런 좋은 시순에 힘을 내서 어버이신님, 교조님께서 즐거워하시고, 상급회장님께서도 즐거워하실 수 있는 시순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 함께 최선을 다해서 보람찬 연제를 맞을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중추절, 추석 즐겁고 풍성하게 지내실 수 있기를 바라면서 부족하지만 제가 맡은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4)